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간단히 개요만 올려놓은 후, 다른 분들의 여행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시간 이동 거리와 시간, 숙박장소(호텔, 등급, 실제로 비딩한 세금불포함 금액, 식사 및 부대시설, 개인 소감, 만족도) 등 실제적인 수치를 추가합니다.
1. 개요:
1) 여행자: 초등학교 4, 5학년의 두 남자아이와 40대 부부의 4인 가족
2) 일시: 17일(목)부터 6월 2일(금)(16박 17일간)
3) 여행지: 동부지역과 캐나다(3,720마일, 79시간)를 직접 운전하며 다녀옴.
4) 경비: 식사는 아내가 직접 해 먹으면서 다녔기에 많이 절약해서 사먹은 것이나 재료비를 포함하여 약 $700(중간에 랍스터, 한식당 장어구이, 보쌈 등 특식도 몇 번 먹음)
숙소는 모두 priceline.com에서 비딩하여 2 - 3등급호텔 이상(주로 3등급)에서 묵었지만 합계 약 $1,200 정도로 해결함.
교통비 - 기름값 $500(갤런당 평균 3불), 톨비, 주차비 $270
기타 팁, 뮤지컬 2편(오페라의 유령, 미녀와 야수 2편에 4인 가족 $ 600) 천섬 보트, 나이아가라 보트와 SKYWHELL 포함 선물비 등 $1,500
Garmin nuvi 350 네비게이션 $388(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음. 강추! 사실 지도만으로는 큰 간선도로 외에는 여행하기 힘들듯. 시간이 곧 돈! 네비게이션은 시간과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줄여주며 여행의 즐거움이 될 수 있고, 특히 운전자는 다른 가족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여행 간간이 오락거리도 될 수 있음.)
총비용 $4,600(사전 네비게이션 구입비와 친지 선물비 포함)
2. 행로와 숙박: 구글로 검색한 각 도시간 이동 거리와 시간만 대략 확인하면 총 3,100마일, 53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오지만 네비게이션이 최단거리, 최단시간을 검색해 주어서 도시간 실제 이동 시간은 이 보다는 더 적게 걸림. 단, ( )안에 나오는 수치는 각 도시에서의 여행이나 행로 중 쉬는 시간 등은 제외된 것이며, 네비게이션에 나타난 총 소요거리는 3,720마일이고 시동을 켜 둔 총 운전시간은 79시간임.)
1) 1일: GA 에덴스(17일 오후 4시 출발) NC, Charlotte에서 1박(205마일, 3.5시간)
(목요일, Country Inn And Suites Charlotte University, 2.5-star**+, $55, 식사제공, 무료인터넷 사용, 만족도 9점)
(다음 여행지까지의 이동 거리를 고려하여 당일 오후에 출발하여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 둔 것이 도움이 되었음.)
2) 2-4일: 버지니아주 Springfield에 숙소를 정해 D.C.를 드나들며 3박(400마일, 6.5시간)
(금-일요일, Holiday Inn Express Springfield, 2-star**, $75; 식사 제공, 무료 인터넷사용가능하나 1대뿐이라...활용 못함. 워싱턴 외곽은 숙박비 절약, 만족도 8점)
(워싱턴탑에 올라가는 티켓은 선착순 무료배부라 미리 확보해 둘 필요있음. 워싱턴은 거의 모든 장소에 입장료가 없어 경제적, 주말이 traffic 문제도 적고 주차장 이용 등으로 볼 때 더 경제적. 아이들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두 번씩이 방문하고자 할 만큼 매력적이었지만, 홀로코스트기념관과 미술관도 아주 인상적. 인터넷에서 알고 지내던 가족을 에난데일에서 처음 만나 그들의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그 가정의 초대로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서로의 삶을 깊이있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서로에게 큰 위로와 축복이 됨.)
