저는 1주일 전쯤 다녀왔구요.
송죽산방으로 갔다왔어요.
미씨 후기 보고, 마이크씨네는 핏볼 2마리가 있다고 해서 송죽산방으로 예약 했어요. 근데 그집도 하얀색 커다란 풍산개가 있더라구요.
저희 애들이 개를 무서워해서 아주머니한테 개 목줄 해주시면 안되냐고 했더니, 아주머니 왈, 자기네 개는 안물고 너무 착하고 순하고, 목줄 하면 너무 싫어하고... 다른 손님들은 개 너무 좋아 하던데 우리집 애들은 왜 안좋아 하냐며... 굳이 그런말 할 필요까지 있었나 싶네요.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이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말을하시는게 저는 기분이 별로 였지만, 그래도 좋은게 좋은 거라서.
알겠다고. 우리가 조심히 다니겠다고 했죠.
12시쯤 도착해서 뒷마당 통해서 크릭으로 내려갔죠.
아주머니는 5시 넘어서 다시 봤구요.
개가 있다가 없더라구요.
6시까지 나가야 해서 (11시-6시 라고 하더라구요) 짐 챙기고,
4살 꼬맹이한테 문 잡고 있으라고 했어요.
뒷마당과 크릭으로 내려 가는 사이에 어른키 무릎정도 오는 펜스가 있더라구요. 제가 짐을 들고 있어서 아이한테 문 잡고 있으라고 한거구요.
크릭에서 앞마당 파킹장으로 짐을 옮기는 그때 개가 없었어요.
몇번의 짐을 옮기느라 다시 제가 크릭으로 내려갔었어요.
갑자기 들리는 꼬맹이의 기절초풍하는 울음소리...
너무 놀래서 물건 내팽겨치고 뒷마당 이어지는 계단으로 올라갔죠.
어디서 나타났던지 개 가 우리 아이한테 막 다가오고 있고, 아이는 기절초풍 하기 일보직전. 다행히 같이 간 일행 아버님이 우리아이 울음소리 듣고 차에서 짐 싣다가 막 뛰어와서 4살 꼬맹이를 번쩍 들고 안았어요.
저는 심장이 너무 벌렁벌렁 거렸고. 다행히 아무일도 없긴 했지만, 진짜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네요. 아주머니가 뒤에서 나오시더니
우리개 안문다고 괜찮다고... 저한테는 아무런 말이 들리지 않더라구요.
그때서야 5시 30분쯤, 개 목줄을 하시네요.
제가 12시에 도착 했을때 목줄 해달라고 했는데 그때는 개 목줄 안하시더니 우리꼬맹이가 울고난리 나니깐 하시더라구요.
순간 기분이 너무 안좋았고. 다시는 여기 가지 말자 생각 했구요.
4살꼬맹이는 너무 놀래서 집에 오는 내내 울고 밤새 자다가 꿈을 꾸는지
계속 깨고 울고... 몇일 트라우마가 가더라구요.

참고로, 옆집 마이크 아저씨네는 크릭에서 우연히 처음 봤구요.
너무 친절 하시고 시원시원 말씀도 잘하시고.
그집 손님들한테도 계속 신경써 주시고.
우리는 바로 옆에서 다 봤어요.
아저씨가 우리한테도 낚시한거 물고기 보여 준다고 하셔서
우연찮게 옆집 아저씨 뒷마당 구경 갔었어요.
핏볼 개 2마리 어디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옆집아저씨 개가 아니라고
하시네요. 저희도 핏볼 2마리 보지도 못했고 개소리 조차 듣지도 못했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마이크 아저씨네로 갈꺼 그랬네요.
미씨 후기 보고 송죽산방으로 간거 였는데, 저는 아줌마도 별로 였어요.
하지만, 크릭은 정말 예술 입니다. 너무 좋았어요.

어린아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세요.
또 저같은 이런일이 있으면 안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