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여행 중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세미티를 당일로 다녀왔어요.(5/28)
여러 가지 경험담을 올려주신 분들이 많으니까 저는 조금 실패담을 말씀드리지요.
처음 계획은 7:00~12:00 SF에서 요세미티로 이동(중간에 점심), 12:00~14:00 등산(미리 코스를 결정했지요), 14:00~16:00 Bus Tour, 16:00~20:00 Yosemite to SF 였습니다.

그런데 생각지않게 Yosemite 입장하는데(입장료 징수) 너무 시간이 걸려, 결국은 13:30에 도착했어요. 이번에는 요세미티 빌리지에 주차 할 곳이 없어 뱅글뱅글 도느라고 또 1시간 소요, 겨우 주차시키고 미리 생각한 등산코스(Mirror Lake)로 가는 Shuttle 버스를 탔는데, 이번에는 다른 차들이 많아서 stop7에서 stop17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2~3마일 정도 거리)이나 걸렸어요. 그래도 처음 찾은 요세미틴데 하면서 등산을 하는데 40분을 가도 Mirror Lake가 보이지 않길래 다른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오다가 본 조그만 웅덩이 같은 곳이 Mirror Lake라나? 허탈~ 우C~
돌아오면서 다시 주차한 곳까지 shuttle을 탔는데 또 1시간 30분 소요. 대부분의 승객들이 포기하고 그냥 걸어갔지만 우리 식구들은 너무 지쳐 버스에서 기다렸지요. 어차피 막혀서 나가지도 못할텐데...
결국 7시 넘어 허겁지겁 차를 몰고 빠져 나와 SF 호텔로 돌아오니 거의 12시 더군요.

아마 그날이 연휴 가운데 날이라 산을 찾은 사람이 많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다른 분들께 한 말씀드리면,

1) 요세미티는 당일 코스로는 무리라고 생각해요. 가능은 하겠지만 지나치면서 구경하는 정도라 너무 아쉬움이 남거든요. 가능하면 꼭 빌리지에서 1박하는 일정을 잡아보세요. 아니면 tent 생활이라도...(camp장도 있더군요) 요세미티의 진정한 맛은 1박을 하면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2) 불가피하게 당일로 갔다 오셔야 하면 무조건 일찍 출발하세요. 요세미티 개장시간이 몇시 인지는 모르겠으나 차라리 밤중에 출발하시더라도 개장시간에 맞추는 것도 방법이 되겠더군요. 다른 차량과 같이 움직이면 저와 같이 대부분의 시간을 길거리에서 버리는 愚를 범한답니다.

3) Daily parking lot에 주차하고 shuttle bus 운행이 원활하면 미리 정한 등산을 할 수 도 있겠지만 shuttle bus가 막히면 그냥 주차한 곳에서 가까운 등산 코스를 다녀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Bus Tuor 코스는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차를 세워서 감상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단, 해가 지기 전에 나와야겠죠?)

아마 다시 찾을 기회가 없을 것 같은데 너무 진한 아쉬움이 남아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