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공항 밖을 나서자 우리나라 기후와 흡사한 "후덥지근한" 더위가 반겨주더라구요. 후덥지근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저처럼 잔머리가 많은 사람은 실핀을 여기저기 꽂아야했습니다. 

오늘 글의 요지는.........

캔쿤 공항에 도착하면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조심하세요. 제 남편이랑 저는 엑스피티아 닷컴을 통해서 와서 best day travel이라는 곳에서 호텔까지 가는 교통편을 제공하더라구요. 그래서 best day travel에서 나온 사람을 찾으려고 했더니...

멕시코 사람들이 어디가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문펠리스호텔에 간다고 했더니... 여기라고 해서 따라갔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순진했던거 같아요. 공항 안에서 갑자기 여행 책자를 꺼내놓더니... 멕시코에 어디어디 가고 싶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치첸이차랑 여인의 섬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원래 가격에 50%를 해준다는 거예요. 대신 다음 날 그랜드 마얀 호텔로 와서 티켓을 픽업하래요. 영수증, 택시 무료증을 주길래... 선불로 하고 저는 호텔로 떠났습니다. 

서비스가 끝내주고 음식도 너무 다양하고 맛있고 무엇보다 확트인 공간이 마음에 드는 문펠리스에서 첫째날을 잘 보냈습니다. 어제 밤에는 노래자랑 공연시간도 있어서 음치들의 퍼레이들을 봤답니다. 나름대로 잼있더라구요. 저는 결혼한지 1년 3개월차라 그냥 신혼여행이라고 했더니 서비스가 더 좋더라구요. 공짜 샴페인, 와인, 꽃, 사과 2개도 주고 레스토랑에서 줄도 안서고 그냥 들어갔어요. "하니문"이라고 하시면 더 좋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튿날...

새벽 4시에 기상해서 바다를 보면서 2시간을 보내다가 드뎌 아침부페를 먹으로 갔습니다. 정말 환상이더라구요. 과일 쥬스도 만들어주고 오믈렛도 해주고.. 먹는 거 좋아하시는 분은 캔쿤을 사랑하실 꺼예요. 그리고 나서 티켓을 받으로 그랜드 마얀호텔로 떠났습니다. 도착하니까 사람들이 많아서 "사기는 아니다"라는 안심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90분간 세일즈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난 후 티켓을 준다는 거예요. 2층으로 올려보내더니 세일즈맨을 붙이더라구요. "이건 아니잖아"라는 남편과 저의 은밀한 눈빛 교환후에 프리젠테이션을 안 듣는다고 다시 돈을 돌려달라고 했죠. 매니져를 부르더니 이 프리젠테이션은 이 호텔의 멤버가 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거라고 20분간 저희에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우리 돈을 빨리 달라. 공항에서는 프리젠테이션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하자 거짓말이라고 몰아부치더라구요. 정말 어제 쌓인 캔쿤에 대한 좋은 감정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더라구요. 그래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125불을 다시 받고는 문팰리스로 향했습니다. 

알고보니 문팰리스 호텔에 치첸이차, 여인의 섬, 그리고 다른 곳들의 여행들이 다 공짜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예약을 안했기 때문에 다음날은 못가고 목요일날 치첸이차를 가기로 했습니다. 여인의 섬은 300명이나 예약을 해서 틈이 없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곳와서 많은 것을 얻고 갑니다. 물론 호객행위하는 사람들때문에 기분은 않좋았지만 중요한 것을 얻고 가는 것같습니다. 캔쿤에 가신다면 저같은 실수는 하지마세요. 그리고 호텔 정보를 차근차근 읽어보고 가세요. 지금 공짜 서커스를 보러 가려고 합니다. 캔쿤 후기는 계속 됩니다.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