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결혼 2주년 기념을 맞아 다녀왔구요,사실 너무 갑자기 결정한거긴 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어요.저도 가기전에 미씨에서 많은도움을 받았던 지라

혹 저희의 후기가 도움이 되실 분이 있을까 해서 글 올립니다.

 

우선 여행일자는 1월5일부터 1월8일까지 3박 4일이었구요,

호텔,비행기,차렌트는 프라이스라인에서 팩키지로 682불에 했어요.

우선 저희가 묵었던 호텔은 Extended stay deluxe란 곳이었는데,팩키지로 한거라 얼마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한 40~50불 되지 않을까 싶은데..가격에 비해..음..추천하고 싶은게..

저렴한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을거 같아요.나름 깔끔하고,쾌적했구요,서비스도 괜찮았거든요. 또 키친시설이 완비되어 있어서..(냉장고,가스스토브,전자레인지,식기,나이프와 포크등등)

하루중 1끼니 정도 해결하기 좋구요,참고로 저흰 사발면,햇반,카레,김치 간단하게 들고 갔거든요.

참.그리고 아침은 제공 안되는걸로 알고 갔는데 호텔 로비에서 아침 주더라구요.

베이글과 머핀,크로와상등과 간단한 음료,커피,쥬스..이렇게.

아침부터 여행지 출발하면 아침 사먹기도 거르기도 그런데 간단하게라도 셀프서비스 주니까.

수영장옆 테이블에가서 먹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항공편.

큰 불만은 없었는데.프라이스라인에서 패키지 할인으로 자동 예약되는거라

시간을 우리 맘대로 할수 없다는거.해서.

갈때는 한군데 경유해서 갔고,올때는 논스탑이었는데,

3박4일 짧은 일정에서 출발일 경유해서 가니 거의 하루 다가고

돌아오는날은 논스탑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9시출발이라..좀..아쉬웠죠.

 

그다음.렌터카.

내셔날렌터카로 예약되었더라구요.공항도착하셔서 렌터카 픽업쪽으로 내려가시면

렌터카회사별 데스크가 쫙 있는데.음.내셔날 렌터카는 참고로 (그날만 그랬는지??)

직원들이 모두 멕시칸이었어요.나이도 좀 있는편..그래서..약간 뭐랄까.

일처리 느렸구요,영어를 잘 못알아들어 좀 짜증나더라구요..보험을 들어야하는데

설명을 해달라니깐..막 종이에 대충 적어가며암튼..

차는..폰티악 a6인가 하는 미드사이즈 차였구[요..차는 깨끗하고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보험은.신랑이 베스트드라이버인 관계로 가장 기본적인거 하루에 19.99인가 하는거

들었구요..총 53불정도.

 

1월5일 첫날.

아틀란타 경유해서 올란도 공항 도착하니 12시 정도 되었더라구요.

해서 렌터카 픽업하고 하니 대충 1시.아침을 대충 한탓에 너무 허기가 져서 일단

식당을 찾아 이동했어요.여기서 추천해주신대로 신정이란 곳에 갔었구요.

참.렌터카로 공항을 나서는데 공항앞에 쫙늘어선 야자수.미국와서 처음보는 올랜도의 이국적인 풍경에

가슴이 설레더라구요.꼭 제주도 느낌이었어요.저흰 미국오느라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짧게 다녀왔었거든요..그때 기억도 나는것 같구.

암튼.미국와서 둘이서 첨으로 하는여행이라 모든게 감회가 새로웠어요.

아참..신정이란 식당..

음..갈비가 전문인것 같던데 저흰 별로 땡기지 않아 오징어볶음밥과 비빔밥 시켜 먹었어요.

머 그냥 대학교 앞에 조그만 주점집같은 분위기.??생각보단 별로였지만 그래도 한끼잘해결했구요,

식당을 나와서 숙소로 이동을 했어요.너무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이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가능한 방으로 잡아주더라구요.

해서 호텔에서 짐풀고 조금 쉬다가.먼저 월마트 들러서 있는동안 먹을 물과 음료수,주스,과일,스낵

등등 장보구요,다운타운 디즈니에 갔어요.

낮까지만 해도 맑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흐려지더니 점차 소나기로 변하던 관계로.구경 많이는 못했지만,그래도 분위기만 느꼈어요.기념품샾,레고샾같은곳 구경하고,참..라누바 공연은.생략했어요.1인단 87불인가 하더라구요..

첫날이지만 첫날부터 그런 공연을 기다려서 보기엔 둘다 너무 지쳐있었고,약간은 흥미부족이었고,이번여행은 그리 넉넉하게 출발한 여행이 아니었던 관계로.

그리고 그저 플로리다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리라 단정했기때문에..^^그래서 구경하다 숙소로 다시 돌아와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죠..