3) 5-8일: 뉴저지주 Jersey City에 숙소를 정해 NY을 드나들며 4박(250마일, 4.5시간)
(월-화요일, Sheraton Meadowlands Hotel, 3-star***, $100, 식사제공하지 않음, 야후를 통한 무료인터넷 접속가능, 숙박비 절약, 만족도 8점)
(수-목요일, Hyatt Regency Jersey City On The Hudson, 3star***, $110, 허드슨 강변, 식사제공하지 않음, 비지니스센터에서 시간당 인터넷사용 비용 받음, 비용대비 위치와 시설이 우수함, 지하철 역 앞, 발레파킹말고 그 앞 토큰주차 활용(아침 8시이후부터 필요한 시간만 저렴하게 활용하기 좋음. 차를 가지고 가지 않은 경우 더 유용한 장소인 듯. 미씨방의 추천으로 비딩에 성공한 장소. 만족도 9점)
(자유의 여신상을 돌아오는 페리를 탔을 때 가족들이 합의하여 엘리스 섬에는 내리지 않은 것은 잘 한 듯. 줄이 길고 타고 내리는 데만도 시간이 무지 걸림. 뉴욕의 복잡한 시내를 차로 다님. 저지시-맨하탄-퀸즈를 왕래하느라 Toll비와 주차비 무지 들고 교통 막힘이나 사람들이 신호등 안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듯, 여행 중 운전으로는 최악이었지만 여러 곳을 다녀야 했기에 직접 운전하면서 다니는 것이 그래도 속 편했음. 그리고, 브로드웨이. 오페라의 유령을 봄.역시 Musical은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음. 센트렁파크와 자연사박물관을 가보고, 인디언박물관도 구경. 여기 온 김에 퀸즈에 있는 아내의 친구인 치과의사의 도움을 받아 아내와 작은아이의 치아까지 교정함. 뮤지컬 보기 전 저녁식사를 한 맨하탄 감미옥의 보쌈과 설렁탕이 아주 맛있었음. 역시 미씨방 님들의 추천으로 찾아간 장소.^^ 주차는 거의 3-10시간 사이는 $34- $38 선인데, 뮤지컬 티켓에 나와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뮤지컬보고 나오는데 $10정도)
4) 9-10일: Boston에서 2박(250마일, 4.5시간) 실제로는 뉴욕 외곽 교통난 때문에 거의 7시간 걸림)
(금요일, Hilton Boston Back Bay, 3-star***, $85, 원래 식사제공하지 않지만, 프런트직원이 한국사람이라 비어있는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시켜주고 식사쿠폰까지 줌, 전체적으로 식사의 질도 좋고 내부 시설도 훌륭.주위환경도 좋음. 만족도 10점)
(토요일, Doubletree Hotel Boston - Downtown, 3-star***, $85, 식사제공하지 않음, 직원도 불친절, 방도 비좁고 주위환경도 별로, 전날과 비교되어 더욱 만족스럽지 못함. 가장 안 좋은 장소였음. 그냥 잠만 자고 나옴. 만족도 3점)
(Duck tour 를 하고 싶었으나 티켓이 매진되어 타지 못함. 티켓부터 미리 확보해 둘 필요있음.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5일전부터 예약 가능하다고 함. 역시 주말이라 주차나 교통난 걱정 없이 하버드대, MIT 대학 투어, 보스톤미술관에 감, 시내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바닷가인 Rockport에서의 바닷가재는 어느 님이 올려주신 추천글을 보고 찾아간 Roy moore lobster(네비에는 roy moore fish shack으로 나옴)에서 한 마리당 $18에 바로 쪄주는데 맛이 기가막힘. 미씨방에 감사. 근처 바닷가 경치 좋음. 강추)
5) 11-12일: 캐나다 토론토 2박(버몬트 주의 North Hero Island를 통해 들어감)(430마일, 7.5시간)
(아이들과 아내는 2년간 유학 온 큰 아이의 친구 집에서 묵고, 나는 그 아파트의 GUEST HOUSE에서 일당 $50지불)
(오메가파크와 천섬 관광; 천섬은 페리를 타야 그 장관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호수의 수량 때문인지 5월말-11월까지만 운행한다고 함. 우리가 갔을 때는 다행히 페리운항이 시작되어 두 시간동안 페리를 타고 구경. 1,800여개의 섬이 모인 천섬의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같아 너무 아름다움. 천섬은 캐나다령과 미국령이 혼재해있어 도중에 미국령의 섬에 내려 구경할 경우 여권 지참은 필수)
6) 13-14일: 나이아가라폭포 2박(킹스톤, 토론토를 거쳐 캐나다쪽으로 들어감)(365마일, 6.5시간)
(Brock Plaza Hotel, 3-star***, $55, 식사제공하지 않음, 프라이스라인닷컴으로 온 고객들은 시내쪽 객실을 준다고 하는데 당일에는 늦게 체크인을 하느라 객실이 없어 폭포쪽 객실을 줌, 다음날 객실을 원래대로 바꾼다고 했으나 다른 직원이 같은 방을 그냥 쓰도록 허락해 줌.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시설은 낙후됨. 커피포트와 밥솥을 동시에 꽂았더니 전기가 나가 버리는 황당함. 그러나 수시로 들락이려면 호텔-카지노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함. 주변 관광거리와도 아주 가까와서 위치는 좋음. 만족도 7점)
(자동차로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 전체를 둘러본 후 배를 탔는데, 느낌이 전혀 다름, 멀리서 볼 때는 단지 멋있다는 느낌이었는데, 배를 타고 직접 폭포 앞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의 엔진소리를 듣고 물안개를 맞아보면서야 비로소 나이아가라의 장엄함과 신적 경외감을 깊이 느끼게 되었음. 이후에 대형 휠기구를 타고 멀리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는 새로운 느낌이었음. 아침에 혼자 폭포주변을 돌아보려고 차로 드라이브하다 호텔 앞 rainbow bridge를 넘어 서자 바로 미국 땅. 여권없이 불법 입국하려는 사람으로 오인, 잠자고 있던 가족들이 모두 여권을 들고 다리를 걸어서 건너와야 했음. 잠시 미국 입국 후 다시 되돌아가야 했음.)
