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라나!!!

오늘은 보라보라 시내 "vaitape" 관광가기로 한날.. 반나절이 걸리는 일정이어서 우리는 아침을 여유롭게 먹기위해서 오후 boat 로 "Moana" 를 가기로했다. 난 덕분에 더욱 더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아침 6시 이지만 LA 시간으로는 아침 9시가 아닌가? 이곳의 시차는 하와이와 동일하다.

난 또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다시 바다를 쳐다봤다. 얼마만의 망중한이던가..지난 일년 얼마나 바쁘게 살아왔던가, 이곳은 아무것도 하지않을 권리가 있는곳이다..그저 쉴.뿐.이.다. 이곳 리조트에서는 식당을 제외하고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보기란 드물었다. 방갈로는 80개인데 그들의 대부분이 허니무너, 가끔씩 우리처럼 쉬러오는 가족여행. 보라보라의 특성상인지 정말 조용하다. 하와이나 칸쿤 혹은 카보스처럼 아주 활기찬 그런 느낌과는 거리가 먼듯하다.

우리는 10시쯤에 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아침 부페를 즐긴후 카이악과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서 우리 방갈로까지 헤엄쳐서 도착했다. deck 을 통해서 방갈로로 들어와보니 또 방안이 말끔히 치워져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우리가 아침이나 저녁식사때 테이블에 앉으면 방갈로 넘버를 물어보는데 그때 메이드에게 연락을 하면 우리가 방에없을때 청소를 하는것같았다. 하옇튼 하루에 두번의 청소로 방갈로로 들어설때마다 새로운 타올과 항상 정리된 침대를 보며 기분이 항상좋았다.

열심히 놀다보니 벌써 보트타고 모아나 에 갈시간이 되어왔다. 우리는 늦지않으려고 정신없이 준비해서 리조트 선착장에 와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보트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본관광객이 많은지라 다른일본사람들이 우리에게 일본말로 말을 걸기도 했지만, 이곳의 언어는 그들의 토속어,프렌치 이다. 하지만 리조트 직원들은 대부분 간단한 영어를 하기땜에 언어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곳의 메이드들은 영어를 못했지만 눈치가 엄청 빨라서 전혀 불편하지않았고 오히려 난 그네들의 프렌치가 너무 부러웠다.

                      Moana intercontinental  선착장에서 바라본 라군

 

Boat 로 20여분을 시원하게 달려가니 벌써 보라보라 본섬에 도착... 이곳의 라군은 딸라소 보다는 좁아보였다. 나는 시내로 가는 셔틀버스에타기전에 수영장옆쪽의 식당에 있는 메뉴를 훓어보았다.

종류가 우리리조트보타 훨씬 다양해보이고 가격도 약간 착해보였다. 내생각엔 심심할때 보트타고 요기와서 점심만 먹고 돌아가도 바람도 쐬고 좋을듯했다. 버스에 몸을 싣고 바이타페 시내로 들어가보니 분명 시내라고 했거늘 이곳의 모습은 한국의 아주작은 시골같은 풍경이였다.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모두 근심없이 평화로워 보였다.또  특이한점은 길거리에 개(멍멍이) 가 아주 많았다.. 보라보라 섬은 넓지 않아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이면 모두 돌아볼수있다. 나는 지인들의 선물을 구입하고 사람들이 많이가는 수퍼마켙에 들어가서 물과 소다 그리고 간단한 스낵을 구입했다. 식료품값은 미국보다 훨씬 비쌌고, 보라보라섬에 단 두개밖에 없는 Gas station의 Gas 값은 1Gal 아니고 1Liter 당 US $ 2.00 였다. 나 어릴적 우리 외갓집 다녀온 기분을 안고 우린 4시에 다시 집결장소에서 모여서 다시 모아나 로 간후 5시쯤 우리 리조트로 돌아왔다. 리조트 선착장에서 직원이 우리를 전기카트에 태워서 방갈로까지 데려다준후 아직 해가 많이 남아있어서 우리는 윈드써핑(무료)을 시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쌘드 식당의 저녁은 너무 맛있었다. 메인 메뉴의 양은 적었지만 코스로 시키다보니 배가 불렀다.특이한점은 마시는 물도 오더를 받았다. 이곳에서는 식당에 앉으면 자동으로 가져다주는 Iced water는 절대로 없다. "Flat" or "Gas" 를 확인한다. "Flat"은 일반 에비앙 플레인 물 이고 "gas"는 탄산이 틀어있는 물을 말한다. 우린 애들이 물을 하도 잘마셔서 식사때마다 3-4 병 시켰던거같다. 물은 한병에 거의 US$ 6-7 정도였다.ㅎㅎ 이곳의 저녁값은 눈물나게 비싸다...우리가 다녀본 여행중 최고로 경비가 많이들었지만 후회는 없다. 우리가 오랬동안 원했고 계획했던 여행이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어른 한명기준 아침식사는 $40, 점심은$25-40 저녁식사는 $100-150 정도였는데 좋은 와인을 시키면 뭐 마구 더 올라간다. 우리의경우 모두가 성인으로 간주되는 아이들이어서 엄청부담이 되었었다는 ~~

 

작년에 결혼 15주년에 꼭가고싶었었는데 가족 모두가 한 방갈로에서 머물수 있는 리조트가 남아있지 않아서 우린 AAA 에 디파짇(물론 나중에 돌려받았지만) 까지 하고서도 못갔었기 때문에 올해는 남편이 일찍 예약을 해서 우린 드디어 지난달에 다녀올수있었다. 알아보니 최고의 건기는 7-8 월이어서 그기간엔 예약이 빨리 끝난다고 했다.우리는  보통의 코스를 거부하고 오직, 정말 오직 쉬기로 작정하고(비행기 자꾸타는거 너무 귀찮아서)그냥 보라보라 ONLY 로 7 night 으로 정했었다.  보통 팩키지로 나와있는 상품엔 대부분 한섬에 전체기간을 머무르지않는다. 보통 타히티-모레아-보라보라-그리고 다시 타히티 이렇게 이어지는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모든 기준이 유로화 로 되어있어서 요즘처럼 미국 달러가 약세일때는 여행경비도 상승되므로 그런것 마저도 운이 따라주어야 할듯..

                                             방갈로 Deck 에서 찍은 카누 타는 모습

 제 생각에는요...

방갈로에는 전기주전자가 있답니다.  뜨거운 물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해먹을수 있는 한국 그로서리를 가져가면 요기가 될것같아요.  또 그곳에 티백이나 에스프레소 머신이 배치되어있지만 유료랍니다. 티백이나 에스프레소 한잔 뽑으면 룸 챠지로 $3-4 정도 계산했던거 같아요.뭐 컵라면,커피믹스,녹차티백등등 꼭 가져가세요. 그리고 시내관광할때 물 많이 사시고 "파레오"하나라도 구입하시면 좋을듯해요.

수영복 위에 걸쳐도 예쁘고 리조트 안에서 파는건 너무 비싸고 안 이뻐요.그럼 마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