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일정끝내고 오늘 밤 10시 도착했습니다.

 

경험상 피곤해도 오늘 올리지 않으면 계속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 까먹어서 못올린다것 때문에

 

후기 올리고 잘렵니다.

 

저희는 뉴저지 에지워러 살구요

 

4살짜리 여자아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 8월로 만 4살 되요)

 

보스톤은 애기 아빠가 동부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꼭 가봐야 한다고 우겨대서

 

할수 없이(?) 가게 된 곳입니다.

 

호텔 예약은 여행 왕초보 제가 했는데요,

 

여기 게시판을 모두 검색해 본결과

 

애가 있으면 접근성 좋은 곳에 비싸도 예약하라는 말때문에

 

copley지역으로 했어요.

 

보스톤에 대한 정보가 극히 없는데도 불구하고 코플레이 지역을 한건 참 잘한 것 같습니다.

 

교통이 정말 편리했어요.

 

유명한 프루덴셜 빌딩이 바로 옆에 있고 newbury, commonwealth(스펠이 맞나?)

 

다 가까워서 걷다가 애가 힘들어하면 호텔 들어와서 쉬곤 했으니까요.

 

이번엔 프라이스라인으로 비딩한번 해보자 했다가 실패하고

 

hotwire.com에서 1일 134달러로 해서 copley in back bay지역으로 선택했더니

 

westin(별 4개)가 되어서 거기서 2박에 세금까지 해서 거의 300불에 묵었나 봅니다.

 

근데 다른 분들 보니까 프라이스 라인으로 비딩해서 하룻밤에 100이하로도 묵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보스톤은 크게 캠브릿지 지역, 코플레이 지역, 워터프론트 지역, omini호텔 있는 지역(어딘지 모르겠습니다) 가 있는데

 

캠브릿지 지역은 MIT, 하버드가 있는 곳이고 다운타운보다는 약간 싼데

 

워낙 학회가 많아서 가격이 만만치 않고, 또 접근성이 떨어지는(매번 전철을 타고 나와야 하는..)

 

단점이 있어서 제외..

 

워터 프론트 지역은 오리보트 출발지로부터 멀어서 제외..

(하지만 가보니까 여기도 좋았어요. 일단 항구라 멋있고 투어버스를 타는 곳이 있고

아쿠아리움, 퀸시, 중심가, northend 다 걸어서 갈수 있어서..애들이 좀 크고

아님 부부만이라면 여기도 숙박지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omni호텔은 행사기간에는 하루에 99불도 하던데.. 지금은 199불이나 해서 제외..

 

결국 코플레이 지역으로 낙찰되었습니다.

 

코플레이 지역 가보니까 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등등의 많은 호텔이 다 모여있어서

 

어떤 호텔이 되어도 안심할수 있는것 같았어요.

 

가는데 차로 6시간 이상 걸렸나봐요.

 

톨비만 10불 정도 냈구요

 

최 단거리 고속도로로 가는데, 오히려 큰 도시(뉴헤븐)같은 곳에서 차가 밀려서

(금요일)

 

또 애가 힘들어하니 중간에 쉬면서 가느라

 

그렇게 걸렸습니다.

 

주차료..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던데

 

westin 하루에 40불이었습니다. 퍼블릭 파킹도 싸다고 해놓은게 12시간에 18불 하는것 같았구요

 

그것도 early bird로 일찍 차를 파킹했을 경우입니다.

 

주차난은 뉴욕못지 않게 심각했습니다.

 

길도 one way가 많아서 뉴욕 맨하탄 길에 익숙한 애기 아빠도 헛갈려 했구요.

 

다운타운은 그냥 걷거나 힘들면 전철타는게..젤 나은듯 싶네요.

 

첫날은 오후 6시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바로 푸르덴셜에 있는 오리보트 매표소로 갔더니

 

다 팔렸고 토요일도 예약분은 다 찼으니 아침 8시 30분에 와서 표를 사라고 했어요.

