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휴 첫날 집에 있자니 심심해서 뒤틀고 있는데 남편이 바람이나 쐬고 오자고 하데요.

미국에 온지 십년이 다되어 가니까 엘에이 근처 가깝게 다녀 올 수 있는 이름 있는 곳은 거의 다 다녀와서 갈 때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무작정 차에 탔어요.

어디를 갈까 하다가 남편이 신문에서 본 어부의집 광고를 생각해 냈어요. 어부의 집은 옥스나드 피어에 있는 한국회집이예요.  집에 전화를 해서 안따라 나온  사춘기 아이들에게 디렉션을 찾아 달라고 했지요. 101놀스타고 가면 되더라구요.

저희도 바닷가에 살고 있지만 엘에이 바닷가에 비해 한가하고 물이 동네까지 흘러서 수상가옥들도 있어요. 마치 베니스에 온 것같은.

아주 고급스런 동네는 아니지만 소박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공기가 무척 깨끗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점심은 먹고 가서 어부의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잘 꾸며진 식당이 아닌 한국 같으면 바닷가에 싸구려 횟집 분위기였어요. 그렇지만 그 건물을 바깥의 뷰는 너무 좋아요.

오는 길에 카마릴로 아울렛도 들리고.

그 아울렛 메모리얼 세일 특별 에디션세일 하더라구요.

가는 길에 산도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