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살, 3살된 아이들과 열흘간 다녀왔는데요. 차로 다녀오느라 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다시가라면 못갈것 같네요. 혹시라도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비행기로 가야지.... ㅎㅎ 버지니아에서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잭슨빌에 도착해서 자고, (예보엔 사흘간 비가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저녁에만 와서 낮동안은 고생이 없었네요) 둘째날은 세인트어거스틴, 데이토나비치, 마이애미로 이동... 세째날은 키웨스트 네째날은 마이애미동물원과 비치 다섯째날은 디즈니다운타운, 여섯째날은 애니멀킹덤, 일곱째날은 씨월드, 여덟째날은 매직킹덤, 아홉째날은 아쉬워서 데이토나비치 한번더 들러서 올라오다가 너무 지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박, 마지막날 집으로..... 이동시간이 많아서 지루했고, 아이들이 차에서 하루종일 있으려니 너무 힘들어 했어요. 아이들이 어리니 손이 많이가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생각보다 일정이 빡빡했구요. 숙박은 신랑이 프라이스라인에서 비딩했구요. 마이애미에서는 days inn 인데도 70불.. 주말이라 그런지 비쌌어요. 시설도 별로고...아침을 줘서 좋았지만... 올랜도에서는 키스미의 래디슨에서 4일을 잤는데 60불씩... 시설도 좋고, 깨끗하고 친절했어요. 디즈니나 씨월드도 가까워서 좋았구요. 제일 기억에 남고 좋았던건 키웨스트의 비치요... 가는길은 다른분들 후기처럼 그렇게까지 환상을 아니었지만 중간에 쉬어간 비치는 정말 좋았어요. 마이애미에 숙소를 정해 하루에 다녀오느라 바빴는데 좀 비싸도 키웨스트에서 1박을 할걸 후회했어요. 늦어서 헤밍웨이집도 못가고, 다시 바삐 돌아오느라 일몰도 못 봤구요. 키라임파이만 사가지고 왔는데 넘 달아서... 키웨스트에 파이사러 갔다오는거 같다고 신랑이랑 웃었네요. 마이애미동물원은 나쁘지 않았는데 디즈니에서 동물들을 질리게 보니 괜히 간듯도 하고... 마이애미비치는 너무나 별로... 씨월드는 정말 어떤 분 후기처럼 실망... 너무 비싸고 가격에 비해 볼것도 별로 없고, 더구나 시설별로 추가로 요금을 받는곳도 많고... 맥주 한잔 얻어마신것 외엔 정말 별로였어요. 그래도 돌고래 샤무를 봐야겠기에 가긴 갔지만... 시간과 돈이 너무나 아까운... 애니멀킹덤은 사파리랑 라이언킹 공연이 좋았고, 매직킹덤은(어트랙션도 많고 시간이 모자라다고 해서 전날부터 긴장...) 그렇게 대단한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워낙에 놀이동산, 놀이기구를 좋아하는데 한국이랑 비슷한듯... 규모가 좀 크다고는 해도 특별한 느낌은 없었어요. 한국에 없는건 미키, 미니 집... 귀여웠어요. 무리해서 다 볼려고 하지 말고 다른분들이 강추하시는 것들만 돌아봐도 별 무리가 없을것 같아요. 특히 저희처럼 아이가 있다면.... 참, 저희딸이 102cm 기준인 어트랙션들을 겨우통과해서 들어갔는데 다 무서워했어요. 무리해서 들어갈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패스트패스가 있는데, 다른사람들은 왜 줄을 서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입구가 따로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매직킹덤의 최고는 역시 불꽃놀이... 