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학군 좋다는 북버지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한국 나갈 때마다 지겨워서 미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부모님들이 앞으로 살 날이 며칠이나 남았다고 최소한 일년에 한번씩은 뵈러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껏 그렇게 해오고 있구요. 그런데 동부에서 한국 가기가 정말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서부로 이사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엘에이는 저는 별로구요, 그래서 찾다보니 요사이 워싱턴 주 벨뷰가 떠오르는 도시다라는 말을 들어서 그곳으로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여기 버지니아가 학교들이 다들 좋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단지 한국을 다녀오기 쉽다는 이유만으로 이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집값도 그쪽은 어떤지 잘 모르겠고. 그래서 시애틀 미시방을 물어 물어 들어갔더니 무슨 공사중이라고 잠깐 닫혀 있더라구요.

벨뷰 사시는 미시님들, 혹은 시애틀 사시는 미시님들.  혹은 살아 보셨던 미시님들.

과연 제가 버지니아에서 벨뷰로 이사를 가는 생각이 괜찮은 결정일까요? 아님 미친 생각일까요? 결혼했으니 이제 부모님 생각은 끊고 제 아이들에게 전념해서 학군 좋고 살기 좋다는 여기 북버지니아에 계속 남아있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