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 밤 정말 백만년만에 플러싱 식객을 갔는데요
예전 갔을때 북적북적하고 재미있고 서비스 끝내주던 그 식객이 아니더라구요.
금요일밤 12시쯤 갔는데 횡하니 비어있는 식당 보면서 금요일밤에는 사람들이 많이 안오는구나, 싶었는데
음식들 나오는거랑 서비스 보면서 아, 금요일밤이라서가 아니라 요즘 이 식당이 그냥 하향길인가? 생각 들었어요.
세명이 가서 술은 안마시구 조개찜만 먹었는데, 술손님이 아니라서 그랬던지 정말 몇번 불러야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시고
냅킨통 텅텅 비었고 물이 떨어져도 리필도 안해주시고, 테이블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는 저희 앉기 전에 있던 팀 쓰레기가 남아있고 (비워주셔야 하잖아요.  조개껍질 게껍질 이런거 사람입에 들어갔다 나온건데)
손님들을 한구석으로 밀어넣으신건 좋은데 우리 뒤에 있는 팀은 정말 무슨 신들린듯 박수치면서 웃는거까진 좋은데 왜 등받이를 드럼삼아 막 치시는지...같이 기대고 있는 우리 등은 어쩌라고...
조개찜은, 조개가 어른 주먹만한거 몇개 들어가서 (너무나 질겨서 씹을수도 없고 눈이 휘둥그래지게 크기만 한 조개들을 바닥에 까셨더라구요.  그리고 위에 이것저것 올려놓으시니 푸짐해 보이긴 아는데 밑으로 갈수록 먹을게 없구요) 양이 적어졌고
서비스로 나온 떡볶이 전엔 진짜 맛있었는데 떡은 불었고 더군다나 차가왔어요.  뎁혀라도 주시던가.
식객은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친절한 서비스로 가는 맛이 있었는데 서비스 놀라울정도로 느리고 무뚝뚝했구요.
아...좋은 추억이 많았던 곳인데 이젠 식객 접어야 하나봅니다.  맨하탄에서 친구 데리고 갔는데 무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