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업무차 뱅쿠버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는길에 록키까지 갔었는데..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충분한 후기가 될지 모르겠네요..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리면서 글을 올립니다.

기간은 5/22-6/1 까지 입니다.

뱅쿠버(5일)

뱅쿠버는 다운타운에만 (뱅쿠버 중심부) 있어서 그다지 특별한 매력은 없었습니다.

가기전에 뱅쿠버를 다녀온 분들에 의하면 너무 좋다는 말씀외는 별로 들은바 없어서 큰 기대를

하고 갔었거든요..
제가 경험한것만 토대로 글을 올리니 혹 다르게 경험을 하신분들의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먼저, 교통은 힘들더군요. 일방통행이 많아서 다운타운 지도를 보면 화살표가 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일방통행 표시더군요..신호등도 도로의 가운데 줄에 있는게 아니라 인도의 보드블럭에 위치해 있어서 급정거 몇번 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 주차가 많아서 옆에서 진행해 오는 차들이 잘 보이지 않아서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구요..하지만 천천히 지도보고 하신다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 다운타운 끝에서 끝까진 10분 (파란신호시)이면 충분히 갑니다.

호텔, 항공, 렌트는 expedia에서  예약 완료했습니다. 항공은 air canada로 통일했고, 뱅쿠버에는BOSMAN'S 호텔에서 4박을 했습니다.
음식은 한국식당과 마트가 많이 있어서 별 다른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주로 한국식당은 Robson ST. 서쪽에 많은데 그 중에서 맛있다는 곳을 몇곳 가봤습니다.
북경반점 - 삼선짬뽕과 삼선볶음밥
놀부 - 해물찜 (보기는 맵게 보이던데, 너무 싱겁더군요..제가 매운걸 못 먹는데 제가 먹어봐도 너무 싱거웠습니다.)
       해물파전 , 떡뽁기 (그럭저럭)
고추사랑 - 떡뽁기가 정말 맛있습니다. 놀부보다 더 맛있더군요..
일식당은 근처에 많아서 ... ROBSON ST와 DENMAN ST 근처에 있는 무사시는 점심때 줄서서 기다리더군요.
우린 거긴 가지않았지만 JUST GO 캐나다 책에도 나와 있더군요...한번 가보시길

관광은 스탠리공원에서 주로 놀았습니다. 가까운 거리라 김밥사서 놀이터서 놀고 해변에서 모래쌓기 하고..애들이 크다면 Denman ST 거리에 자전거를 많이 대여를 해줍니다. 거기서 빌려서 스탠리공원을 가셔도 되구요.
동물원이나 수족관, 미술관은 미국에서도 많이 가봐서 그다지 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공짜라면 몰라도.
그러던중 코인런더리를 할려고 호텔 카운터에 문의를 하니 Davie ST 근처에 있다고 일러주길래 그 일대를 찾았지만 세탁소더군요. 마침 그 옆에 한인마켓이 있어서 물어보니 조금만 더 동쪽으로 내려가면 있다길래 거길 찾았습니다.
근데, 한국인이 하는 곳이더군요..제가 경상도 사투리가 있어서 그분이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길래..초등학교 선배님 이더군요..이런 일이! 너무도 반갑고, 같은 동네에서 살았더군요..그러다 영화배우 황정민이 우리 초등학교를 나왔다는 애기를 듣고...헉! 아무튼 이분의 도움으로 다운타운을 벗어났습니다.
차를 몰고 라이온스 게이트 다리를 건너 North Vancouver 에 위치한 Horseshoe Bay 와 Cypress Mt 를 갔습니다.
정상에서 뱅쿠버를 봤는데..안개에 뒤덥혀서 그다지 시야가 넓지를 못했습니다.
다시 내려와 한인들이 많이 산다는 곳으로 이동..1번 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40분 가량 운전해서 COLUMBIA ST 를 갔습니다.
한인몰이 펼쳐져 있더군요.. 여기에 서점과 식당 H마켓, 신문사, 아무튼 한국인이 많아서 너무 기쁘더군요..
다시 뱅쿠버로 들어와서 차이나타운을 지나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참, 한가지 더...렌트카를 반납할때 저희는 비행기가 오전 9시였습니다. 공항근처에서 주유를 할려니 오전 7시 이전에는 문을 안엽니다...셀프가 아니더군요. 

오전 이른 비행기라면 전날 가득 충전하세요..

