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드디어 후기를 써보네요. 항상 미씨방에서 정보만 쏙 빼먹는거 같아서 이번에는 후기를 올려봅니다. 저희는 3박 4일 일정으로 4월말 다녀왔구요. 숙소는 TI(Treasure Island)에 잡았습니다.

음식
- 미씨방 회원분들의 개인적인 식성이나 기호에 따라 좋아하시는 부페가 다 달라서 좋다고 하신곳을 다 가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저랑 저희 남편은 라스베가스 부페 아주 만족하고 왔습니다.
1. the Village Buffet at Paris hotel
-- 둘째날 조금 늦게 일어나 미씨방 정보에 따라 늦은 아침부페 시간에 들어가 점심부페를 먹고 왔습니다. 부페에 딱 들어서니 줄이 너무 길어서 걱정했는데 페이를 먼저하고 줄을 서는 시스템이라 10시 30분쯤 도착해서 아침부페 값내고 들어가 11시부터 시작하는 점심부페를 먹었어요. 다른 것보다 디저트가 너무 마음에 들었구요(갠적으로 wynn 보다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맛과 종류 면에서) 크레페 줄 많이 서있지만 wynn부페를 가실 예정이라면 생략하셔도 좋고, 크레페 만들고 whip cream대신 건너편 베리가 들어간 요거트를 얹어드셔도 맛있어요. 다른 음식도 좋았어요.

2. Seafood buffet at Rio
-- 씨푸드를 먹을 수 없는 내륙에서 왔어요. 많이 먹었습니다. 굴이 생각보다 덜 신선했지만(한국에서 먹었던걸 생각하면 안되겠지요...) 크랩도 많고 특히 야끼우동 아주 맛있었어요. 음식이 대체적으로 맛있더라구요. (씨푸드 부페에요. 리오에는 부페도 여러개 있나봐요. 미씨방 아니였으면 다른 데 갈뻔 했어요)

3. 마끼노(in Prime Outlet)
-- 토다이도 하와이에 있는거 한번 가보고 그 정도일꺼라 생각하고 갔는데 여기도 대만족이었습니다. 종류가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맛은 좋았어요. 롤이 특히 맛있었구요. 남편은 스시를 주로 먹더군요. 스시 속의 밥은 반만 먹고... 남편은 한번 더 와도 괜찮겠다 하더군요. 근데 미씨방에서 알려주신 팥빙수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녹차아이스크림이랑 레드빈 아이스크림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4. Wynn 부페
-- 제일 맛있다고 해서 마지막 저녁으로 잡았어요. 35불 정도에 가격은 리오부페랑 똑같더군요. Wynn은 객실도 비싼 편이고 호텔이 최근에 지은거라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부페입구가 너무 환상적으로 되어있고 내부도 깔끔하고 디쉬랑 실버웨어도 다 무겁고... 고급스러운건 있어요. 근데 아이 하나 데리고 들어갔는데 2인용 테이블에 구석자리를 줘서 좀 화가 났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Wynn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약간 실망입니다. 좋았던건 크랩이 RIo에서 먹던 거랑 좀 틀린데 반이 쪼개져서 나와 더 먹기 쉽더라구요. 차가운데 덥혀달라고 하면 덥혀주더라구요. 클램차우더도 맛이 있었고(그거만 계속 가져오더군요. 너무 많이 팔려서...) chef's choice에 파스타도 맛있고... 저는 lamb이 있는데 혼자 6조각 먹었어요.^^ 남편은 별로 싫어하고 그날의 초이스로 토끼고기가 나왔는데 먹다 뱉는... 아무튼 일반 부페보다는 음식이 정성이나 재료면에서 앞서는건 사실이었어요. 디저트는 그래도 Paris가 좋았고. 그래도 크래페는 맛있더군요.

5. 진생2
-- 저희도 곱창전골 먹었어요. 아이가 어려서 매운걸 못먹는데 오더할때 언니가 2명 먹기에는 좀 크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둘이 다 먹어치웠습니다. 마지막 마무리 아주 좋았어요. 위치는 Monte Carlo 건너편 월그린 옆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어요.

6. Noodle Asia
-- 베네치안 카지노 옆에 있는 중국식당이예요. 깔끔하게 생겼고 규모는 작아요. 남편은 메뉴에 없는 씨푸드가 듬뿍들어간 누들을 먹고 저는 snow cabbage with pork(?)인가를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중국국수라 느끼할 줄 알았는데 씨푸드 누들은 국물보다 국수에 들어있는 건더기가 입에서 녹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아이랑 나눠먹은 국수는 국물도 좋고 맛있었어요. 새벽 3시까지 한다니까 밥참이나 끼니사이 출출할때 좋을것 같아요. 가격도 10불 안쪽이었어요.

