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저녁 예배 후에 점심먹고 출발해서 5시 정도 도착한 곳은 Hilton Embassy suites 이었는데 여기는 저희가 Hilton point가 있어서 그냥 하루 묵었는데 일단 수영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전세내고 놀았구요.ㅋㅋ 저녁엔 간단하게 음료, 술, 칩, 살사 그런거 나오는데 저흰 애들이 있고 술 안마셔서 그냥 컵라면 먹었어요.
전자렌지, 냉장고 다 있고 방이랑 거실이 나눠져 있어서 티비가 2대 있고 소파베드에서 애둘 자고 저희 부부는 방에서 조용히 쉴 수 있어서 넘 좋았구요. 아침식사 아주 잘 나오고 라비에 작은 연못같은거 만들어져서 백조 2마리가 수영하는데 이녀석들 엄청 사나워서 울 애들 물릴뻔 했네요.ㅋㅋ 일단 카지노 없어서 담배냄새 안나고 깨끗하고... 공항쪽에 있어서 스트립에서는 좀 떨어져 있어요.

어쨌든 체크아웃하고 베네치안 호텔갔는데 요즘 대부분 파킹비를 받는데 여긴 아직도 안받더라구요. 광장에서 젤라또 먹으면서 공연 감상하고 파리바게트에서 아침에 먹을 빵사고, 푸드코트에서 저녁먹고 호텔 체크인을 했어요. 저희가 5일동안 묵었던 호텔은 Golden nugget이었어요.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인데... 저희 아이들이 물고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기 수영장은 도넛모양인데 가운데 커다란 수족관이 있어요. 거기 상어랑 큰 물고기들이 많아서 수영하면서 물고기도 보고~~ 슬라이드도 있긴 하지만 48인치 넘어야 타는데.. 그 슬라이드가 수족관 가운데를 지나가게 되어 있어요. 여튼 아이들이 여기 수영장 좋아해서 3년 전에 여기 묵었다가 이번에 또 여기로 갔었어요.
또 한가지 좋은건 저녁에 다운타운 천장에 전구쇼 하는게 호텔 바로 앞이에요. 물론 저희는 오기 전날 한번도 겨우 봤지만요.
냉장고, 전자렌지 없구요. 주차장에서 호텔까지 오는데에는 카지노가 없어서 담배냄새가 좀 덜해요.

아이들이 어려서 쇼를 볼 수 있는게 없는거 같았는데 찾아보니까 매직쇼는 아이들이 갈 수 있더라구요. 그룹폰에 티켓이 마침 올라와서 월요일 화요일 각각 쇼를 봤어요. 월요일에는 밸리 호텔에서 하는 쇼였는데 규모가 작고 스토리가 짜여진 마술쇼였고, 둘째날은 플래넷 할리우드라는 쇼핑센터에 있는 마술쇼였는데 규모도 좀 크고 굉장히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쇼였어요. 수요일엔 아빠한테 아이들 맡겨놓고 저혼자 벨라지오에 오쇼를 보고왔는데 안보신분들은 강추~ 합니다.
아빠가 아이들 데리고 Chuck.E Cheese갔었는데 수요일은 1시간짜리 언리미티드로 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맘껏놀고 장난감 받아와서는 라스베가스에서 젤 좋았던거 물을 때마다 척키치즈 갔던거 얘기하더라구요ㅋㅋ 애들은 정말 다 필요없는듯..ㅜㅜ

아 그리고 오전에는 레드락 국립공원이랑 후버댐/미드호수, 자연사박물관 이런데도 갔었어요. 레드락은 입구에서 15불인가 내고 한바퀴 드라이브 하는 코스였는데 중간에 뷰 포인트에서 사진찍어요. 너무 멋지고... Visitor center도 가볼만 했어요.