 

1월6일 둘쨋날.

원래는 매직킹덤을 갈 생각이었는데,날씨가 너무 좋았던 관계로 바다를 보러가기로 계획을 변경했어요.호텔에서 간단하게 베이글과 커피로 아침을 하고.10시경에 템파로 출발했어요.

오랫만에 바다를 본다는 생각에 엄청 들떴죠.

곳곳에 심어져있는 야자수 그사이로 바다를 가르며 내가 달리고 있는듯한 느낌.^^

언덕길을 넘을때 눈앞에 펼쳐진 바다의 모습도 장관이구요..그리고 2시간 후쯤 클리어워터 비치에 도착.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지만,그래도 우리가 뛰어들긴엔 무리인 날씨였던 지라.바닷가 걸으며 사진찍고,오랫만에 보는 바다에 푹 빠졌더랬지요.모래도 하얀게 넘 이쁘고,바다색깔도 이쁘고,수평선이 맞닿은 하늘도 너무 이쁘고,

날씨가 넘 더워져서 그곳에서 이쁜 면티 하나씩 사서 갈아입고 돌아다녔어요.

점심때가 다가와서 토다이를 갈 생각이었는데 기존에 있던 토다이 건물이 통째로 사라지고 엎더라구요 해서 계획 급변경해서 또한 이곳에서 추천해주신 사리원이란 식당을 갔네요.

갈비와 돼지갈비 각각 시켯는데요.신랑은 넘 좋아하더라구요.강추!!!

신정보단 훨 좋았구요,음식도 넘 맛있었어요..그리고 그곳 보리차!!!!넘 구수하고 시원하더라구요..

식당앞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새삼 와닿던데요..

신랑이랑 저랑..암튼 우리 나이되어서는 구경이고 뭐고 소용없어.먹으러 다니는거야.

맞어 맞어.맞장구 치면서 한끼니 맛있게 해결한것이 넘 뿌듯했었지요.ㅋㅋ

그다음은 세인트 피터스 버그의 피어로 이동했어요.

원래는 ft.de soto beach를 갈 생각이었지만 시간관계상.바로 피어로 이동했네요.

거긴 클리어워터 비치의 고즈넉함과는 달리 약간의 분주함,활기가 있는것 같아 색다른 기분.

거리에서 하는 갤러리 쇼핑도 하고 피어에서 하는 작은 라이브 공연도 감상하고,펠리칸도 구경하고,

손잡고,걷고,사진찍고 이야기하고..

미국오고서 이런걸 해본지가 넘 오래되어서 그것만으로도넘 좋았네요..

달리 뮤지엄에서 그림감상도 하고 싶었지만,다시 올랜도로 이동해야하는 부담감에.

4시쯤 출발.돌아가는 길은.275번 south를 타고.올랜도로 이동했어요.

275번이 바로 skyway lane bridge더라구요..바다위를 가로지르는 느낌.생각보다 짧아 아쉬웠지만

암튼 유명하다는 다리를 건넛다는 죄로.돌아오는 길은 두배로 멀었네요^^

그래도 건너본거하고 아닌거하곤 분명 다른거겠죠?^^

올랜도로 돌아와선 일단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숙소옆에있는 프리미엄 몰에 갔어요.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되게 많아서 생기있고 신나더라구요.

사실 신랑이결혼기념 선물로 지갑을사주고 싶다해서 간거였는데.

근데 정말 이쁜게 하나도 없었어요..코치,페레가모,디올,버버리 등등 있더라구요.

암튼 이쁜걸 건지지 못햇지만,그것도 오랫만에 해보는거라 눈요기 그자체만으로 만족.

숙소다시 돌아와.사발면에 치킨사서 맥주 한잔 하고..취침..

아직 하룻밤이 더 남았는데도 신랑이 벌써 아쉬워하더라구요..

아..여기서 그냥 살고싶다..그러더라구요..

담번 여행지로 갈때는 아예 바닷가로 갈까 싶었어요...

호텔을 잡을때도 꼭 수영장과 사우나가 딸린 곳으로 해서 여행 마치고 숙소와서

물놀이,스파하면서 피로를 푸는것도 넘 좋을것 같아서요..갔던 곳도 수영장이 있었지만,그냥 조그만해서..암튼 지나고 나니 그렇게 아쉬움이 남는거겟죠?

 

1월7일 셋째날.

 

이날은 둘째날 가기로 했던 매직킹덤에 다녀왔어요.

사실 네개의 테마파크와 유니버설 스튜디오,씨월드 중 하나만을 갈수 있었기에 결정하는데 너무 고민이 되었지만 일단 디즈니의 상징인 매직킹덤을 갔답니다.

