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 모음집, 엽서책을 사와서 봤는데 역시 좋습니다. 맑은 공기, 자연의 위용 -간헐천, 폭포, 키큰 나무들, 빽빽한 삼림, 동물, 호수, 웅장한 산, 캐년, 들판, 늦게 지는 해(9시30분 되야 어두워집니다) - 피싱 브리지, 웨스트 텀, 옐로스톤 레이크 아주 좋아요. *액티비티 -낚시 --저희 낚시도구 없어서 못했구요, 모터보트 타고 나가려면 예약해야합니다. 애들이 있어 위험하다고 부모님 반대하셔서 낚시 못했어요. 도구 있으신 분들 가져가 하시면 될 듯 --온천욕이라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가까이 가기도 어려운 뜨거운 간헐천 온천욕 및 수영은 못해요. --말타기 -8살 미만, 키 제한 있어서 저희 애들 못했어요. --각 숙소에서 준비한 이벤트를 살펴보세요. *여행자 -저희 아들들(5,7세) 매일 산, 나무,폭포, 온천에 들판 보라 그런다고 좀 지루해했어요. -호주, 뉴질랜드 다녀오신 부모님 간헐천 이미 봤고 들판 이미 봤고 ... - 산 좋아하고 물 좋아하고 야생을 좋아하는 저희 남편은 황홀한 모습... *야생동물 -코요테, 여우, 비버, 버팔로, 엘크, 너구리, 펠리칸 등등은 잘 봤는데 곰은 못 봤어요. 곰 보기 힘들어요. -운전하고 가다가 사람들 카메라 들고 서 있으면 일단 멈춰서 뭘보는지를 묻습니다 -아까 본 거면 스킵, 처음 보는 거면 카메라 들고 나가죠. -야생동물과 때때로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치는 즐거움이 있어요. *숙식 -그랜트 빌리지에서 2박했는데 티비, 전자렌지는 커녕 냉장고도 없어요. 아침은 레이크 주변 부페에서 먹고, 점심은 전기밥솥 가지고 가서 밥해서 도시락 쌌습니다. -도시락은 그냥 흰밥에 일본상점에서 파는 후리가케 뿌려서 가지고 가고 마른 반찬하고 먹었습니다. -햇반을 전기밥솥에 데워서 점심으로 가지고 나갔더니 몇 시간 후까지 따뜻했어요. 날씨가 더워서... -냉장고 없다길레 김치나 반찬 많이 못 가지고 가서 아쉬웠어요. 부엌이면 더 좋고 다만 전자렌지나 냉장고만 있는 숙소였어도 좋을 듯합니다. - 셋째, 넷째날은 그랜드티톤 가려고 다른 곳에 숙소 잡았는데 teton creek resort .... 간이 바까지 있는 완벽한 부엌(오븐, 식기세척기, 바베큐 그릴, 온갖 식기, 예쁜 그릇, 세제.. 등등 없는 것이 없더군요), 안락의자까지 있는 웨스턴 스타일의 세련된 거실, 퀸사이즈베드 두 개, 호텔급 화장실, 정원까지 딸린 1층 방이었습니다. 숙소가 너무 좋아서 셋째날은 그냥 숙소에서 놀고 가까운 알타 리조트 가서 말타고, 리프트 타고 ... 그런데 웨스트 옐로스톤에서 거기까지 2시간 정도 걸렸어요. 지친 어린 여행자들에게는 좀 멀었죠... 그러나 드넓은 미국의 시골을 볼 수 있는 기회였죠. 잭슨의 아리엘 케이블카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스키시즌용 콘도라 북적대지는 않았지만 시설만은 수준급. 그랜드 티톤은 제대로 못봤어요. 그랜드 티톤 보시려면 잭슨홀에서 묵으면서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 *마무리 -비행기 갈아타면서 (5+1) 걸린 시간,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긴 이동 거리(미리 야후 맵에서 시간 체크하세요)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좀 지쳤어요. -너무 멀리 왔는데 액티비티가 적어서 애들은 지루, 이동 거리 길어서 부모님은 피곤, 모시고 간 저희는 죄송 -자연과 평화로운 휴가를 원하신다면 '추천' -뭔가를 해야하고 자극적이며 새로운 것을 원하는 성향의 여행자라면 '글쎄요'. -저랑 남편은 참 좋았고 그 풍경이 눈에 선한데... 애들과 부모님은 집이 왜이리 머냐고.... -- 집에 와서 생각하니 더 좋은곳입니다. 우리 애들이 자연이 주는 감동에 소름돋고, 지구의 시간, 자연의 시간이 주는 만만억겹의 시간에 압도 당할 나이가 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어린 여행자, 너무 많이 압도당한 노련한 여행자들에게는 조금 지루한 곳. 도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