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첫번째 휴가여행입니다.앞서 주신 미씨님들의 정보를 도움받아 잘 다녀왔어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집안살림들이 걱정인 채로, 무작정 남편이 정한대로 기대없이 나선터라 더 좋았는지도......

옐로스톤은 듣던대로, 자연그대로의 거대한 테마파크같은 지루할 틈이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곤충학자가 꿈이었던 10살 큰애의 해박한 자연지식을 들을 수 있어 놀라기도 했구요.

미국 national park엔 대부분 junior ranger program이 있는 거 같더라구요, visitor center에서 3불을 내고 문제지같은 것 몇장을 받아 본 동물과 퀴즈,감상, 차이점 등을 적어 다시 내면 뺏지를 주는데, 드물게 벤치에서 엄마와 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근데 엄마(대부분 백인엄마)는 열심인데, 아이들 표정은 ..쫌 그랬구요.

그래서, 전 제가 볼 겸 구입해서 지루한 차안에서 간간이 읽어주고 저도 알게되고 그렇게 이용해서 좋았어요. 성취욕이 강한 아이라면 스스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명 그런여자애를 만나기도 했구요.

사진집을 먼저 사서 다녔는데, 저는 꽃이나 나무 이름이 궁금했었는데, 사진집 뒤에 있더라구요. rabbitbrush나 yellow monkey yellow등은 애들도 기억하고 재미있어 했어요. 목이 까만 새이름을 궁금해하더니, 사진집에서 kanadian goose라고 찾아내기도 하구요.

참 ,가실때 꼭 망원경 잊지말고 가져가셔요.

곰은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서식하는데, 멀리 움직이는 게 보여서 나갔더니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체면불구하고 옆사람것 빌려서 보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준비해 왔더라구요. 맹수들은 north course에 많은것 같았어요.

낚시를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구요.

남편의 미국인 친구가 mmoth근처의 수영할 수 있는 강가를 알려주어 수영도 했어요. 간헐천의 더운물이 등뒤에서 쏟아지고, 앞에선 찬 강물이 흘러 재미난 곳이었어요. 동양인이 없어 좀 쑥스러웠지만요. 더구나 그곳에서 뱀도 발견, 동물하나 추가! 뱀봤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firehole canyon에서도 수영이 가능합니다. 이곳이 더 넓고 많이 알려진 곳인데 전날 비가 와서 수영하기엔 추워서 구경만 했네요. artist's point에서는 잠시나마 trail도 했구요. 그것도 아이들이 원해서!! 그곳이 아주 맘에 들었다나요.ㅋㅋ

여행보다는 휴식이 필요했던 저는 옐로스톤일정을 하루 취소하고 그랜드티톤으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lake주변의 lodge로... 영화같은 장소에서...몹시 춥게 잤습니다. 하루여서 다행.^^ village의 장점은 다양한 프로그램인 거 같아요.걍 산책나갔다가 ranger가 야외극장에서 캠프 피우길래 잠시 앉았더니.앞에서 영상을 틀며 질문도 받고 park랑 동물소개도 하고, 더구나 늦은 9시에 담요두르고 아이들과 나와 열심히 듣고 질문하는 가족들(150명정도)을 보며, 그냥 관광이 아닌 참여하는 것도 배웠구요.

특히 jeny lake는 이번일정중 유일하게 건너편이 보이는 아담한? lake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유리같이 맑고, 햇살이 바람에 부서지는...

옐로스톤의 웅성거림대신, 이곳엔 차를 세우고, 의자를 내려 산과 lake을 한참이고 감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 묵지 않으시더라도 teton의 풍광은 차로 가시면서라도 놓치지 마셔요.

잭슨홀은 그동안의 피로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쇼핑의욕을 불태우게 만드는 도시입니다. 스키장이라 한산할 줄 알았더니, 쇼핑객들이 인산인해. 건물들도아름답구요.

 여름도 한자락 넘어갑니다. 언제 다시올까 싶네요. 겨울에 잭슨홀로 스키타러 와서, 겨울눈속의 옐로스톤과 티톤을 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램만이...겨울엔 간헐천 주변에 꽃이 핀다죠...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집의 강아지가 주인에게 달려오듯,

풀밭을 달려 제 앞으로 깡충깡충 달려오던 여우가....

그래서 어찌됐냐구요?

차로 뛰어들어야할까, 사진을 찍어야할까 망설이는 사이,

제앞을 지나 건너편 차도로 건너가 버렸답니다. 휴우~.

보고싶은 곳,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아 그날을 기약하며 오늘의 일상도 열심히 살아볼랍니다.

추가합니다...

저희는 숙소는 west entrance에 두고 첫날은 madison, old faithful, west thumb, fishing bridge, cryon billage로, 둘째날은 norris,mammoth, tower roosevelt, canyon으로  보았습니다.참, view 는 roosevelt ->canyon보다, 그 반대방향이 더 좋을 것 같네요. 셋째날은 보통 2일간 본 곳중 맘에 드는 곳에 다시 가서 즐기라느 말을 들었는데, 저희는 전이틀간 일찍 출발하여 늦게까지 다니며 맘에 드는 곳은 길게 보내 셋째날은 오전만 잠시 둘러보다 출발했어요. 둘째날 되니, 아이들이 부글부글거리며, 연기나는 게 보이면 자는 척해서요.(안 내리려구요.) 옐로스톤전에 솔트레이크도 들렀었어서 피곤했나봐요.

옐로스톤에만 2.5일 있었구요, 관광만이면, 2일도 가능할 것 같구요, park을 충분히 즐기시려면, 일주일도 모자라구요, 계절마다 다를거구요. 제가 서울서 설악산에만 10번 갔었는데요, 그중에 종주한 건 단한번이랍니다.근데 종주해서 설악산을 온퉁 다 알아본 그때보다, 숙소만 잡아놓고, 근처에서 좋은 사람들과 산책하며 보낸때가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함께 가시는 분들의 취향이나, 피로 정도를 감안하며 안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옐로스톤이 그렇게 자주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그렇긴 하네요.^^

에버랜드에 사파리 월드에서 잠에 늘어져 하품만 하는 사자와 사파리 차가 오면, 고기달라고 서서 박수치며 재롱 부리던 곰에게 너무 측은하고, 서글픈 생각이 들었던 저는,
이곳의 안내문 < A fed bear is a dead bear >라는 문구에 동의합니다. 그큰 몸집이 얼마나 날렵한지요. 초등생자녀 있으시면 꼭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