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이맘쯤에 올랜도를 3박4일간 다녀왔었는데 그땐 신혼때라 유니버셜 스튜디오만 다녀왔었죠. 디즈니월드는 아이가 있음 가야지..하고 안갔었는데 갑자기 남푠이 학회참석차 올랜도를 간다는 거예요. 아이가 있긴한데...3개월짜리라서..많이 망설인 여행길이였습니다. 날씨가 95도가 넘고 습하다는걸 이미 경험했었기 때문에 아기가 버틴길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그래도 여행은 즐거운것! 미씨방을 이용해서 다시 한번 올랜도로 출발했죠~

비행기표는 southwest에서 때 마침 왕복120불 짜리가 있었고. 아기티켓을 따로 사야지 카싯을 가지고 탈수 있다고 했는데 안 샀습니다.(돈 아까와서) 아침 7시 출발 비행기라서 사람들이 많이 없으니 일하는 사람들이 친절하게 자리 남는다고 카싯가지고 타고..아기는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으라 했습니다. 돌아올때는 밤 9시 비행기라 똑같이 자리가 남아서 편하게 올수 있었죠.

렌트카는 priceline을 이용해서 하루에 12불이였던가..컴펙트사이즈였는데 아기 물건이 많아 트렁크 큰게 두개여서 자칫 짐이 다 안들어갈뻔 했죠..다음엔 더 큰차를 빌려야 겠다 생각했습니당.회사는 내셔날이였는데..공항에 도착하니 유명한 렌트카 회사엔 줄이 쫘악~~~ 서 있어서....안 유명한 회사라 얼마나 다행이였던지!!

호텔은 marriot 에서 운영하는 residence inn at seaworld 였는데..콘도같이 부엌,리빙룸,방이 있는 곳이였고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깨끗하고..특히! 아침 부페가 공짜인데 얼마나 좋던지~~!! 지역이 깨끗하고 조용해서 좋았구요. 5년전엔 올랜도에서 번화가인 international rd.에 있는 호텔에 묵었는데..안 좋았었어요. 더럽고..시끄럽고. 모텔수준이였는데 알고 보니 올랜도에 있는 호텔들은 거의 오래되서 지저분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지역이 좀 중요한데. 유니버셜 쪽보단 디즈니나 씨월드 쪽 동네고 한적하고 깨끗합니다.좋다라는 호텔들도 리뷰를 보니...리뷰가 안 좋은곳이 많으니깐 예약하시기전에 꼼꼼히 알아보세요. 제가 묵었던 곳은 디시워셔가 있는데 방청소 해줄때 그릇까지 다 알아서 디시워셔에 넣어서 돌려줍니다. 세탁방도 커서 하루 날잡아 아기옷도 세탁했구요. 유명한 아웃렛(프리미엄 아웃렛)이 근처에 있고 디즈니월드도 가까왔습니다.(단, 가격이 왠만한 호텔가격이고 디스카운트가 거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본곳은
남푠이 학회에 가 있는동안 아기 데리고 프리미엄 아웃렛에 갔는데 낮에 가니 한적하고 좋더군요.(다들 놀이동산에 가 있었겠죠?^^) 펜디,코치,알마니 등 명품 아웃렛이 있어 유명한 곳이죠. 올랜도 매직카드를 인터넷으로 신청하셔서 받아놓으시면 그곳에 푸드코트에 가서 매직카드를 보여주시고 쿠폰 북을 받으실수 있습니다. 더 세이빙이 되겠죠~

디즈니월드에 드뎌 갔습니다.(어렸을때부터 가보고 싶었던곳!) 아기가 너무 어려서 저희가 그냥 궁금(?)해서 가본곳인데..솔직히 좀 실망이..타는 것은 유니버셜이 더 재미있었구..시설이 이제 좀 낡아보이더군요. 아이들이 바글바글..정말 아이들의 천국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직킹덤은 어린아이들이 가면 좋을것 같고..MGM은 유니버셜에 비슷한게 많아..색다르지 않았구요. Epcot이 별로라 했는데 남푠은 그곳을 가장 좋아하더라구요.^^;; 불꽃놀이를 보게 되었는데 아기가 너무너무 놀래해서..저희가 더 놀래 제빨리 빌딩안에 들어갔는데 캐릭터들과 사진찍는 곳이라 미키,미니와 사진 찍으며 놀게 되었죠..ㅎㅎ
아쉬운건..사파리를 하고 싶었지만..아기가 있어서 더울것 같아 못한거죠.흑..
저희야 아기도 힘들고..저희도 힘들어 하루에 3곳 브리프하게 보기만 하고 왔으니..더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만~ 다른분들은 더 재미있으리라! 5월이라서 가든페스티발이 epcot에 있어서 아름다웠고, 주말에 스타워즈 weekend라서 퍼레이드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중,고등학생이라면 유니버셜이 낫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비치에 갔는데 clearwater beach가 미국에서 3번째로 좋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 아래로 더 내려가면 있는 fort de soto에 갔습니다 넘버1 비치라 해서 갔는데 아이들 데리고 가면 너무 좋겠더라구요. state park라서 피크닉하기도 좋고 샤워시설도 있고..한가지 나쁜점은 피크닉 장소에서 비치까지 너무 멀다는게 좀...하얀 백사장에 반짝이는 바다.바닷물이 그렇게 따뜻하다니..온천장인줄 알았습니다.^^;;
아직 사람들에게 안 알려져서 그런지..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주위에 아무시설이 없으니 먹을것을 챙겨가세요. clearwater beach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네요. 좋은 음식점도 많고 더 재미있다고 하는데 아기가 있거나, 아이가 있으시다면..이 파크도 당연 좋습니다. 들어가는 35센트 낸것 같아요.