호텔
- 결론적으로는 TI는 비추예요. 좋았던 점은 그냥 스트립의 중간에 위치한거랑, 바깥에 공짜쇼 할때 방키 보여주면 조금 좋은 자리에 설 수 있다는거지요. 다른 호텔을 다녀보니까 왜 사람들마다 추천하는 호텔이 틀린지 알겠더군요. 저는 객실까지 들어가본건 TI밖에 없지만 객실이야 사실 잠만 잘 자고 깨끗한 수건이랑 시트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다시 간다면 Paris나 베네치안, 리오를 추천하고 싶어요.(다른데는 안가봐서 몰라요) 호텔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하는데 TI는 매력이 없어요. 나머지 세 호텔들은 이쁘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있는가 하면, Rio는 왠지 에너지가 넘치더라구요. 그리고 RIo가 승률이 가장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호텔들은 슬로우 한데 RIo는 갬블하는 사람이 아주 많더라구요. 스트립에서 떨어져있는게 단점이지만 셔틀버스가 자주 다니니까 상관없는거 같아요. Wynn도 정말 좋더라구요. 분위기가 틀려요. 더 고급스럽고 우아하고... 근데 다른 호텔보다 무척 비싸다고 들었어요. 고급스러운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은 Wynn가시구요.

쇼
- 돈 주고 보는 쇼는 못봤어요. 아드님이 너무 피곤해 하셔서 공짜쇼도 간신히 봤는데...
1위. 리오 실내 카니발 쇼. 씨푸드 부페 들어가는 카지노에서 하거든요. 무대도 있는데 더 좋은건 이층 가게들이 있는 발코니에요. 무대도 보고 공중에서 돌아다니는 기구 타고 춤추는 언니오빠들이 목걸이 던져주는데 시키면 다 하는 아드님때문에 한 8개 받아왔어요.^^ 씨푸드 부페쪽 발코니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니까 쇼 보실때는 그쪽에서 보시고 끝나면 얼른 내려와 줄서세요. 저희는 몰라서 입구쪽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는데 어리버리 내려오니까 줄이 엄청 길어졌더라구요.
2위. TI 앞 Sirens of TI. 7시부터 1시간30분 간격으로 해요. TI 객실카드 보여주기만 하면 다리 안쪽에 서서 볼 수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11시 30분이 마지막 쇼구요.
3위. 벨라지오 분수쇼. 잘은 모르겠지만 정시에 시작하는 쇼가 제일 화려한거 같아요. 정시에 "all that jazz"가 나왔었고 에펠탑 올라가서는 'unchained melody'였는데 지나가다 들어도 정시에 하는 쇼는 좀 틀린거 같더라구요.
4위. 미라지 화산폭발 쇼. 생각보다 짧지만 지나가다 보시는것 괜찮은거 같아요. 정시마다 하구요. 미라지에서 TI쪽 화산처럼 생긴 분수에서 하거든요. 그러니까 위치 잘 잡으세요.

기타
- 스트립을 왔다갔다 하는 버스 Duece는 참 용이하게 썼어요. 호텔이 가까운듯 하지만 그 거리가 걸어다니기에 만만치 않은데 Duece타고 다니니까 훨씬 낫더라구요. 24시간 쓰는데 $5이구요. 손님태우고 왔다갔다하는게 느린거 같아도 걷는거 보다 빨라요. 단, south bound랑 north bound 정류장이 조금씩 틀린데 베네치안 에서 나눠주는 책자에 보면 정확히 나와있어요. 이 책자에는 호텔 구조도 나와있어서 유용하더라구요.
- TI와 미라지 왔다갔다하는 Tram은 공짜고 모노레일은 편도가 $5, 왕복 $9입니다. tram은 기차 하나가 왔다갔다 하는거니까 아이들이 혹시 타고 싶어하면 미라지 오른쪽 입구 들어가기 전 바깥에 정류장이 있으니까 타고 TI갔다가 안 내리고 계속 있으면 그냥 다시 미라지로 와요.
- 곤돌라는 indoor와 outdoor가 있는데 야경에서는 outdoor가 낫지만 낮에 타실때는 indoor가 더 좋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