7) 15일: NY 1박(410마일, 7시간)
(Renaissance Meadowlands Hotel, 3-star***, $125, 식사제공하지 않음, 무료인터넷 사용가능, 내부시설은 괜찮음. 만족도 8점)
(치아교정기 받으러 뉴욕으로 다시 들른 김에 저녁에 뮤지컬(미녀와 야수) 관람)
8) 16일: 오전에 아내의 친구 어머님을 뵈러 가서 식사 사 드리고, 오후에 치과에 들러 둘째 아이 치아교정기 다시 본뜸. 언제 만나도 즐거운 것이 친구! 아내의 가장 친한 친구....그녀는 꼭 나의 친구같다. 사실, 아내의 또 다른 고등학교 친구가 곧 나의 대학 동기니 우리는 모두 동년배 친구들임. 치과에서 나오자마자 오후 세 시경 출발하여 귀가 길에 리치몬드에서 1박(342마일, 5시간 45분)
(Holiday Inn Richmond, 2-star**, $45, $20짜리 식사쿠폰을 줌-단, 물어보기 전에는 안 주니 확인 필요, 화장실 문 밖에도 보조 세면대가 있음. 만족도 9점)
9) 17일: 에덴스 집에 저녁 7시 반쯤 도착하여 저녁식사 해결(500마일, 8시간)
(우리집, Sweet Suit, 5-star*****, 숙박비 공짜, 무료 식사 제공, 체크인-아웃 시간 제한없음. 무료 인터넷 무한제공, 시설은 비록 낙후하지만 스탭들의 서비스는 최고, 놀이시설 완비, 10점+)
조지아주에 산지 6개월도 안되었지만, 여행 후 돌아오는 길에 조지아주의 경계를 넘고 Welcome CENTER에 들어서니 고향처럼 인식되고 모든 것이 익숙해 졌다. 각 주 경계를 넘을 때 있는 웰컴센터에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네비게이션이 없는 분들에게는 지도가 특히 유용할 듯. (이번에는 네비가 있었음에도) 저는 여행을 다닐때 공항이나 information center에서 가장 먼저 지도를 찾는데 지도는 각 여행의 행로와 여행지의 모양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키는 데 매우 유용하였습니다.
3. 소감
여행은 자연과 문화, 인간을 새롭게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다.
여행을 통해 나는 내 삶의 한계와 영역을 넓히게 되는 것 같다. 각 여행지의 문화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본래적인 가치에 더해 그 사람의 기대감과 사전 정보, 그리고 현지에서의 감정이 어울어져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낸다.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나의 삶이요 문화이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이지만 너무나 오랫만에 만나서 행복해 할 수도 있고, 인터넷으로만 알고 지내면서 처음 경험했는데도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친구처럼 다정해 질 수 있다. 특히 동행하는 사람과 만들어내는 추억은 투자한 돈으로는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생산해 낸다. 여행은 바로 이런 계기를 제공하는 매개체이다.
우리 가족에게도 이번 동부여행은 이미 잘 알려진 곳보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의 생소한 이벤트들이 많았다. 미국내 한인들이 주로 모여산다는 워싱턴의 에난데일, 뉴욕의 플러싱과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만난 세 가정과의 만남은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였다. 한결같이 반갑게 맞아주고 많은 신세를 졌는데 그 만큼 우리들의 관계가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각자의 비밀과 고민들을 솔직히 털어놓는 것을 보고 서로에게 깊은 신뢰가 있고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 한 것은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