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같은 거 쓰려면 시간 무지 많이 걸려야 하는데 보채는 애 옆에 데리고 끝까지 쓸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모레 계속 미루면 다 잊어버릴 것 같고, 간단히 함 써보겠습니다.

저는 5박 6일 여행이었어요. 일요일 날 뉴왁 공항에서 출발했는데 엄청나게 붐비는 통에 아침 비행기 놓치고 웨이팅으로 두 번 올려서 겨우 출발했지요. 애기가 두 살 직전이라 표를 따로 안끊었는데 여섯 시간 갈려니 좀 힘들었어요. 호텔은 유니온 스퀘어 근처에 있는 힐튼이었는데 cheaptickets.com 통해 하룻밤에 170불씩 묵었어요. 로비만 그럴싸하지 방은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그래도 우리 남편은 2주 전에 묵었던 The Westin St.Francis Hotel 에 비하면 너무나 만족해하더군요. 길에 걸어다니다 보니 근처 르네상스 Parc 55 Hotel도 좋아보였고 메리엇 호텔도 괜찮아 보였어요. 그러나, 미리 알았다면 고객만족도가 높은 Hotel Drisco에 묵었을 거예요.  호텔 정할 때 참고해 보세요.

다음날 저는 우선 버스투어로 시작하기로 하고 그레이 라인에서 운영하는 관광버스로 시내투어와 Muir Woods/Sausalito 관광을 했습니다. 한국말을 포함해 8개 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대강 큰 그림을 보고 설명을 듣고나니 그 다음부터 애기 데리고 혼자 소소한 데 다니기 좋았습니다. 호텔에서 브로셔를 얻어 예약했구요. 비용은 두 가지 하니까 디스카운트 해서 69불 이었어요. 아침에 3시간 반 시내투어를 마치고 오후 2시부터 2차 관광을 떠났습니다. 해가 긴 여름이었으면 투어 마칠 때까지 환해서 더 좋았을 것같아요. 뮈어우즈 숲을 보고 부촌이라는 소살리토에 해질녘쯤 들렀습니다. 소살리토 샤핑거리에 있는 햄버거 집이 최고라고 버스운전사가 강추했는데 버스로 돌아오는 길에 사먹을렸더니 5시에 문을 닫아버렸네요. 가게 이름은 Hamburger인데, 되게 작아서 지나치기 쉬워요. 소살리토에 가시는 분은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돌아오는 길에 트윈 픽스인지는 몰라도 금문교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야경를 보고 하루관광을 마쳤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가 본 식당과 관광장소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식당***

1. Kim Thahn: chinese&;Vietnamise 식당입니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으로, 허름하지만 아주 싼 곳은 아닙니다. 블랜 빈 소스에 볶은 크랩(샌프란은 다 던저니스 크랩입니다), 해물 슾(맑은 국물임), pea sprout 볶음을 먹었는데 맛은 다 좋았습니다. 크랩만 20몇 불 나왔구요.

2.동백: 역시 호텔에서 세블락 떨어진 한국식당입니다. 인심 후하고 맛있었습니다.

3.Hana Zen: 호텔에서 한블락에 위치한 일식당. 점심에 우동과 덮밥 먹었고 맛있었습니다. 각각 6.50과 7불이었슴.

4.Inn &; Out: 서부에서 그렇게 유명한 햄버거 집을 가봐서 뿌듯했습니다. 햄버거는 평소에 먹지 않지만 여기서만은 두 번 먹었습니다. 여기는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없는 게, 주문하면 빵 토스트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한참 기다려야하고  고기만 빼면 집에서 하는 거랑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삭하고 맛있고 저렴했습니다. 시내에서는 못보고 피셔만스 워프에서만 한군데 봤습니다.

5.피셔만스 워프 길거리 크랩: 한마리에 약 15불인 것을 서서 먹어봤습니다. 재밌고 맛도 좋았슴. Nick's Lighthouse에서는 간단히 애기 먹일 크랩 &; 새우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애피타이저이긴 해도 12불에 비해 실망스러운 모양이었슴. 아주 작은 스텐 칵테일 그릇에 진짜 작은 잔새우와 실처럼 찢은 게살이 한스쿱.

테이블 있는 데로 들어갔다고 그런 모양. 차라리 밖에서 먹는 다른 집 샐러드는 새우도 그보담은 크고 게살 덩어리도 많았슴.

6.Scomas: 식당에 대해 잘 아는 버스운전사가 몇 차례에 걸쳐 강추한 식당. 피셔맨스 워프에서 최고의 식당이라고 함. 못가봤슴. 이 기사가 추천한 중국식당은 Cathay House, Far East Cafe, House of Nanking(이 식당은 허름하지만 맛은 최고라 함. 역시 못가봤슴)

7.Cathay House: 차이나타운에 있는 식당. California St. + Kearny St.에 있고 음식도 좋았슴. 옥수수 숲과 스캘럽 요리, 새우요리를 먹었는데 해산물이 정말 싱싱했슴.

To be continued...^^ 수정을 통해 계속 올리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