 

1인당 27불,애는 7불이라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구요..

 

다음날 애기아빠가 시계 맞춰놓고 자서 정각 8시 30분에 표사러 갔더니

 

웬걸 앞에 30명쯤이나 되는 사람들이 미리와서 기다리고 있어서

 

2시 30분표를 간신히 구했다고 했어요.

 

첫날은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저녁을 푸르덴셜 빌딩 푸드코트에서 대충먹고

(판다 익스프레스..)

 

주변지역 조금 걷다가 지쳐서 호텔와서 잤구요

 

둘째날은 오전에 전철타고(전철역 무진 가까와요. 웨스틴 바로 앞에 보스턴 퍼블릭 라이브러리 있는데 바로 그 옆이었요)

 

하버드 가서 거기 구경하고, 와서 2시 반 오리 보트 타고, 호텔와서 쉬다가 기운차려서

 

유모차 몰고 나가서 프리덤 트레일(빨간 벽돌길)걸어서 northend까지 갔습니다.

 

물론 northend에서는 쓰러지기 일부직전으로 지쳐서

 

그냥 택시타고 호텔까지 오니 택시비 팁 포함 11불 냈구요..

 

세쨋날(바로 오늘)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차 타고 MIT갔다가(일요일이라 주차공간 많았음)

 

MIT구경하고 다시 아쿠아리움 있는 곳에 가서 퍼블릭파킹하고(일요일이라 2시간 반 주차에 15불 받음..그나마 할인한 가격..3일동안 주차료로 100불 가까이 낸 셈)

 

퀸시,항구 구경하고

 

2시 반에 newport로 출발했습니다.

 

24번 도로 타고 쭉 가면 뉴포트인데 쉬지 않고 달리면 1시간쯤 걸리는 것 같았어요.

 

뉴포트는 요즘 좋았다는 분들이 하두 많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어요.

 

근데 전 그냥 그랬어요.

 

항구가 이쁘긴 한데, 주변 인프라가 별로 없어서..

 

또 부자들 오래된 럭셔리 별장 구경과 항구 구경이 전부라서..

 

요트타실수 있거나, 페리를 탄다거나..

 

아님 낚시를 하신다거나..뭔가 active한 놀이를 하실수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겠지만,

 

전 애랑 여긴 먹을때가 왜 이리 없냐..불만이었네요.

 

여긴 제대로 된 주차장..주차료 다 받아서 더 인색하게 느껴진 도시였구요.

 

애는 여기 있는 동네 놀이터에 더 만족해 했구요.

 

아무튼 뉴포트에서 5시 30분에 출발해서 95번 도로 타고 쭉 왔는데

 

에고..너무 힘듭니다. 애델고 여행하는거..

 

일단 먹을꺼..아무리 좋은 레스토랑 조사해 가도 거기 가기 힘듭니다.

 

보스톤 유명하다는 식당, 맛있다는데 가보면

 

줄이 너무 길어서 애가 칭칭거리니까 포기하게 되구요

 

또 northend에 수없이 많은 이탈리아 레스토랑들..

 

이 역시 모두 줄서서 기다려서 들어가고 가격도 꽤 비싸고(파스타가 20불 넘는 집도 있더라구요)

 

무엇보다도 그 비좁은 가게에 유모차 끌고 가기 그렇고..

 

캠브릿지 지역에 한국 식당들 좀 있는 것 같은데, 차를 타고 나가질 않아서 잘 모르겠고..

 

일단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먹는데 찾느라 소비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냥 보이는데로 들어가서 끼니를 대충 때워야 많은 구경을 할수 있으니까요.

 

그런면에서 푸드코트가 다양하게 있는 곳이 애 델고는 젤 좋은것 같습니다.

 

퀸시는 맛있어 보이는 가게가 즐비했는데 이 역시 서서 먹는 사람..걸으면서 먹어야 했구요..

