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캔쿤 여행의 후기 올려봅니다.

10월 11일부터 5박 6일간 캔쿤 다녀왔습니다.

캔쿤에서 5박 이상은 좀 지루하다는 의견들도 계셨는데 저는 마냥

아쉽기만 하네요.  원래 예정은 6박 7일로 일주일을 꽉 채우고 싶었는데

그러면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기에 그게 싫어서 7박으로 할까 5박으로

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5박으로 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아쉬울 정도로 놀다 오는게 좋은거겠죠?

10월이라 허리케인도 염려가 되고, 비올까도 걱정되고 그랬었는데

일정 내내 화창한 날씨에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Expedia 통해서 호텔이랑 비행기 예약했구요, 우리는 어른 4명에

21개월된 아기 하나가 일행이었습니다.  원래 일정은 10월 4일부터였는데 떠나기 3일전에 아기가 열이 좀 나서 일정을 1주일 뒤로 미뤘습니다. 

원래 팩키지가 일정 바꾸면 패널티가 장난 아니잖아요?  그런데 Expedia 직원들이며 호텔, 항공사..  다들 어찌나 친절한지 아기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여행 일정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 했더니

패널티 없이 잘 바꿔주더라구요.

 

뉴왁에서 Continental 타고 Direct로 캔쿤 갔구요, 호텔은 JW Marriott Hotel.  2시 반 즈음에 호텔 Check in 하고, 첫날 바로 풀장에 풍덩 했습니다.  JW Marriott 호텔 강추입니다.  풀이 발목깊이, 허벅지 깊이, 또 깊은 풀까지 5-6개의 풀이 골고루 있고, 너무너무 깨끗하고, 친절하고, 특히 풀이 너무 잘되어 있어요.  여러분들께서 1불짜리랑 잔돈 많이 챙겨가라고 해서 30불 정도 1불짜리 챙겼는데 택도 없이 모자랐어요.  한 50불 정도는 1불짜리로 바꿔가야  팁 주거나 택시 타거나 할 때 편하겠더라구요.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Best Day Tour 로 셔틀 예약 했어요.

호객행위 장난 아닌 곳에서 딱 예약해서 가니 편했던거 같구요, 직원들 참 친절해요.

 

첫날은 대충 호텔 풀에서 놀았구요.

둘째날도 호텔에서 아침부페먹고 풀에서 수영하고 놀다가 점심도 풀에서 시켜먹고 21개월 된 우리아기도 물에서 첨벙첨벙 놀다가 지치면 그늘에 누워 2시간쯤 자고..  오후 늦게 호텔 방에 와서 씻고, 택시타고 Market 28 갔습니다.  재래시장 같은 곳인데 너무 늦게 가서 그런지 비수기라서 그런지 한적했고, 어두워지니 좀 무섭기도 한 것 같아서 한바퀴 돌아보고 금방 다시 돌아왔습니다.

 

셋째날은 Isla Mujeres (여자의 섬) 에 갔습니다.  이건 All Inclusive 로 1인당 52불씩인가에 갔어요.  미리 Expedia나 Gray Line통해서 예약했으면 몇불씩은 더 싸게 갔을수도 있는데 출발 전에 아기가 열이 좀 났던게 마음에 걸려 일단은 예약을 안하고, 가서 예약했어요.  조그마한 섬인데 점심도 포함되고 음료수도 무제한, 스노쿨링이나 다른 Activity도 할 수 있죠.  우리는 스노쿨링을 했어요.  와..  이것도 체력 소모가 대단하던걸요.

다행이 제가 스노쿨링 하는 동안 아기는 잠이 들어 배에서 할머니랑 자고 있었구요.  Isla Mujeres에서 제공되는 점심부페는 배가 고팠어서 그랬는지, 살짝 허접한거 같으면서도 어찌나 맛있던지요.  하다못해 멕시코 감자가 미국 감자보다 맛있는지 감자 튀김도 맛있고, 매콤하게 주는 살사 소스도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이 섬으로 가는 왕복 배안에서 너무너무 재밌게 해줘요.  배타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춤추고 노래하고

너무너무 신나게 해준답니다.

 

넷째날은 다시 리조트에서 물놀이 하면서 보냈어요.

아기가 얼마나 물에서 노는걸 좋아하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았어요.  역시 점심은 풀에서 시켜먹었는데 Cheviche Shirimp 모 어쩌구 하는 멕시칸 음식 너무 맛있구요, 유명하다는 바나나 멍키도 시켜서 마셔봤구요.  생각보다 아기 친구들도 많이 놀러 오더라구요. 

또래 아기를 만나 아기들이 같이 놀기도 했어요. 이날은 일찌감치 물놀이를 접고, 오후에 다운타운에 갔어요.  La Isla Mall 에 가서 구경하고, 매운소스 몇병 사고, 손으로 실을 꼬아 만든 허리 벨트 선물로 몇 개 사고,

애기 기념품으로 팽이도 하나 사고, 저녁은 Magaritas라는 식당에서 먹었어요.  이 식당 정말 강추입니다.