다음은 록키 입니다. (6일)
 
캘거리는 렌트카를 밴으로 빌렸습니다. 일정도 많고, 또 거리도 멀어서 편하게...
2번 국도를 타고 나와서 1번 국도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인 루이즈호수로 향합니다. (156KM- 캐나다는 KM)
국립공원 입구에서 패스권을 끊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냥 멋도 모르고 이틀만 했는데, 이것도 1주일을 끊어야 되는데...나중에 아이스필드나 제스퍼를 갈려면 또 끊어야 했습니다. 입구에서 안내서 받으세요
300여개의 호수 중 가장 아름다운 캐나다의 백미라고 하는 루이즈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호텔은  Mountaineer Lodge (홈피: mountaineerlodge.com) 한국인이 2명 근무하더군요.
호텔 카운터에서 근처의 레스토랑 2곳을 추천해 주더군요,
그중 한곳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까지 한국인의 손길이 뻗칠줄이야..
아무튼 고픈배를 움켜쥐고 Mountain Restautant 에 갔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갈수 있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입구에 한국어로 쓰여진 안내문을 보고 벅찬 감격이 들더군요...아무튼 메뉴판에 있는 불고기를 먹었는데  한국식으로 밥 한공기에 나무젓가락까지...밥 한공기 더 시켜서 먹었습니다.
이른 저녁이라 먹고나서 루이즈호수를 갔습니다. 차로 5분거리에 있습니다.
록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백토리아 왕녀의 딸인 루이즈 왕비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랍니다.
길이 2.4km 폭 300m 인 이 호수는 빙하에 침식된 구릉에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들어 생긴것으로 빙하 호수 특유의 에메랄드색 물빛이 아름답습니다.
아직 얼음이 덜 녹아서 에메랄드빛 호수는 볼수 없었지만 너무 이쁘더군요.
그리고 샤토레이크 루이즈호텔도 멋지구요..하룻밤에 300불 성수기에는 600불이 한다고 하니...
그나마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정도는 괜찮더군요..애들 쥬스는 공짜...
호텥내의 샵에서 엽서를 사서 한국의 친구들과 동생에게 몇자 적어 보냈는데, 보내는 제가 더 기쁘더군요
루이즈호수에서 등산로와 산책로 두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등산을 할땐 꼭 배낭에 물과 음식 (우린 바나나와 사과)를 넣고 갔습니다. 눈이 아직 덜 녹아서 어른 가슴까지 빠지는 길도 많고, 눈길에 덮인 낭떠러지도 있어서 위험하더군요.

아무래도 6월말 이후나 와야 제대로 볼수 있을것 같더군요.

끝에 가면 조그마한 하우스가 하나 있는데 간단한 샌드위치와 차를 판매하는 곳인데, 완전

눈 덮인 산장입니다.  출입문에 6월부터 오픈한다는 설명이 되어있었습니다.

 루이즈호수 가는길 왼쪽에 모레인호수가 있습니다. 자세히 봐야 보이더군요..그냥 나무 표지판만 있어서 잘 안보입니다.

모레인 호수까진 10km 정도 가는데 가는길이 멋지더군요..모레인이란 빙하로 인해 쌓인 모래와 돌의 퇴적물을 말하는데 실제로 이 호수는 낙석 때문에 물이 고인것입니다. 빙하를 안고 장엄하게 솟은 10개의 봉우리 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데 이 봉우리를 텐픽스라고 부릅니다.

루이즈보다 이곳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호텔내에 코인런더리가 없어서 근처에 있는 Lake louise Inn에 있다는 정보에 갔습니다.
카운터에 물어보니 투숙객이 아니면 사용할수 없다고 하더군요..여기서 포기할순 없죠..
호텔 카운터에 있으니 간간이 한국인 관광객이 있더군요..붙잡아서 물었죠...호텔 카운터에서 왼쪽건물 지하에 드럼세탁기와 건조기가 총8대 있더군요.. CA $1.50 이길래 25센트 코인 6개를 넣은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1불과 25센트 2개를 넣더군요...

우리는 동전을 2번씩  교환을 하면서 밤11시까지 세탁을 하고 호텔로 왔습니다.
다음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입니다.
루이즈호수에서 아이스필드 까진 약 1시간 정도 갑니다.
가는길에 갓길에 차가 서 있으면 일단 정지해서 한번 확인하세요...
산양, 곰, 무스등이 있으니 사진도 찍고, 애들도 보여주세요...너무 좋아하더군요...
여기 가는길에서도 입장을 끊어야 하니 첫날에 그냥 1주일을 끊어야 되는데 우린 이틀, 하루를 따로 끊어서 돈이 더 들더군요...
컬럼비아 대빙원 관광을 가려고 겨울용 점퍼와 장갑, 모자를 준비했습니다.