이것만 보고 나와도 좋겠다 싶을정도로 좋았어요. 울딸은 3살(거의 4살)인데 싸인받고 사진찍는거랑 퍼레이드가 제일 좋았던 모양이예요. 다운타운의 레고랑 비치에서의 모래놀이도 좋아했구요. 아이들이 어리면 모래놀이세트도 하나 사가세요. 저희도 토이잘러스에서 2불씩주고 두개 사가서 잘놀았어요. 데이토나 비치는 첫날은 날씨가 안좋아서 오는날 다시 들렀는데 정말 좋았어요. 키웨스트 가는길의 비치도 그렇고, 데이토나도 그렇고 플로리다는 정말 비치가 넘 좋아요. 바다색이랑 모래랑, 수평선이랑... 여행사 포스터랑 똑같애요...환상적인 그림이었어요. 날씨도 넘 좋았구요. 어떤분이 밤엔 춥다고 해서 옷을 많이 가져갔는데 불꽃놀이 볼때도 그냥 긴팔정도면 되더라구요. 약간 서늘한 정도... 지금가시는 분들이라면 옷을 너무 많이 가져갈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아이들이라 옷을 자주 버려서 결국 세탁을 하게 되었구요. 리조트에 세탁2불, 건조2불정도의 코인세탁실이 있었어요. (세제는 조금 가져가셔야해요.) 식사는 angel's 라는 부페에 갔는데 쿠폰북엔 얼리버드 19불이었는데 막상 가니 25불... 별로 였어요. 디즈니내에서의 점심외에는 전기밥솥을 가지고 가서 저녁에 밥해먹고, 아침에 남은밥 먹고 그랬어요. 돈도 없지만 있어도 못 사먹겠더라구요. 아이들이 어리니 밥을 먹여야 하고, 맛도 없고.... 3분카레랑 참치, 김, 김치가지고 가서 먹었구요. 햇반은 많이 사갔는데 밥을 거의 해먹어서 별로 안먹었어요. 김밥쌀려고 단무지도 사갔는데 귀찮아서 그냥 다 섞어서 비닐장갑끼고 뭉쳐먹는(?) 주먹밥만 해먹었구요. 밥솥하나만 가져가셔서 저녁해먹고, 아침에 남은밥솥에다 참치랑 김부셔넣고 비닐장갑끼고 그냥 막 뭉쳐서 아침드세요. 그리고 도시락이나 비닐팩에 뭉친거 좀 가지고 가서 차에서 이동하면서 먹으면 시간도 절약되고 좋더라구요. 사먹으러 다니는것도 귀찮은일이라... 저도 밥해먹는거 무지 귀찮아하는데 오히려 좋았어요. 라면도 가져가서 밥솥에 끓여먹고, 리조트에 있는 커피머쉰에 커피없이 물만 뜨겁게 내려서 컵라면도 먹고.... 보통 호텔이나 리조트엔 키친이 없잖아요. 그래도 전기밥솥하나면 다 해결되더라구요. 더구나 우리 아이들은 다른것보다 밥을 먹어야 속이 편한 애들이라... 디즈니갈때도 손가락만한 주먹밥(+김, 깨, 참치)동글동글하게 만들어서 양쪽 주머니에 아이들거 한봉지씩 넣어가지고 가서 먹였구요.(신랑한테 가방 다 줘서 짐검사하는데로 보내고 저는 아이들이랑 빈손으로 따로 들어가니 주머니검사 같은건 안했어요) 얼음물 3병 리조트서 얼려가니 먹는데도 돈은 별로 안썼어요. 티켓은 디즈니 이틀만 가서 공유 안하고 그냥 가서 샀어요. 좀 신경썼으면 조금 절약되었을텐데 거기까지는 신경을 못썼어요. 아이들 수영복이랑 썬크림, 모자는 잊지말고 챙겨가세요. 저희아이들처럼 물보다 모래를 더 좋아하면 모래놀이세트도 하나 준비하시구요. 비옷같은거 있음 가져가시구요. 아님 디즈니 들어갈때 여벌옷을 한벌정도 가져가시면 좋을것 같구요. 간단후기라고 했느데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저도 다른분들의 후기를 종합해서 다녀왔으니 제 경험도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집에 돌아오니 좋긴한데, 반팔이랑 나시만 입고 다니다 와서... 아직 겨울인 이곳이 싫으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