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지난주에 다녀왔어요. 여기서 얻은 정보가 많이 도움이 됬기에 저도 나중에 가는 분들 위해 제경험 적습니다. 읽으시면서 염두에 두실 것은 우리가 다녀온 1월마지막주는 비수기 중에서도 가장 비수기라는 것 입니다. 성수기랑은 상황이 많이 많이 틀릴꺼예요.
1. 숙소
우리는 www.vrbo.com에서 콘도를 빌려갔어요. 시어머니도 모시고 가게 되었는데 호텔방 두개로 나눠져 있는 것 보단 함께 있으면 재미도 더할 것 갔고 또 취사도 가능한 곳이면 좋을 것 같아서요. vrbo.com에 가면 콘도나 빌라를 소유주가 직접, 또는 관리회사가 내놓은 listing이 많습니다. 콘도는 아파트를 생각하시면 되고 빌라는 일반주택을 생각하시면 되는데 가구와 washer/dryer 그리고 취사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통 하루 숙박료외에 security deposit 몇백불, cleaning fee 몇십불, 수영장이 딸린 빌라의 경우는 pool heating fee 몇십불을 추가로 요구하며 기본적으로 최소 3박 이상만을 빌려줍니다. 우리는 출발하기 열흘전에 "do you have any last minute special?"의 내용의 이메일을 50통 정도 보냈어요. 일부러 늦게 보낸 이유는 늦게 보낼 수록 집을 비워놓기 싫어 더 싸게 해주는 집주인들이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때문이었죠. vrbo.com 웹사이트에서 직접 이멜을 보내면 첫 이메일 이후에는 자동입력이 되어 동일한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쉬우니까 50통 이래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요. Kissimmee 지역의 침실 2-3개 콘도와 빌라를 위주로 보냈습니다. 이메일을 보내자 마자 몇분 후 부터 바로 답장들이 오더군요. 3일후 답장들을 추려서 맘에 드는 곳 20개를 골라 "I have an offer of xxx from another owner. Can you do better than his?"의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어요. 결국 우리가 빌린 콘도는 디즈니에서 10분정도 떨어진 유니버샬 근처에 있는 Vista Cay Resort(www.vistacayresort.com)라는 곳 이었습니다. 침실3개, 화장실2개, 부엌, 발코니, wireless Internet, 40-inch LCD HDTV, 비교적 괜찮은 가구들 등이 있었고 Club House에는 영화관, 수영장, jacuzzi등이 있는 새로 만든 콘도였습니다. 물론 washer/dryer와 취사도구 등도 모두 있었구요. 가격은 세금 포함해서 하루 85불 들었습니다. security deposit이랑 cleaning fee도 필요없다고 하더군요. 디즈니월드랑은 10분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디즈니주변의 복잡스러운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무첨 맘에 들었습니다. 돈이 좀 있으면 우리도 하나 사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2. 티켓공유
4일 남은 9일 base사용권을 공유했습니다. 첫날에 아무래도 가슴이 좀 콩딱콩딱 뛰더군요. 티켓을 밀어놓고 지문을 찍는데 당연히 에러. 직원이 시켜서 가진 티켓들을 사람을 바꿔가며 해보기도 했습니다. 달라질 게 없죠. 우리 지문이 아닌데. 수차례 에러가 나자 직원이 다른 직원을 불러 티켓을 건네주더군요. 그 다른 직원은 티켓들을 들고 사무실로 가고.... 한 3분정도 기다렸습니다. 정말 불안했습니다. 창피당하는 것은 이미 당할만치 당했으니까 상관없지만 티켓을 압수라도 하면 미리 앞서 사용한 분들에게 지불한 돈은 그냥 날리는 건가 하는 생각에... 그런데 직원이 새티켓을 흔들며 나타났습니다. 잔여일을 확인한 후 새로 지문을 입력할 수 있는 새티켓을 갖고 나온 것 입니다. 그 다음부턴 에러 한번 안나고 당당하게 사용했습니다.
3. fast pass
입장할 때 나눠주는 지도에 보면 몇몇 놀이기구에 FP라고 적혀있습니다. Fast Pass를 줄인 말인데 성수기엔 이거 잘 활용하시면 좋을 듯 해요. 인기있는 놀이기구 앞에 가면 Fast Pass Distribution이라고 안내판이 있고 그 밑에 우체통 비스므르한 kiosk가 있어요. 이 kiosk에 입장권을 밀어넣으면 입장권이 다시 나오면서 동시에 fast pass가 나와요. Fast pass에는 몇시부터 몇시사이에 다시오라는 말이 적혀있고 그시간대에 해당 놀이기구에 가면 거의 기다리지 않고 탈 수가 있습니다. 지겹게 기다리지 않고 다른 인기 없는 것 먼저 한번 타보고 올 수 있죠. 단 fast pass 를 가진 분들이 입장하는 곳은 일반 사람들과는 줄이 틀리니까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그리고 fast pass에 보면 "another fast pass will be available after x:xx"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fast pass는 명시된 시간이전엔 받을 수 없다는 거죠. 그 시간 이전에는 같은 놀이기구는 물론 다른 놀이기구를 위한 fast pass도 받을 수 없어요.
4. 식당
파크안에 있는 식당들 음식 정말 별로예요. 가격은 음료수 포함해서 일인당 $10불 정도. 파크밖에 있는 식당 두개 후기입니다.
Bone Fish (www.bonefishgrill.com) - grilled fish가 유명한 곳 이라고 해서 갔습니다. Pomegranate Martini, Bang Bang Shrimp, Grilled Sea Bass with Mango Salsa등이 참 맛있더군요. 식사전에 나오는 빵과 빵 찍어먹는 Pesto소스도 수준급입니다. 인테리어도 괜찮고 가격도 reasonable해요. cocktail은 6불정도, 전채 6-7불, entree가 12-18불. seafood 좋아 하시면 꼭 추천합니다. 디즈니에서 한 15분 정도 잡으시면 될 듯.
신정 - 올란도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한국갈비집입니다. 첫번째 갔을때 고기 안구울꺼라고 했더니 고기굽는 테이블 비워둔채로 20분 넘게 기다렸고 두번째 갔을때는 자리가 없어 3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신랑이 소주를 시켰는데 개봉된지 오래된 거 라서 쓰다고 하더군요. 보통 갈비 3인분 시키면 찌개는 그냥 나오지 않나요? 여기는 없어요. 갈비3인분. 냉이된장, 소주 $97. 맛 별로. 서비스는 더 별로. 분위기는 분식집 수준. 하지만 희소성때문에 손님많은 듯 오래 기다려야 함. 권하고 싶지 않음.
올랜도에서 며칠 놀고 마이애미/키웨스트로 향했는데 마침 수퍼볼이 열리는 주말이라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에 사람 엄청 많았어요. 마이애미 얘기는 나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