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2살 반이었을 때, 5박 6일로 오하우를 갔더랬습니다. 어린 아이 데리고 하는 여행에 대해서, 저 자신이 조언이 필요했던 터라,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해서 제 경험을 적어봅니다.

1.호텔 선정 - 실수

1.5 블락 정도 비치에서 떨어졌다는 래디슨을 선택했는데... 별 3개 반에, 사진으로 보니, 괞찮겠다 해서 했는데... 1박에 110불 정도였나 그랬습니다. 괌, 사이판, 이렇게 비치가 호텔에서 바로 나가는 곳 주로 가다가, 길을 걸어서 바다를 보는 게 기분이 영 안 나구... 게다가 어린 아이까지 같이 다녀야 하니...

제 생각엔 호텔에서 비치로 바로 나갈 수 있는 호텔들(좀 비싼), 돈을 좀 내더라도 특히 힐튼 좋아보였습니다. 비치도 프라이빗 비스무리해 보였구... (저녁이라서 그랬나?)

아니면, 아예 2-3블락 떨어진 곳 별 3개짜리 호텔이나 부엌 딸린 콘도 스타일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비용이 꽤 절약되니까요... 

2. 폴리네시안 민속촌

어린 아이들한테 강추입니다... 12시부터 열었었는데, 게으르다보니, 도착하니 2시 더군요... 시간이 짧았습니다. 재미있는 곳이어서,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하루 종일 놀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티켓 사면 3일 동안 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3. 파인애플 농장

즐거운 경험이었구요... 기차 꼭 타보세요... 한 20분 갔던 것 같습니다.

4. 하나우마 베이

저희 아이가 파도를 무서워한다는 걸 알게 되어서, 쉽지는 않았습니다. 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깨끗하지도 않는 모래를 가지고 놀던 기억이... 어른들한테는 좋은 데, 바위가 좀 있어서 어린 아이는 놀기가 힘들 것 같아요... 무엇보다 스노클링을 못하니까요...

5. 다이아몬드 헤드

2살 반 아이가 올라가기에는 많이 힘들어서, 애 아빠가 안거나 무등을 태워서 올라갔습니다. 아빠가 힘들었지요... 1시간 쯤 걸어서 올라갔나 싶습니다. 저는 제주 성산 일출봉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것보다 더 많이 걸었지만... 어린 아이들 있으시면, 안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도, 어른들이나 파노라믹 경치 좋아하지, 2살 짜리 저희 애는 별로 감동 없는 듯 싶었습니다. 폴리네시안 민속촌이나 파인애플 농장 같은 곳을 더 좋아했죠...

6. 음식

아이가 어려서 먹는 게 신경 쓰였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입이 짧아서요... 어른들이야 아무 거나 먹어도 되고, 햄버거도 먹고, 그럴 수 있는데, 저희 애는 그렇지를 못해서요...

하루에 한번씩은 한국 음식점에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한국 음식점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키키 일대가 일방 통행이라 밥 먹으러 갈 때도 시간 꽤 걸렸어요... 와이키키에 있는 와이키키 호텔인가? 대한항공 직영 호텔 2층에 한국 음식점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멀리 밥 먹으러 안 다니시는 게 편하실 듯... 아침도 먹기 힘들어서...  아침이 제공되는 곳으로 가시는 게 편하실 것 같아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