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휴일을 이용해 짧게 다녀온 메인이었습니다.

가는 길 단풍이 멋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해안가라 그런가요, 그곳은 10월 20일 경이 피크라 아직도 멀었더군요. 암튼 만 하루 반만 보고 와야했던 아쉬운 여행이었지만 간략히 정보차원에서 올려놓으려 몇 자 적어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도 있듯, 아카디아 국립공원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역시 랍스타보다 우선순위가 되진 못한 것 같아요. 메인의 조개와 랍스터는 뉴욕에서 먹어본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친구 말이, 메인의 랍스터는 뉴욕까지 오지 않는다네요.)조개는 모양부터 다르고 살이 통통한 데 얼마나 부드러운지 모른답니다. 랍스터도 이전 경혐에 의해 느끼하다는 편견이 있어 크랩만 좋아하고 산 남편이 이번에 메인에 가보고 랍스터 팬이 되었답니다. 아주 쥬시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맵고 칼칼한 거 좋아하는 우리가 거기 있는 동안 김치나 한식 생각이 전혀 안났으니까요.

식당 추천할께요.

(1) Trenton Bridge Lobster Pound - 1237 Bar Harbor Road, Trenton

Rt.3 길거리를 달리다보면 가마솥 같은 거 몇 개 걸고 긴 연통 대여섯개에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 집을 놓칠 수 없답니다. 밖에서도 먹을 수 있고 안에도 자리가 있는데 첫째 싸고(랍스터 찐 거 하나에 12불) 둘째 맛이 끝내주고 셋째 셀프이므로 팁도 필요없어요. 3대가 하는 페밀리 비즈니스라 그 연륜도 무시못하죠. 그 집에서 바다물에 해초와 함께 삶은 랍스터 맛 꼭 보세요. 오버나잇 딜리버리도 한답니다. 웹싸이트에 자세하게 나와있을 거예요.

www.trentonbridgelobster.com

(2) Galyn's - 17 Main Street, Bar Harbor

메인의 비즈니스는 대개 3월에서 10월이나 길어야 11월에 끝났다고 해요. 겨울은 끔찍스럽게 추운 날이 많답니다. 이 음식점도 3월에서 11월까지 이고요, 분위기는 고급스러우면서 편한하구요, 관광객 대상이라 옷차림에도 제재가 없고 그대신 테이블보가 없어요. 음식은 아주 맛있고 가격도 괜찮답니다. 남편과 와인 한 잔씩에 랍스타 비스크, 애피타이저 메뉴 중 1, 메인 한가지 주문했는데 60불 나왔어요. 3-6시에 가시면 해피아워라 좀 더 저렴하고 저녁시간에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됩니다.

(3) Jordan's Restaurant - 80 Cottage Street

새벽 5시부터 2시까지 하는 아침식사 전문 식당이예요. 역시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랍스타 오믈렛을 먹으러 갔는데 그건 없더군요. 특별한 점은 못찾았지만 나름 유명한 곳인 것 같아요.

비추천 식당

(1) China Joy

불결하고 음식 볼품 없고 맛 또한 없는 식당.

손님 보이는 곳에 세제 풀은 바가지가 떡 하니 있는 것부터 비위 상했는데, 거기 행주 몇 개 담아놓고 그걸로 식탁과 의자 할 것 없이 또 닦도 또 닦고...

뜨거운 국물이 먹고 싶어 누들 숲을 시켰더니 영 볼품 없는 그릇에 국수는 다 불어, 건데기를 숟가락으로 눌러가며 국물을 찾아 먹었습니다. 간도 안맞구요. 가지 마세요.

숙소는 저희는 Bar Harbor Manor에 묵었어요.

번화한 곳까지 10분이면 걸어가지만 조용한 주택가에 있어 위치는 좋습니다. 뷰는 없고 식당도 안딸려 있지만 깨끗하게 관리하는 곳이라 AAA에서 다이아 세 개 얻었네요. 2박에 380불 들었습니다. 다음 번 여행을 위해 다른 숙소도 몇 군데 들어가 보았는데 Bar Harbor Inn 이란 곳은 바로 물가에 있어 뷰가 좋은 숙소이고 식당 또한 흰 요트들이 떠 있는 바다를 보며 있어서 인상적인 곳입니다. 이 곳은 두 계절 장사에 머물러 그런지 숙소가 대체로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그래도 예약 안하고 왔으면 어쨌나 싶게 거의 다 No Vacancy였어요.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차로 올라가는 Loop Road만 돌아보았어요.

넓적한 바위도 많고 아주 경치가 좋았더랍니다. 대서양이 다 보이구요.

어차피 일주일 입장료를 다 내야하니 여름에 가시면 여유있게 매일 산행을 하시면 좋겠어요.

그런데 캐딜락 마운틴 정상의 석양이 멋있다고 해서 보러 갔더니 얼굴 다 얼어터지고 귀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가을에 가시는 분은 반드시 귀마개, 장갑, 모자 등 보온을 위한 악세사리 필수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이고 기회가 되면 사진이랑 또 생각나는 것들 업데이트 할께요.

고마운 미씨님들께 조금이라도 정보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