 

그래도 보스톤 먹는거 후기 올립니다.

 

일단 전 완젼 한국식 입맛인 아이땜시

 

여행 1주일 전부터 남은 찬밥을 얼렸어요. 

 

그리고 멸치볶음, 땅콩조림, 쥐포 고추장볶음, 김, 캔참치, 오이지썬거(국물이적고 냄새가 김치보다 덜 나는것 같아서..), 사발면..준비했습니다.

 

또 rival이라고 bed bath &; beyond에서 파는 전기 주전자 있는데요

 

그게 가장 싸이즈가 작아서 여행시 가져가기 편합니다.

 

굉장히 물이 빨리 끓어서

 

아침마다 물 끓여서 가져간 밥에 부으면 누른밥같이 되어서

 

아침 식사는 무조건 누른밥에 마른반찬이었습니다.

 

저희는 하루에 한번은 꼭 밥을 먹어야 되는 가족이라..

 

호텔방에서 이렇게 뜨뜻한 누른밥 먹고 나가면 점심,저녁 느끼한 음식들이 좀 들어가거든요.

 

토요일..그러니까 어제는 비 부슬부슬에 좀 추웠는데,

 

오후에 지쳐서 들어와서 사발면 끓인물 부어서 먹으니까

 

살것 같았구요..

 

그래도 하두 걸으니까 배가 금새 꺼져서

 

둘쨋날은 어디를 가냐고 티격태격하다가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이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갔네요.

 

프루덴셜 빌딩 쇼핑몰 안에 있는 곳이고

 

피자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새로나온 work 피자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는 피자맛에 가장 가까왔구요

 

바로 구어서 뜨끈뜨끈하게 나오니까 참 맛있었어요.

 

양은 피자 자그만한 1판이 나오는데(보통 10~12불선)

 

1인분하기에는 많고 배고픈 2인한테는 작은데

 

무료 빵도 많이 주고.. 이미 사발면을 오후에 먹은상태라

 

둘이서 배불리 피자 1판을 먹었습니다.

 

뉴저지쪽에는 이 가게가 없는것 같아서..여기 갔어요.

(이 쇼핑몰에 치즈케잌 팩토리도 있어요. 하지만 뉴저지에서 거기 가본 결과 별 맛이 없고

 

양만 열라 많아서..)

 

리갈 시푸드는 보스톤 다운타운에 한 4군데 볼 정도로 많이 있는 체인점같은데..

 

저희는 애가 시푸드를 안먹어서 갈수가 없었네요.

 

보스톤 정말 시푸드 많았어요.

 

얼마전 워싱턴갔다오는 길에 볼티모어 들려서 감탄했는데..

 

보스톤은 정말 더더더 비교가 안되게 항구가 멋있고 시푸드 많았어요.

 

특히 퀸시 마켓에서 파는 크램 수프는 시푸드 안먹는 애도 먹을정도로 맛있었어요.

 

동그란 빵에 크램수프 담아서 파는데..사람들이 젤 많이 먹어요.

 

저희는 퀸시에 있는 cheers라는..역시 패밀리 레스토랑(애를 위한 하이체어주고

 

잠시 찡찡거림을 멈추게 해주는 색연필 놀잇감 주는..)

 

인데 여기서 크램수프먹었네요.

 

퀸시마켓에서 발견한 한국식 핫도그(소세지에 밀가루입혀서 튀긴것)도 맛있었고..

 

근데..이것저것 먹다보면  합해져서 여기서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걸 알게되었구요.

 

일단 3끼를 챙겨먹어야 하는 애 있는 가족한테는

 

밥을 한끼정도 호텔에서 해결하고 물이나 간식꺼리 싸간게

 

그나마 식비를 절약한 것 같습니다.

 

또 웨스틴 호텔은 스타벅스 커피를 룸에서 먹을수 있게 해주는데(사실 그것만 맘에 듬)

 

커피 포트에 넣는 커피를 스타벅스꺼로 준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꽤 맛있었어요.

