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애들 방학 하자마자 바로 다음 주 한주를 휴가내고 다녀왔어요. 벌써 1년이 다 되가는데... 이 방에 로스 카보스에 대한 후기가 하나도 없어서 제가 일단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엘에이 출발해서 2시간 반이면 도착하니 아이들데리고 가시는 여행에서는 비행시간이 적당한거 같아요. 내리자마자 셔틀 있어서 타고 호텔까지 이동했구요..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일단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겨놓은뒤 방이 준비 될 때까지 팔찌차고 점심을 먹었어요.

참고로 아이들을 위해 슬라이드가 있는 풀 앞쪽에 방을 잡았고 데이케어도 4살이 넘으면 받아주는데 그것도 그 슬라이드 풀 바로 옆에 붙어있었어요. 체크인 할때 여권 다 보여주기 때문에 나이 속이고 아이 맡길 수 없구요.단 특별한 엑티비리 정도는 나이 어린 동생도 같이 하게 해주고... 인심은 좋더라구요.ㅋㅋ

하루 슬라이드 풀에서 놀고 다음날은 가운데 큰 풀에서 그 다음날은 바닷가 바로 앞 제일 큰 풀에서 놀고... 풀이 여러개라 계속 바꿔가며 수영하고... 수영하면서 음료랑 음식들을 지나다니는 웨이터들에게 주문해서 가져다주면 먹고... 저희는 피시타코랑 파인애플쥬스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었어요.ㅎㅎ


식당들도 많은데 우선 테판같은 경우 미리 오픈 시간 전에 줄을 서야 테판 앞 자리에 앉아서 불쇼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단체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칫 늦으면 자리가 없어요. 그 안에 스시바도 있는데 다른 메뉴들은 진짜 별로였고 특히 라면은 먹을 수가 없었지만 스시는 당일 잡아온 생선으로 스시를 만들어줘서 스시 엄청 좋아하는 울 신랑은 입이 귀에 걸렸었네요.

프랑스 레스토랑은 아이들이 들어갈 수 없고 저녁시간만 오픈을 해서 아이들 남편한테 맡겨놓고 저 혼자 먹으러 갔었는데 어니언스프와 양고기 스테이크 먹었고... 먹는 내내 너무 행복했어요.ㅜㅜ

가족 모두 같이갔던 레스토랑은 바닷가 앞쪽에 스테이크 집이었는데 경치도 좋고 음식도 좋았구요. 특히 저녁에 나오는 스테이크가 예술이에요. 또 가고 싶었으나 저희가 갔던 주에 허리케인이 오는 바람에 바닷가쪽 레스토랑은 다 문을 닫고 철수해서 갈 수 없었다는...

아침은 처음엔 식당에 가서 먹었었는데... 이튿날부터는 그냥 룸서비스 시켰어요. 룸서비스도 너무 훌륭하고... 서비스도 다들 너무 친절해요!! 참.. 팁을 저희는 일부러 1불짜리로 바꿔서 40장 가지고 갔는데 너무 친절해서 막 주다보니 모자랐어요. 그런데 사실 그분들이 팁을 막 바라지도 않고 어쩔땐 안받고 그냥 가버리고 그래요. 미국처럼 팁이 의무적인건 아닌거 같았지만... 그래도 많이 주게 되더라구요. 좀 넉넉하게 챙겨가심 좋을듯해요.

따로 엑티비티는 하지 않았고 호텔 밖에도 한번도 안나갔지만 그 안에서 너무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았었구요... 허리케인이 온다고해서 걱정했는데 호텔에서 얼마나 만반의 준비를 했는지 오히려 덕분에 진짜 맛있는 햄버거도 먹게되고 아이들도 수영은 못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해 주어서 잘 놀고 그랬어요.

일단 올 인클루시브라 먹는거 너무 풍성했고, 디저트, 커피.. 술은 안마시지만 술 드시는 분들은 칵테일부터 다양한 주류가 있었고... 식당들이 가본 곳은 정말 다 너무 맛있었고 하루에 세끼 이상 사이사이에도 계속 먹어 살 엄청 쪄서 왔네요.

그리고 밤마다 쇼가 있는데요... 재밋는건 하루, 마술쇼하는 날만 빼고 출연하는 출연진들이 매일 같다는 거에요. 물론 띰은 다르지만요... 그리고 그분들이 낮에는 데이케어에서 아이들도 가르치고 있더라구요.ㅋㅋ 애들도 알아봄. 정말 체력과 탤런트가 대단한 분들인듯 존경스러웠어요.

참고로 저희는 expedia.com 통해서 비행기, 호텔 패키지 했었는데 costco에서도 좋은 딜이 많다고 하네요. 확실히 많이 비교하고 찾고 하다보면 가격은 천차만별인거 같아요. 저희는 4식구가 2200불에 다녀왔는데... 미국에서는 1주일 휴가에 그렇게 먹고 놀 수 없는 가격이었기에 올 휴가 역시 카보스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바가 그냥 예약을 하면 비싼 곳인데 여러 사이트를 통해서 할인 이벤트를 많이 하고 있어서 잘만 찾으시면 경제적으로 다녀오실 수 있고 특히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여러모로 좋을꺼라고 생각이 되네요.

혹시 로스카보스로 이번 휴가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을까하여 이 밤에 재빨리 기억나는 것들만 적어봤네요. 다녀오시는 분들도 리뷰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