마지막날 시간때우기 위해 간곳..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입장료가 30불인줄 알았다면..안 갔을텐데..가려 생각한곳이 아니라 리서치를 안하고 그냥 갔더니..헉..입장료 만만하지 않네요. 아기가 실내에 있음 좋을것 같아 간곳인데..아이맥스 영화 2편을 해서 그것 다보니..돈은 안 아까왔어요.ㅎㅎ(다른곳에서 한편당 14불정도 한다는 남푠의 말을 듣고..ㅋㅋ) 좀 썰렁하더군요..워싱톤디씨에 있는 스페이스 박물관은 공짜인데...그곳에 자주 갔다가..그곳 생각하고 이곳에 갔더니..좀 실망스러웠습니다만..이곳은 직접 우주선을 발사 시킨 곳을 보여주는것 같더라구요. 아기가 컸다면 빠릿빠릿 다녀서 더 좋았을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어요. 아이가 좀 커야 재미있을듯 싶네요.

음식은..매번 부페로..^^;; 둘다 먹는 양이 많아서..노는 곳이라 부페가 많더구요. 보스턴 랍스터 피스트는 생각보다 참 괜챦았습니다. 30불 정도인데..early bird special로 좀 일찍가고 쿠폰 찾아서 음료수 공짜 마셨습니다. 랍스터 4마리 정도 먹으니 왠지 뽕 뺀것 같아 흐뭇했죠.ㅎㅎ Cici pizza는 피자 부페가 저녁에도 4.99라서 갔는데 음식점은 좀 훵~하고 분위기가 안 좋지만..싼값인데 그런것이야 뭐~오케이죠?! 핏자가 계속 나와서 뜨끗거려 괜챦았어요. 가격을 보십시요..기대 안하고 가면 아이들은 좋아할듯~
시즐러 음식점은 스테이크와 샐러드바에 12불 정도 먹는곳인데..살라드바라고 하고선 거하게 부페입니다. 파스타와 야채,과일등~ 있는데..남푠은 권하지 말라고 하는군요..뭔가 부족한곳...!
golden correl을 빼놓을수 없죠..쿠폰북에서 10%디스카운트 되는것 가져가고..저녁이 11불정도 인데 사람들 바글거리고..음식 괜챦았습니다. 스테이크 실컷 먹고 왔죠.(참고로 vineland rd.에 있는곳을 갔는데 아웃렛 앞에 있거든요. 그곳 동네가 그래도 좋은곳 같아요. 맥도날드에 갔는데 스타벅스랑 비슷하게 해놨더라구요. 가족의자에..헉..)
올랜도는 한가지! 동양음식이 약합니다. 중국부페집을 이곳저곳 가보니..음식도 별로인것 같아서..먹지도 않고 나왔고..kobe라는 곳은 맛이 없다했지만..가봤더니..손님이 바글바글(미국사람)...다른 데빵야끼집은 다 중국사람이 하는지..분위기도 안좋고..윽..
크레이지 부페가 좀 멀리 있어 안갔는데..많이 아쉽네요.
점심엔 부엌이 있는 곳이라서 주위에 있는 그로서리(publix라는 곳이 있죠)에 가서 장 봐서..간단하게 해 먹었습니다. soup도 끊여먹고..frozen food도 데워먹고..냉장고가 있어서 물을 얼려서 디즈니 월드에 가니 좋더군요.금방 녹는데 그 안에서 사먹으면 2불50전이라 합니다. 핏자 사먹었는데 맛은 괜챦고 가격도 괜챦았는데(한사람핏자가 6불)줄을 많이 서서..그게 문제

아..이것저것 쓰다보니 정말 긴 수다의 한판이였습니다. 아기 데리고 뭐하겠다고..집에 돌아오니 집이 최고로 좋네요.^^;; 이제 아기데리고 가는 여행은 당분간 없을듯 싶은데(아기가 집에 오니 12시간 내리 자네요.불쌍한것)...그래도 역쉬 여행은 즐거운것! 힘들었지만 다녀오니 기분 전환도 되고..디즈니월드가 어떤곳인지 봐서 속도 시원하고..ㅎㅎ 다음에 올랜도에 또 갈일이 있다면 그땐 비치쪽으로 가봐야 겠습니다.(씨월드는 샌디에고 갔을때도 안 가서..이곳에서도 안 갔는데..남들이 샌디에고가 더 좋다고하더군요. 아기가 크면 가겠죠?)
이런저런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는지..그럼 좋은 여행 되세요~(참..플로리다 세일즈 택스는 6.5% 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