Magarita Shrimp 라는 음식 시켰는데 직접 테이블 앞에서 마가리타로 불 붙여가며 요리해주구요, Beef and Seafood라는 2인분짜리 음식도 싱싱한 야채 꽂이에 고기도 얼마나 부드럽게 적당히 잘 익혀주는지..  그리고 동반되는 각종 매콤한  소스들이 너무 맛있어요.  그리고 Share 할 샐러드 오더 하겠다고 했더니 그 흔한 시저 샐러드를 추천하는거예요.  그래도 못이기는체 그냥 시켰는데 커다란 보울을 들고 나와서는 드레싱을 우리가 보는 앞에서 만들고, 로메인도 얼마나 싱싱하던지..  이렇게 맛있는 시저 샐러드도 처음이다 싶었어요. 이 식당, 정말 강추입니다.. 분위기도 멋스럽고 아주 좋아요.

 

다섯째날은 렌터카해서 치첸이샤 갔어요.  갈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사실 고려 유적에도 별로 관심없는 우리가 무슨 마야 문명이냐..해가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보자! 마음먹고 갔어요.  너무 우낀거는요, 갈 때는 톨비 18불 내고 110km/hr로 2시간만에 갔는데, 올때는 톨비도 없는대신 고속도로도 없어서 로컬로 수많은 범퍼들 넘느라 속도 줄여가며 3시간만에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오는손님은 편하게, 가는손님은

I don’t care..  모 그런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오는 길에 멕시코 사람들의 집모양이며 사는 모습 구경하고 그러니 지루하진 않더라구요. 치첸이샤는 와…  멋지고 웅장하기도 했지만요, 무지 더웠어요.  행여나 아기가 더위라도 먹을까 염려되어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 겉에만 대충 구경하고 사진 몇장 찍고 왔네요.  머리에서 뚜껑열린다고 하셨던 분들..  네…네..  동감입니다.^^  그래도 이 곳에서 파는 예쁜 프린트가 있는 그릇이나 기념품은 부르는 값에 거의 40% 정도는 DC를 해주고, 캔쿤 다운타운보다는 가격이 훨씬 좋아요.  물건들도 괜찮구요.  시내보다는 박아지가 덜해요.  나중에 다운타운 가보니, 여기에서 그릇을 몇 개 더 살걸 그랬다 싶기도 했어요.  왕복 5시간의 운전이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일찌감치 호텔로 돌아와서 1시간가량 물속에 몸 담가 시원하게 한다음 씻고, 빌린 렌터카 타고 Fiesta Mall 에 갔습니다.  와.. 이 Mall은 박아지 아주 엄청나더군요.  전날, La Isla Mall은 거의 정찰제라 박아지 쓴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는데 Fiesta Mall은 박아지 장난 아닙니다.  가격을 일단 3배이상 튀겨서 불러요.  깎아달라고 Deal 을 하고싶은 마음조차 안생길 정도로 비싸게 부른답니다.  기분 상해서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안샀어요.  대충 한바퀴 돌고, 저녁은 Senor Frog 에 가서 먹었습니다.  사실 아기를 데리고 갈만한 곳은 아니더라구요.  그냥 편한 페밀리 레스토랑으로 갈걸 그랬다 후회가 됐어요.  너무너무 시끄럽지만, 신혼부부라면 좋을 것 같네요.  음식은 맛있습니다.  공항에서 나눠준 쿠폰북에 이곳  쿠폰도 15% 짜리 있었는데 못써먹었어요.  얼마나 시끄럽고 정신이 없는지 미처 계산할때는 생각을 못했지 뭐예요.  아기랑 여행하시는 분들께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마지막날은 호텔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짐싸고 그랬습니다. 호텔에서 쓸 수 있는 크레딧이 좀 남아서, 호텔안에서 예쁜 접시도 하나 구입했어요.  캔쿤은 다른거보다, 특유 프린트가 있는 접시나, 그릇들이 유명한 거 같아요.  기념이 될만한 할루피뇨 그림이 있는 보울 2개랑

납작한 접시 (이것 무지 비싼데 그래도 크레딧이 남았기에 장만 가능했어요) 하나샀습니다.

 

바다는 정말 예뻐요.  하와이보다도…  아루바 보다도… 괌은 저리가라…

너무너무 멋집니다.

 

가실 때 꼭 1불짜리 많이랑, 5불짜리, 10불짜리 등등 골고루 바꿔서 가세요.  저희는 큰컵라면에 컵우동, 햇반, 커피믹스, 새우깡이며 간식거리

무지많이 들고 갔구요.  특히 아기가 먹을 보리물도 끓여서 잔뜩 가져갔습니다. 짐 부칠 때 부치니 물이나 주스도 상관 없더라구요.  대신 제가 먹을려고 한병 챙긴 보리물은 출국시 엑스레이에 걸려서 뺏겼지요.  가는날 새벽에,  엄마가 김밥도 말으셨는데 오히려 그런건 OK !  캔쿤 도착하자 마자 먹은 이 여행지에서의 김밥 맛이란 어릴적 소풍가서 먹었을때의 딱 그맛이더랍니다.

  

캔쿤 여행 하실 분들 참조하시고 즐거운 여행 하세요.

저도 이곳에서 도움 많이 받았으니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