티켓은 입장할때 끊었구요, 주차장입구에서 매직킹덤까지 레일로드,유람선 둘중 하나를 골라 탈수 있어요..사실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일종의 고객서비스 인거 같아요..유람선을 타고 들어가면 저 멀리 신데렐라 성이 보이면서 가슴이 마구 흥분되죠.^^

입구들어서면 신데렐라 성까지 정면으로 메인스트릿이 쫙 펼쳐지고 좌우에 캐릭터들과 싸인을 받고 사진을 찍을수 있더라구요.저흰 애들이 없어서 그냥 통과.이것저것 구경하고 사진찍고.

일단 메인스트릿에서 뒤로 보이는 신데렐라 성앞에서 사진한장 꼭 찍으세요^^

사실.여러분들의 말씀대로 매직킹덤은 아이들을 위한 곳인거 같아서.성인이 타기엔 그닥 재밌는 놀이기구는 없었어요..하지만 아기자기 꾸며진 예쁜 건물들과 숍들.구경하고 그러니 시간이 훌쩍 지나더라구요..3시에 시작되는 퍼레이드는 메인스트릿에서 구경하구요 굳이 한시간 전부터 자리 잡으실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서서도 잘 보이더라구요..아 그리고 연인들 끼리 가신다면 포토패스 이용해서 꼭 사진 찍으세요..저흰 둘 사진을 어떻게 찍을까 되게 고민했는데..무거운 삼각대 들고 갔음 되게 창피할뻔했어요..지나가다 보면 사진사들이 곳곳에 서있어요 가서 사진찍으면 포토패스 카드를 줍니다.그걸 가지고 입구쪽 센터를 가시면 즉석에서 사진 인화할수 있구요,온라인에서 공유할수도 있어요^^

먹을거리가 시원찮다고 해서 콜라랑 샌드위치 귤등 준비해갔는데 요긴했구요,

불꽃놀이 시간 임박해선 배가 도저히 고파 안되겠더라구요.

해서 투모로우랜드 인가 그쪽에 제법넓은 식당이 하나 있거든요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거기 맛있었어요..베이비립같은것도 있고,각종샌드위치와 버거등등...

그렇게 먹고 나서 최대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를 구경했네요.

불꽃놀이 끝나면숙소돌아가셔하니까 미련을 조금 버리시면 1시간이 편할수 있답니다.^^

사실 여기오기전 서울여의도에서 매년 열리던 세계불꽃놀이 축제,광안대교 불꽃놀이 등을 구경한

저희로선 매직킹덤의 불꽃놀이는 조금 시시했죠^^

하지만 분위기는 넘 좋아요..열광된 사람들 틈에 서서 음악과 함꼐 터지는 불꽃을 보는 희열..

동영상으로 담아놓으시면 그날의 감동이 두고두고 기억되실거에요..

암튼 저흰 불꽃 놀이 10분남겨두고 재빨리 입구로 나왔답니다..덕분에 숙소에 8시 30분경도착할수 있었구요..

놀이 기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께요..^^다른분들이 워낙 자세하게 해주셔서.

FP는 꼭 이용하시란 팁만 드리고 싶네요.시간 ,체력 엄청 세이브됩니다.

에구..숙소에 생각보다 일찍도착하니 마지막이라 아쉽고..몸은 죽도록 피곤하고..

근데 신랑이 자꾸만 꼬드겨서 다운타운 디즈니에 다시 갔답니다.

첫날 비가 오는 관계로 구경을 많이 못하기도 했고, 기념품도 많이 못산게 아쉽고.

근데 가길 잘한거 같더라구요..다운타운 디즈니는 꼭 6시 해진이후에 가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플레져 아일랜드로 가면 닫혀있던 클럽들이 하나씩 멋진 음악들과 함께 문을 열고..그 클럽들 사이를 지날때면 그곳에 있는것만으로 클럽에 온듯한 느낌이 든답니다..해서 절로 어깨가 들썩 들썩 하죠..그 길을 따라 걷고 사람들 구경하고 기념품 사고..

해서 우리의 마지막 여행을 마무리 했네요.

 

헉헉 생각보다 넘 기네요.^^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1달이 다 되어가네요..

그날의 추억을 정리하며 저흰 언제가 될지 모를 또 다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여행하다보면 계획을 조리있게 잘 세우셔서 알찬 여행을 하시는것도 좋지만,

여행은 말그대로 여행이니까요..넘 시간에 쫓기시지 마시고 맘 느긋하게 가지시고

시간이 지난후 정작 기억속에 남는건 유명한 곳에서 찍은 사진 한장이 아니라

어딘가로 향하던 길 어느즘치에 내가 느꼈던 그곳에 대한 느낌,나의 기억..인거 같아요..

전 노력했는데도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신랑을 너무 다그쳤던게 조금 후회되요^^

암튼 저희 후기가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