썬글라스는 필수.  직접 빙하를 만져볼수 있고, 빙하의 얼음으로 위스키를 가져가 온더락을 만들어 즐길 수도 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코스가 설상차 투어로 애서배스카 빙하의 중간 지대까지 가는 것입니다.
요금은 어른이 37불 6세 미만은 공짜...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중간에서 다시 설상차로 갈아타는데...설상차
기사분들의 얼굴이 새카맣게 그을려 있더군요..기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빙하체험하고, 얼음 먹고, 사진찍고 이틀전 산사태가 있었다는 말에 약간 겁은 났었지만..그래도 나름대로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재스퍼는 가질않았습니다. 재스퍼까지도 1시간 가량 운전을 해서 갈려면 적어도 재스퍼에서 하루  숙박을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더군요...

여기 식당에 사발면이 있길래 간단히 먹고, 한글로 된 록키기념 사진전 앨범을 하나 구입도 하고.
저녁은 기차역을 개조해서 만든 Train Station restaurant 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5시 부터 저녁이 가능해 30분 가량 기다리면서 불을 피워놓은 벽난로와 나무로 만든 토마스 기차와

목마를 타면서 애들은 놀고 저와 남편은 가벼운 와인 한잔 하고..

이번 여행에서는 다른 여행과는 달리 제가 직접 밥을 안해서 너무 편하더군요

근데, 애들이 아직 어려 엄마가 해준 밥을 더 원할때가 있어서 그땐 잠시 미안한 마음도 들더군요

다음은 밴프..

루이즈에서 밴프까지 1시간 소요됩니다.
설퍼산 곤돌라를 오전에 타러 갔습니다. 공사중인 도로가 의외로 많아서 길을 헤맷지만 도시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별 어려움은 없더군요..
2285M 정상까지 곤돌라로 8분 만에 올라가지만, 여기서도 등산을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요금은 24불, 정상도 꽤 쌀쌀해서 초겨울 잠바가 필요하더군요
곤돌라 정상에서 1.5KM 정도 걸어서 샌슨피크까지 올라가면 사방이 탁 트인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햇빛을 쬐면서 일광욕을 즐기는 여러마리 산양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내려와서 점심을 먹으로 한국식당으로 갔습니다.
밴프에는 중국인 일본인이 많고 한국인은 적다고 하다군요
밴프의 유일한 정통 한식당으로 우린 해물전골을 시키고 애들은 계란후라이를 부탁했죠..흔쾌히 OK
40불이었지만 정말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밴프 애비뉴 한복판의 선댄스 몰(Sundance Mall)에 있지만 정문이 뒤쪽에 있어 차로 갈땐 베어 스트리트쪽으로 들어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바로앞에 서울옥 이라는 간판이 있습니다.

그 건물 3층에 스기노야 일식당이 오후 5시30분부터 오픈하는데 여기서 우동이랑 스시를 먹었습니다.
저녁에만 오픈합니다.
선댄스 몰 바로 옆에 캐스케이드 플라자몰이 있습니다. 명품이나 스포츠용품 매장등이 있으니 구경도 하시고 근처를 돌아다녀도 구경할게 꽤 있더군요.. 참, 캐스캐이드 플라자몰 지하1층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우리딸이 워낙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가게앞에서 종류를 고르고 살려고 하니 한국어로 말씀하시는 아저씨를 보고 뜨악!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하나더 주시면서 밴프에 관해 이것 저것 설명해주시고 ...아무튼 어딜가나 한국인들을 보니 너무 반갑더군요..
spirit of the north (면세점 225 banff ave), koyama (잡화점인데 차와 철도모형이 많은데 특히 캐나디안 퍼시픽 철도의 모형 제품은 다른곳에서 구할수 없는 인기모델 130 banff ave), The Quest Gallery of canadian craftmanship  (캐나다 전체의 수공예 제품이 있는곳, 동물뿔 조각등 유명 105 banff ave) 등 물건의 종류도 벤쿠버 같은 대도시에 뒤지지 않을정도 더군요..
근처에 Minnewanka Lake가 있는데 여기서 유람선도 탈수 있습니다.

시간은 1시간20분 정도 걸리구요..
우린 그냥 호수 구경을 하는데 웬 산양떼들이 몰려 도로를 점령하더군요... 양쪽차들이 움직이지도 못하게..하지만  이 광경도 짜증이 아닌 신기함과 자연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지더군요..
우리애들이 너무 좋아해서 차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근데 가까이서 눈을 보니 너무 커서 쬐금 겁도나고..
아무튼 너무 좋았습니다.

본건 많은데 제가 워낙에 글솜씨가 없어서...

아무튼 록키를 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대한항공이 캘거리로 직항을 한다고 홈페이지에 있던데..거기도 한번 둘러보세요..

같은 정보지만 또 다른 볼거리가 있을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디를 여행을 가던지 그 지역에 대한 책이 있으면 무척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우리도 살려고 한게 아닌데 어쩌다가 구입한 책들이 많은 보탬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just go 캐나다편을 구입해서 봤습니다.

일본판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라 한식당이나 한인호텔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도움이 되고, 군데군데 알짜배기 정보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