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 주절 쓰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아 뺏겨 한번에 쓰기가 어렵네요...^_^



암튼,

이번엔 투어 및 각종 액티비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여행갈 때 마다 호텔에만 박혀있으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드는 까닭에 저도 발발 거리며 돌아다니는 성격인데요

이번에도 가기 전에 투어나 액티비티에 대한 고민은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

나름대로 생각도 결심도 하고 갔는데도 막상 가니 또다시 투어 놓고 새로 고민하게 되더군요..^^ 뭘 해야하고 뭘 하지 말아야
될지...마치  다시는 칸쿤에 못 올 사람인냥 말이죠..이번에 못하면 다음에 다시 또 와서 해도 되는데 말이예요...^^



암튼 저는 이번에 치첸이사와 정글투어, 엑스카렛을 선택했습니다.



정글투어....많은 분들이 추천하셨지만 ...저희는 생각보다 실망이었습니다. 남편은 더더욱 그렇구요.. 저희는 원래 바다에 가면 제트스키를 자주 빌려타는 편인데

저희처럼 그런 분들이라면 정글투어에서 타는 2인용 스피드 보트(아이포함 3명까지 탈 것 같은 사이즈)나 웨이브러너는 그와 하나도
다를 것 없다는걸 아실 겁니다. 특히 저는 '정글'이라는 말에 뭐랄까 exotic한 분위기 속을 헤치고 가는...머 그런거
생각했는데(사진을 봐도 그러고..) 근데 그 정글이라는 것이 사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아주아주 평범하고 심심한 늪지대 분위기
정도일 뿐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더군요..

저희는 11시30분경 도착하는 비행기라 알차게 놀기 위해 체크인 서둘러 하고(일찍 도착하면 체크인 그냥 해줘요) 당일 3시 마지막 정글투어를 했는데

역시 날씨가 우중충해서 바람이 얼마나 차게 느껴졌던지.. 물론 바다를 가로질러 가는 것이니 신나기는 했습니다만...

그러나 정글 투어 패키지로 바다 중간쯤에서 하는 스노쿨링은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혹시 하와이에 가보셨던 분이라면 그 
환상적인 '하나우마 베이'의 스노쿨링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그다음으로 훌륭한 스노쿨링 포인트라 해도 될 만큼 다양한 물고기와 특히
산호초들이 참으로 많았답니다.

그러나 역시 개인적으로는 정글투어는 그 돈만큼 가치를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요..

특히 저희는 도착하는 당일날 바쁘게 했기 때문에 비싼줄 알면서 그냥 호텔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무려 일인당 55불이나 주고 했기
때문에 더욱 실망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왜냐면 다음날 보니 호텔을 나와 길 하나만 건너도 무려 수개의 여행사가 있는데 정글투어를
35불~45불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기껏 5불이나 비싸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차가 크더군요.. 또 여행사들이 호텔 밖에
그처럼 많은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니 절대 칸쿤 가기전에 투어를 미리 예약하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도착해서 투어를 원하는 날
전날 저녁에 예약해도 충분합니다. 심지어 당일 아침 일찍해도 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위험 부담이 있으니 당일 예약은
권하지 않습니다.^^

물론 호텔 로비에서 테이블을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여행사는 이용하지 마세요. 불과 호텔과 길하나 건너있지만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가격차이가 납니다. 이는 엑스카렛이나 툴룸 셀하등 모든 투어와 액티비티가 다 마찬가지지요. 제 생각에는 가격 흥정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고객 잡으려고 아주 눈에 불을 켜고 있거든요..

그냥 가려고 하면 가격이 조금씩 낮아진다는 것도 참고 하세요..^^.. 그리고 아예 지갑에 돈을 조금만 가져간 뒤 지갑보여주며
"돈이 모자르다" 이런식으로 나오면 OK하기도 합니다...저희는 호텔에 돈을 놓고 와서 진짜 돈이 모자라 기대도 안하고 이렇게
말했는데 OK해서 황당했지요... 얼마나 바가지를 씌운다는 얘기입니까....

단 일단 호텔 여행사 통해 투어에 대한 정보와 가격을 듣고 예약은 바깥 여행사에서 하는 방법을 택하세요. 왜냐하면 가끔씩 호텔
여행사가 제공하는 패키지와 바깥 여행사의 패키지 세부 사항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바깥에서 할때는 그런 차이점들이 없는지
체크해봐야 하거든요.



실례로 엑스카렛이 그렇습니다.

호텔안 여행사는 엑스카렛을 105불인가 115불인가 부르더군요

아침에 7시30분과 9시 30분 두차례 호텔에서 픽업하며, 좋은 관광버스에, 입장료, 엑스카렛에서 부페 점심,나이트쇼, 스노쿨링 장비등 모두 커버해서요.

그런데 호텔 바깥 여행사에서는 70불을 부르더군요...단 점심은 포함하지 않는다며 거기서 7불짜리 점심을 충분히 사먹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저희는 이걸 택했습니다. 밥이야 호텔에서 훌륭하게 먹는데 거기서 열심히 놀아야지 부페
먹겠다고 식당에 앉아 시간보내는 것도 아까울 것 같았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더 흥정이 충분히 가능했을 텐데 그땐 칸쿤
둘째날이라 어리버리해서 생각을 못했었지요.) 암튼 일인당 무려 30불 이상 차이나는 가격에 저희는 좋아라 예약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저희는 한가지 실수를 했는데요, 그 70불이란  것에 스노쿨링 장비가 포함안됐습니다. 저희는 혹시나 해서
스노쿨링 장비를 칸쿤에 가져갔었는데 이를 모르고 엑스카렛 갈때 두고 갔다가 나중에 도착할 때쯤 가이드가 얘기해서 알고는 얼마나
속상했는지.. 그런데 엑스카렛 안에서(언더 리버 입구 옆) 빌려주는 스노쿨링 장비는 일인당 10불이기 때문에 여전히 호텔 여행사
패키지 보다는 훨씬 쌌죠.. 나중에 안거지만 엑스카렛은 레귤러 패키지와 프리미엄(?)패키지 두개로 입장료가 나뉘는데 프리미엄
패키지에 점심과 스노쿨링 장비가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리미엄 패키지는 혹시 엑스카렛에서 '돌고래와 함께하는 수영,시
트랙, 스노쿨링 투어 같은 추가 액티비티를 할 경우 10% 할인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다시 언급하겠지만 여행사마다 엑스카렛 돌고래 수영은 비싸다며 다른 좋은 장소를 추천합니다. 저희는 막판에
치첸이사를 선택해서 이번에 돌고래 수영을 하지 않았지만 여행사들 통해 나름대로 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좋은 경험이라는 많은
여행자들의 추천때문에 다음에 가면 좀 비싸도 꼭 할 생각입니다. 지금 생각에는 정글투어보다 조금만 돈을 더 보태 돌고래 수영을
할 것을 하고 후회하고 있지요...



아 그리고 엑스카렛은 가능한 7시 30분에 가세요..저희는 시간을 놓쳐 9시 30분것을 갔는데, 워낙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찍으며 구경하고, 유명한 '지하 강' 수영을 하고 바닷가 쪽에서 점심먹고등등 시간이 부족했어요. 금방 어두워 지거든요.
그리고 칸쿤서 제일 유명한 쇼라는 엑스카렛 나이트 쇼는 6시에 시작하니까 시간이 생각보다 후딱 지나갑니다..



에고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