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에 4박5일동안 저와 남편, 당시 11개월 아들,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이렇게 어른4 아기1 로 다녀왔습니다.

처음부터 여기를 알고 예약을 해서 간건 절대 아니었어요. Sunset Royal 이라는 호텔존에 있는 호텔이있는데, gift로 받은 공짜 호텔숙박권으로 처음 칸쿤을 가게되었죠. (다들 칸쿤은 처음이었고, 저와 친정엄마는 로스카보스는 가봤었습니다)

떠나기전에 sunset royal 을 검색해봤을때 이미 그닥 좋은호텔은 아니라는건 알고있었어요. 그래도 리뷰들이 다들 바다만큼은 너무 이쁘다고 하니, 이쁜 칸쿤바다의 기대와 얼인클루시브 음식과 쉬다와야지 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너무 별로인거에요 ㅠㅠ 

시설은 물론이고, 음식도 별로고,, 바다는 정말 이빳지만 막상 이쁜바다에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11개월 아기와 함께할수있는시간이 별로 없없어요. 오히려 바다공기에 습하고 끈적거리고,, 호텔은 또 왜이리 씨끄러운지,, 밤늦게까지 수영장에서도 쿵짝쿵짝, 레스토랑안에서 라이브음악 띠리리. 방 문밖, 창밖으로 아주그냥 난리가 났었죠 ㅠ 

그렇게 실망을 하고, 두 어머님께도 이런곳으로 모시고 온거에 죄송해하면서, 호텔직원의 hacienda tres rios 라는 시스터리조트 프리젠테이션 홍보를 확 물었습니다ㅋ 미씨님들도 어떤건지 다 아시죠?ㅋ 남편이랑 전에 이런거 경험해본적이 있어서, 이번에 가서 빨리 듣고만오고 400불 크레딧이나 받자. 라는 마음에 아들을 두 어머니께 맡기고 hacienda tres rios 로 와봤는데요,, 너무 좋은거에요,,ㅎㅎ

타임쉐어 세일즈맨이랑 아침부페 식사를하고, 리조트안 구석구석 투어를하면서, 넓고 조용하고 한적한 여기가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물론 바다색은 호텔존의 바다색보단 못했지만, 지저분하지도않고 냄새도 안나고 깨끗했어요. 저는 바다수영이 칸쿤여행의 목적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넓고 조용한 수영장과, 푸르른 숲속의 나무들, 주변을 둘러싸고있는 바다로 연결되어지는 river, 여기저기 지나가다 보이는 이따만한 이구아나와 너구리같은 동물들의 친환경적인 이곳에 점점 반해버렸답니다 ㅎ 그리고 울창한 숲속 안에있어서 오히려 바다의 습한 끈적함이 없어서 더 쾌적하고 좋았어요. 

그렇게 투어를 마치고,, 예상했던 세일즈맨의 어그레시브한 세일, 프로모션, 그당시 혹하는 여러 베네핏들에 vacation high 가 되어서,, 거의 다 넘어갈때쯤,,,저희가 마지막으로 딜을했죠. 타임쉐어 살테니 대신 지금 우리가족 이곳으로 당장 옮겨달라고 ㅎㅎ 그렇게해서 남은 2박3일을 hacienda tres rios 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타임쉐어후기는 따로 바로 올리겠습니다. 미씨님들 절대 타임쉐어 하지마세요!) 어머님들도 여기로 오시고는 더 좋아하셨고, 레스토랑도 많았고, 야외 화덕피자도 있어서 피자를 좋아하는 저희 가족에겐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남은 2박3일을 저희가족은 정말 잘 놀고 쉬고왔어요.

제가 먼저 말했듯이, 칸쿤은 처음이었고, 다른 리조트랑 비교할만한 경험은 없지만, 그래도 저는 이런분들께 이곳을 추천해드리고싶어요.

1. 어린아기가 있어 칸쿤 excursion 을 못하는가족 - - 11개월아들을 둔 저희에겐 조용하고 넒은 수영장, 산책하기좋은 한적한 숲속, 지나가다 심심하면 보이면 이구아나와 너구리같은 동물들이 아기와 놀기엔 딱이었습니다. 워터파크는 필요가 없었거든요. 

2. 복잡한 건물들속보다 조용하고 넓고 한적한 친환경적인 환경을 선호하는 가족 - - 호텔존은 바다는 이뻐도 양옆으로 빼곡히 줄지어있는 호텔건물들보다, 바다색은 평범해도 넓은 숲속안에 둘러쌓여있는 친환경리조트가 전 더 쉬기 좋았습니다. 바다앞 카바나, 수영장앞 선베드에서 다 조용하게 누워서 쉴수가 있었고, 제 친정어머니는 새벽에 바다앞 카바나 침대에 누워 일출도 매번 보셨습니다. 

3. 스놀클링, 카약 등등 리조트 안 엑티비티 - - 그렇다고 호텔안에서만 심심하게 있지않아요. 호텔을 에워싸고있는 cenote 라는 강물을 따라 30-40분가량 스놀클링, 카약을 할수가있고, 전동스쿠터같은 segway tour 도 있습니다. 60대이신 저희 두 어머니께서 처음 해보셨던 스놀클링 에피소드는 지금도 배꼽을 잡고 웃어요 ㅎ

혹시 저같은 가족구성원, 성향에 있으신 미씨님이 칸쿤계획을하실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