후버댐은 파킹비 10불에 visitor center 입장료를 한사람에 10불씩 또 받아요. 그런데 너무 땡볕이고 안들어갈 수가 없어요. 댐은 진짜 크고 멋진데 더워서 밖에 잠깐 나가서 사진찍고 바로 왔어요. 근처에 호수 있는데 뷰포인트에서 잠깐 내려다보고 빨리 수영하러 호텔에 돌아왔네요.^^

자연사 박물관은 3년전에 왔을 때도 갔었는데 애들이 볼게 정말 많아요. 엘에이처럼 크지는 않지만 물고기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첨엔 물고기들 있는 방으로 갔다가 그다음 공룡있는 방에 갔는데 거기 티라노랑 트라이세라톱스가 실물크기로 전시되어있고 버튼 누르면 소리나면서 움직여요. 어릴땐 무서워서 벌벌떨더니 이젠 잼있어하더라구요. 이집트 전시도 있고 지하엔 아프리카전시도 있고... 구석구석 많아요. 특히 수요일마다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는 등 이벤트가 있는데 저희가 갔을때는 뱀들이 거의 15마리 정도 종류별로 왔던거 같고, 노란색 보아뱀은 그냥 목에다 척 얹어주더라구요. 아이들이 처음엔 좀 무서워 하더니 나중엔 뱀이랑 친해져서 만지고 목에 감고 안갈려고 하더라구요.ㅋㅋ

아. 그리고 아웃도어월드라는 마켓이 있는데... 거기가 또 자연사박물관 못지않게 동물이며 물고기들 박제로 가득하고 카지노쪽에 작은 수족관 있는데 주말엔 거기 인어 언니들이 와서 쇼를 하는거 같더라구요. 먹을것도 많이 팔고~ 여튼 여기도 잼났었어요.

먹는거는... 미라지호텔 뷔페 한번 갔었는데 전 개인적으로 이탈리안쪽 음식이 너무 맛있었어요. 아이들은 돈을 안받더라구요. 대신 파킹비가 9불인가 내고... 저희 남편은 다리 긴 게를 몇접시를 먹었는지 몰라요.ㅎㅎ 예전에 시저스호텔 뷔페도 갔었는데 디저트 맛있었던 기억만 있고 음식들은 그냥 딱히 맛있게 먹은게 없었던거 같아서 다른 곳 와본건데... 여긴 디저트가 좀 아쉬웠지 음식들은 괜찮았어요. 음료랑 술도 다 포함되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근처 ohjah라는 테판집 찾아갔는데 가격이 저렴했고 필레미뇽 스테이크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랍스터도 먹었는데 소스를 너무 많이 뿌렸고 잘게 잘라줘서 그냥 스테이크로 많이 먹을껄 후회했네요. 엘프보고 리뷰 좋은곳 같는데 쇼도하고 말도 많이 걸어주니 아이들도 좋아했어요. 예약 안하고 갔지만 주중이라 그런지 많이 기다리지 않았고 식사 다하고나서는 아이스크림 디저트도 줘서 애들이 신났었져!!

그리고 호텔 안에도 레스토랑이 많이 있는데 화덕에 구워준 하와이안 피자 한번 사먹은게 전부였어요. 그 외에는 다 나가서 먹었네요. 참!! 멀지않은 곳에 그린랜드라는 한국마켓이 있는데 그 안에 푸드코트가 있어요. 냉면부터 중식, 롤, 회덮밥... 치킨도 있고 빵집도 있고, 순두부도... 여튼 한식 생각날때 가서 먹으면 좋겠더라구요. 저희는 무슨 면옥에서 냉면 갈비콤보랑 옆옆집에서 카레 돈까스 시켜 먹었는데 다 맛있었고 한국 사람들도 많이 오셨더라구요. 레드락 공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에요. 너무 더워서 냉면시켰는데 얼음 왕창 띄워진 육수가 더위 싹 가시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차이나타운쪽에 BTS라는 한국 식당에 갔는데 여기가 진짜 대박!! 기본반찬을 무한리필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뷔페처럼 해놨는데... 불고기, 제육, 돈가스, 고등어튀김, 김치전, 잡채... 이런게 다 그냥 반찬이에요. 김치, 장아찌, 오이무침 이런것도 물론 있구요. 음식들도 다 맛있었어요. 우리동네 이런식당 있었으면.... 아이들은 설렁탕에 밥 줬는데 설렁탕이 어찌나 진한지~~ 잘 먹고 왔어요.

사실 싸가지고 간 음식은 컵라면, 오트밀, 두유, 피디아슈어 같은거 였는데 전기포트 하나 가져가서 아침에 사과나 바나나 같은거랑 먹고, 빵 사가서 먹고.. 아침은 거의 이렇게 간단히 먹었고 점심 또는 저녁 맛있는거 사먹으면서 편하게 쉬다 왔네요.
아이들 방학때 베가스 가실 계획 있으신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시길 바래서 후기 남겨봅니다. 즐거운 방학~~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