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9일 얼떨결에 덴버에 가게 되었는데요.
덴버 자체는 정말 볼 거 없어요. 굳이 하나 있다면, Molly Brown 이라는 부인이 그 유명한 Titanic 탔다가 살아난 사람인데, 엄청 가난한 집 출신으로 가난한 남자와 결혼했는데, 그 남자가 덴버 근처에 mine company 를 세워서, 거기서 북미 최대의 금광이 터지면서 벼락부자가 되었죠. 그 금으로 도배를 한 집을 구경하는 게 개중 좀 볼만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뉴올리언즈의 저택에 비하면 새발의 피. 그래도, Titanic 영화에 실존인물로 나오는 사람의 집이라는 점에서 약간 의미가 있다고나 할까...

덴버 서북쪽에 Boulder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유명한 Rocky Mountain 나오죠. 산속에서 드라이브하게끔 길이 나있어요. 입장료 (10-20불 정도) 내고 통과하면 산속의 드라이브를 하게 돼요. 그리 신기한 건 없지만, 한번은 가볼만 한 거 같아요. 캐나다 쪽 록키산맥에 비하면 귀엽다고 볼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웅장하더군요. 꼭대기 가면 만년설 보이구요. 툰드라 지형을 직접 걸어볼 수 있구요. 구름이 차 밑에 있는 것도 보고... 한여름에 우박도 내리고... 오른쪽은 산인데, 왼쪽은 낭떠러지.... 드라이브 하다보면 view point들이 10개쯤. 그때마다 서서 사진 찍고, 구경하고...

Rocky Moutain 드라이브 코스가 I-70로 연결되므로, 쭉 따라서 서쪽으로 2시간쯤 가면 Glenwood Springs 라고 스키/온천 동네가 있어요. 슬로프도 아담해서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구요. 세계 최대의 natural hot spring도 있고, 호텔/모텔마다 무료 jaccuzi 있어서 좋아요. 덴버서부터 서쪽/북쪽으로 스키장/콘도/온천 천지예요. 보기에 그리 비싸 보이진 않더군요. I-70 가면서 보이는 스키장들은 전부 소규모이고, 슬로프가 작고 부드러워 보여서 애들 데리고 가면 좋겠다고 생각되더군요. 인공눈이 아니라 자연설로 만들어진 슬로프라서 눈의 질도 좋고 가격도 싼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