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공항에서 내려서 예약해놓은 렌트카를 픽업하려는데, 렌트카 직원이 자꾸 8실린더 대형차를 몰아야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지 이 중형 승용차는 못올라간다고 하길래 할수없이 돈 두배내고 대형차를 렌트했는데 록키마운틴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보니 소형차들도 잘만 올라오대요. 속은사람도 잘못이지만 외지인을 저렇게 후려서 돈을 벌다니 에잇..!
평소에 도시마다 비행기표값을 알아볼때 덴버공항이 늘 값이 싸고 운항편이 많던데, 가보니 공항부지가 굉장히 커서 좀 놀랬어요.
고지대라 덴버 도시자체가 1마일이 높고, 일조량이 길어서 겨울이 온화하고, 건조하고.
샤워를 하자마자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는걸 보니 정말 건조하다는게 느껴졌어요. 그대신 습하지 않아서 여름날씨가 쾌적.
덴버 다운타운은 도착하자마자 탄성이 나올정도로 제가본 거의 모든 건물들이 새건물이면서 깨끗하고 범죄자들, 거지, 홈리스들이 아주적은 매력적인 도시였어요. 쇼핑몰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예쁜 버스들이 번화가로 다니길래 타보니 운전자 자리 근처에 운전자를 endanger하면 벌금 75만불, 징역 16년의 엄벌에 처한다는 공문이 시원스럽게 붙어있네요. 공원의 화장실에도 24시간 카메라로 감시한다는 공문이 붙어있었고, 개똥 안치우면 300불 벌금. 역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운영하려면 저런 처벌을 강화해야 ㅎㅎ
이틀은 덴버 다운타운과 그 주변 가까운거리 온천을 다녔고(제가 가본데는 indian hot springs였는데 별4개고 가까와서 들어가보고 후회막심..절대 가지 마세요. 시설이 열악하고 입장료가 비싸기만), 이틀은 pikes peak에 차타고 올라갔는데, 대관령의 구비구비 산길같이 가드레일도 없고 좀 위험해서 공원 입장료를 내고 그근처에 수시로 다니는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올라가봤는데, 고지대 운전이 힘들어서 덴버 다운타운에서 다니는 기차를 이용하는게 훨씬 나을뻔했어요. 아니면 곤돌라라고 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것도 좋을듯해요. 정상의 매점, 관망대 시설은 좀 후졌어요.(그대신 값은 저렴)
록키 마운틴도 estates park으로 들어가서 제일 높다는 alpine's visitor center까지 차로 다녔는데, 또간다면 그 힘든운전 안하고 케이블카를 타는걸 더 선호할거 같네요.
볼더도 잠시 저녁시간에 가봤는데, 칼리지 타운이라 다운타운이 큰편이고 굉장히 붐볐어요.
여러모로 살기좋고 놀러가기 좋은 도시고 은퇴자들도 많이들 이주한다니 앞으로도 더좀 가보고 향후에 살만한 훌륭한 도시 후보로 낙점을 찍어놓았어요. 미국의 동서부 주요도시들은 집값 물가 세금이 너무 비싸고 북서부의 도시들은 그 물가에 설상가상으로 다운타운에 홈리스들이 극성이던데, 다운타운에서 운전안하고 사는걸 좋아하고 세율높은데도 싫어하는 저로서는 아주 호감이 가네요.. 맛집들도 훌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