 

그래서 다니면서 커피 안사먹고 아침엔 카페인 있는걸로 타먹고 저녁엔 자기전에

 

카페인 없는걸로 타먹고..하루에 4개나 줘서 2개는 챙기고..그랬네요.

 

 

오리보트..

 

오리보트 시간을 딱 맞추어서 가지 마시고 한 15분이라도 일찍 가세요

 

저희는 15분 일찍 갔는데도 미리와서 기다리는 사람들 꽤 많았구요.

 

물론 자리는 있지만 늦게가면 뒷자리 앉게되니까..

 

단점은 너무 비싸다..3가족 타고 58불정도 냈나봐요.

 

게다가 타기전에 오리보트 앞에서 사진찍어주는데

 

그걸 20불이나 받아요.

 

물론 1시간 30분 정도 돌고와서 내릴때, 타기전에 찍은 사진 보여주면서

 

살꺼냐고 물어보죠.

 

한 보트에 한 20명정도 타는데, 2팀 안샀나봐요. 거의 다 사요.

 

사진이 의외로(?)잘 나오고, 우리 가족사진을 남이 가지고 있는게 싫어서

 

눈물을 머금고 사서..

 

오리보트 타는데 드는 비용 80불 가량 들었습니다..T.T

 

앞에서 2번째 자리에 앉았는데, 경유 냄새가 너무 심해서 머리가 띵할지경..숨도 쉬기 어렵고..

 

애가 있으니 더 신경쓰이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왼쪽 자리가 그 냄새가 덜하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들뜬 표정으로 오리보트 타고 가는 사람들 보고

 

애기아빠왈 " 저 내릴때 20불 바가지를 모른채 해맑게 웃고 있군.."했네요.

 

 

 

오리보트의 장점은 그 전까지만해도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지도들고 헤매던

 

가족이 이제 보스톤의 방향감각을 익히고..어디를 좀더 봐야 겠다..하는

 

개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오리보트를 오자마자 탔으면 그런 개념이 빨리생겨서 덜 해맸을텐데..

 

애델고 소비되는 시간도 많은데..2박 3일이나 일정을 잡고도 많이 구경못해서

 

아쉬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퀸시 마켓 뒷편에서 출발하는 시내 투어 버스도

 

아주 괜찮다고 생각해요. 오리보트보다 자리도 많고..

 

오리보트는 보스턴덕투어닷컴에 들어가면 미리 예약하실수 있어요.

 

예약하는 비용으로 7불 더 내지만,

 

오리보트 매표소가 멀고, 또 아침 8시 30분까지 가는게 힘들다면

 

여행 첫날로 예약해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푸루덴셜 빌딩에 있는 전망대(스카이워크) 할인권도 주더라구요.

 

저희는 안개낀 날씨 덕분에 전망대와 빌딩위에 있는 그 돌아간다는 식당도 못가봤구요

 

사이언스 뮤지엄, 파인아트 뮤지엄, 아쿠아리움 하나도 못갔네요.

 

애가 만약에 초등생이상, 중학생이라면 부모랑 같이 다니는게

 

참 재미있을 도시라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쇼핑몰 많고,

 

오래된 빌딩,집들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뉴욕보다 아담하면서 안전하고 부티나는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애 더 크고 2주정도 여행 어디 갈래? 하면

 

보스톤 가고 싶다고 할꺼 같아요.

 

참! 유일하게 들어간본 건물은 보스톤 퍼블릭 라이브러리였는데

(공짜인데다가 규모가 적당함)

 

기대이상으로 좋았어요. 아이는 디즈니 미녀와 야수 비됴에서 나오는 성같다고

 

오래된 대리석 계단을 이리뛰고 저리뛰고..

 

이런건물에서 반나절 책읽다가 newbury st.에 가서 맛있는 샌드위치, 커피 마시면

 

얼마나 좋을까..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