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lasso Intercontinental resort 전경
요라나!!!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섬, 해저 폭발로 이뤄진 화상섬,유럽인들이 죽기전에 꼭 한번 오고싶어하는곳,그리고 영화 "허리케인" 의 무대였던 보라보라..........................................
Los Angeles 에서 Tahiti 까지 직항 8시간 30분 그리고 다시 보라보라까지 50분의 비행시간, 다시 보트로 20분달린후 우리는 이 아름다운 리조트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원래는 오전중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었지만 LAX 의 지연으로 인해 어둠이 깔린 이후에야 도착할수밖에 없었다. 너무 억울해서 울고 싶었지만 항공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정도 감수하여야 했기에 우린 그저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음에 감사하며 첫날밤을 보냈다.
간밤에 나는 다음날의 아침이 너무 기대가 되어서 단잠을 이루지는 못했다. 새벽 5시쯤 해뜨기전이지만 내앞에 펼쳐질 보라보라의 바다가 너무궁금해서 창문 너머로 몇번이나 쳐다봤지만 깜깜해서 아무것도 볼수없었다. 다시 한시간쯤 지났을까? 나는 deck 으로 나가는 문을열고 라운지 침대에 걸터앉아서 지금까지 나의생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은 참으로 나를 들뜨게한다.나는 거의30 분정도를 정말 아무것도 하지않고 바다와 산을 바라봤다.
잔잔한 라군의 바다는 아직도 잠자는듯 그저 고요하기만하다. 우뚝 솟은 오테마누 산 (722M)에 걸쳐있던 구름도 방향을 바꿔서 분위기가 바뀌어있었다. 정말 5분후면 맑은 하늘이 내눈앞에 펼쳐질듯...어떤 형용사를 붙일까 생각해봤지만 난 그냥 아.름.답.다. 라고 결론내렸다.
아이들과 남편을 깨워서 대충 씻은후에 우린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하며 바다의 색깔을 보며 감탄 했다. 방갈로에서 리조트 식당으로 가는길은 정말이지 너무나 낭만적이다.목조다리 밑으로 한가히 노니는 열대어,그리고 희안하게 생긴 수많은 물고기들...다리 중간중간에 놓여진 바구니에는 리조트 측에서 준비해둔 빵이 많이 놓여있었는데 우리의 오고가는길을 너무 즐겁게해주고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했다.정말이지 빵 한조각만 던져도 어디선지 우르르 달려든다.
아침식사는 너무나 좋았다. 나는 사실 package에 포함되어있었던 American Style의 아침식사를 은근히 무시(?) 했었는데 왠걸...너무 훌륭했다.ㅎㅎ 미소 된장국에 쌀밥도 있어서 김치생각이 간절..
참고로 이곳 리조트의 아침은 "Reef" Buffet 뿐이다.그래서인지 정말 다양한종류의 아침을 즐길수 있었다. 혹여 허니무너들처럼 단둘만의 아침을 즐기고 싶다면 폴리네시안 민속의상을 입은 리조트 직원들이 카누를타고 티아레(타이티의 상징인 꽃)로 장식한 화려한 아침상을 개인 방갈로 deck에 차려준다.물론 아주비싸지만 ㅎㅎㅎ
아침식사후 아직 오전이었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식당바로 앞에 있는 수영장에서 조금놀다가.카누를타고 리조트 전체를 둘러봤다. 그러다가 스노클링도하면서...정말이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최적의 날씨이다. 보라보라의 건기는 4월에서 10월, 12월에서 3월은 우기이다. 따라서 여행하기에 최적시는 건기이다. 이곳의 날씨는 일년내내 83-85 가량되지만(우기일지라도) 사람들이 건기를 선호하기에 우기에는 리조트값도 많이 차이가 있었다.
어느새 거의 정오가 되어가니 바다의 색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아니,바다의 색은 똑같을진데,바다밑에 있는 산호들로인해 바다물의 색깔이 달라보일뿐이다. Resort 바로앞은 연푸른 산호색깔,배를 조금타고나가면 더더욱 짙은 산호색...모래사장과 노니는 물고기들이 훤히보일정도로 투명하거나 바다전체가 마치 수영장 처럼보일때도 많았다.
점심식사를 "Sand" 에서 간단히하고(값은 결코 간단치않음) 우린 컨씨어지 데스크 로가서 저녁을 예약했다..저녁예약은 필수였으므로.. 수요일과 목요일에 있을 Activity도 예약했다. 그리고 우리 바로 앞에 있던 프랑스 여행객들이 "borabora" 시내관광은 꼭해야한다하기에 우리도 그들과 같이 동행하기로하고 내일 날짜(화요일)로 바우쳐를 구입했다. 보라보라에는 두개의 인터컨티넨탈 리조트가있는데
하나는 보라보라 본섬에 있는 "Moana Intercontinental" 이고 또하나는 본섬에서 20분떨어진 Motu(섬) 에 있는 바로 이곳 딸라소 이다. 보라보라 시내는 본섬에 위치해있으므로 일단 셔틀 보트(무료)을 타고 "Moana"로 간후에 그곳에서 시내로가는 버스를 타야한다고 했다.예약을 마친후에 우리는 수영장에서 신나게 수영을 즐긴후 저녁 식사전까지 방갈로에서 쉬기로하고 우리의 보금자리로 향했다.
저녁식사는 부페였는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은 민속춤 디너 부페쑈 였다. 기대를 잔뜩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예전에 괌이나 하와이에서 본 민속춤쇼가 훨씬 좋았던것 같았다. 만약에 훌륭한 폴리네시안 민속춤 관람이 주목적이라면 추천하고 싶지않다.하지만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것을 겁내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저녁식사를 마친후에 방갈로로 돌아오니 우렁각시가 다녀간듯 말끔히 치워져있었다.
우린 내일 펼쳐질 새로운 보라보라에 대한 추억을 기대하며 둘째날 여행지에서의 밤을 지냈다.
제 생각에는요....
보라보라의 날씨는 무척 좋답니다.절대로 옷 많이 가져갈 필요없어요.리조트에 게스트가 사용할수있는 세탁장이 없어서 저도 많이 아쉬웠는데요, 오히려 비행기에서는 얇은 자켓 필요하구요.
수영복이나 티셔쓰 그런거 빨아서 deck에 널어도 반나절이면 마른답니다. 그런데 옷핀(safty pin) 가져가시면 옷이 바람에 날라다니는 일은 없을것 같다는생각을 했어요.
보라보라는 휴식을 위한 휴양지이기때문에 많은 액티비티는 기대하지 않고 갔답니다. 많은 인포메이션을 못드려서 죄송하구요...재미없이 나만 주절주절 한것같아서 죄송스럽기도하네요.
벌써 여행다녀온지 한달이 넘어서리..어떤부분은 기억이 가물가물...
9박10일(7박은 보라보라에서 2박은 에어 타히티 누이 비행기에서)의 여정을 잘설명할 자신은 없지만 열심히 해볼께요....마루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