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일 몬트레이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기에 정보가 별로 없는 것 같아 몇가지 알려드릴려고 적습니다. 우선 가볼만한 곳은 몬터레이 아쿠아리움, 캐너리로우, 17마일 드라이브, 카멜, 빅서 등이 있습니다.

해변은 17마일 들어가기 전 asilomar 비치도 괜찮아요. 근데 낙조는 카멜비치가 최고 같아요. 9월 이맘 때는 7시반정도에 지는데 사람들이 많이 와서 보더라구요. 진짜 동전이 쏙 들어가는 것처럼 선명합니다.

그리고 17마일 드라이브 볼때 패블비치는 콘도같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있습니다. 간혹 놓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근데 인공적인 느낌이 들고 그닥 명성에 비해서 대단치는 않더라구요. 17마일이 차한대당 9불이니깐 조금 비싸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차라리 빅서로 가는 길목 곳곳에 드랍해서 경치보시는게 더 좋아요. 거기에 다리가 두개 나오는데 둘다 멋집니다. 내려서 보시면 그 높은 곳에 보호대가 없어서 내려다 보면 진짜 아찔해요. ㅎ

아침에 주로 안개가 자욱하니 일찍 출발하시면 좋고 돌아오는 길에 해가 쨍할 때 다시 봐도 역시 멋집니다.

아이들 데려가기는 비싸지만 아쿠아리움이 좋아요. 주차는 코인주차하시면 제일 싸게 먹히는 것 같은데 한두블럭 위쪽에 12시간, 4시간, 2시간, 1시간 리밋으로 다양하게 있으니까 몇번 돌면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아, 좀 떨어져 있긴 하지만 피셔먼스 워프 방향으로 내려가시다 보면 하루내내 5불짜리도 봤습니다.

그리고 오래 보실려면 중간에 나와서 식사하셔도 되는데 전 아쿠아리움 안에 있는 식당도 거기서 오늘의 요리로 연어스테이크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10불 정도 했습니다.

쇼핑은 카멜이 좋아요. 단 아이쇼핑으로.. 쬐금한 것 하나도 엄청 비싸서 상업적이다라는 느낌이 나요. 근데 아기자기한거 이쁜거 많아서 완전 눈 돌아가지요. 근데 여기 밥 값이 장난 아니게 비싸요. 몬터레이도 마찬가지지만, 한가지 나은 건 주차료가 없이 1시간 반 길가 주차 가능.

맨날 양식만  먹을려니 그것도 참 질리는데 여기 로컬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중국식당을  찾았어요. tommy's wok 이라는 곳인데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더라구요. (월요일은 쉬어요)

카멜에서는 카멜성당도 가보세요. 입장료는 어른당 5불인가 했는데 예전 신부님들 방이나 부엌같은 곳도 전시해 놓고 소박하니 좋았어요. 거기 정원에서 찍은 사진들 다 이쁘게 나와요.

그리고 숙박시설은 몬터레이 호텔도 그렇고 모델들도 좀 꾸질꾸질한 맛이 있는듯. 비싼 돈 안 쓰실려면 100불 선에서 찾아보심 그럭저럭 잘만한 곳은 많아요. 저같은 경운 다 괜찮았는데 침대 죽이더만요. 허리 부러지는줄 알았어요. 남편이 혹시 이거 매트리스가 아니라 스프링박스 아니냐까지 했다는.. ㅋㅋ 하여튼 우린 트레블랏지에서 묵었는데 아침을 주니깐 아이들 있고 해서 편했어요. 왠만하면 컨티넨탈 제공하는 곳을 선택하세요. 베이글, 식빵 등등의 빵과 삶은 계란, 과일조금, 오랜지쥬스, 커피, 시리얼 정도가 있어요.

여행중에 전반적으로 느낀 건데 디너는 너무 비싸요. 런치를 왕창먹고 밤에는 호텔에 커피포트가 있으니깐 라면끓여 먹는게 낫겠다라고 까지 했답니다. ㅋ

그리고 익스피디어 같은 곳에서 서치하더라도 꼭 웹에서 숙박이나 식당 쿠폰이 있나 확인하세요. 저흰 숙박 하루당 30불씩 이걸로 세이브했어요. 그러니 숙박료는 아주 저렴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아쿠아리움 가실려면 호텔에서 미리 끊을 수 있나 알아보세요. 호텔에서 끊을 때 2틀 연속 입장 가능한 걸로 끊어줍니다. 하루만 가더라도 그앞에서 줄 안서도 되고 휠씬 편하죠.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누군 몬터레이 해변이 "횟집없는 동해안"같다고도 하는데 어찌보면 참 평범하고 별볼일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친절한 노인들과 가족들이 많이 오는 아늑한 곳 같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전 좋았어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사진은 빅서가는 길에 찍은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