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이 토요일이고 해서, 모처럼 신랑이랑 따듯한 온천을 하고 싶어서 시누이식구분들과 함께

팜스프링을 다녀왔어요.

몇년전에, 신랑하고 데이트하던 시절, 사하라온천장엘 가서 바베큐도 해먹고 룸안에 부엌시설이 있어서

이것저것 맛있는것도 해먹고 즐겁게 보내다 온 추억이 생각나서, 이번에도 사하라로 가기로 결정하고,

시누이식구들 방까지 같이 예약했어요..

앞서 설명드리고 싶은것은.., 저는 그렇게 무조건 럭셔리 고급스러운 호텔만 가는 사람 아닙니다.

모텔 6, red roof inn,그외에 동네 모텔도 예전에 여행다니면서 가본적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내 인생 최악의 온천/모텔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악몽이었어요..

팜스프링으로 떠나기 전날, 조카 (시누이의 큰딸)이 연락이 왔어요.. 사하라온천에 가본적 있느냐고..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는데, 리뷰들이 정말 최악이라고... 리뷰들이, 거기 정말 더럽고, 벌레도 많고,

이상하고 리뷰가 장난이 아니라고...그러면서 걱정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런 리뷰들은 원래 좀 까다롭게 평가하고, 예전에 한번 가봤는데, 그렇게

리뷰만큼 심각하진 않으니까, 걱정마~ 하고 안심시켜줬어요... 사하라 온천장이 최고 럭셔리 이런곳은

아니라도, 그정도는 아니라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닌거 맞지만, 벌레나오고 심하게 더러워 못잘 정도는 아니었다고....모두들 제 결정에 따라주었고,

그 결과...., 정말 여행내내 죄책감이 들어서 속상했네요...

도착해보니, 온천하는데랑 수영장에 정말 육안으로 그대로 온천장/수영장에 때가 엄청껴서, 군데군데 검정 얼룩이 많이 있었고, 물색갈도 너무 더러웠습니다.. 정말...저희 집 아파트 내에 있는 스파는 최고급 호텔 리조트급 스파 수준이었더군요...  운전하고 2시간 넘게 간곳이, 곰팡이 가득한 온천이라니.... ㅠ.ㅠ

시누이식구들과, 남편얼굴을 볼수가 없더라구요... 미안해서... 그래도 제가 미안해할까봐 애써 태연한척 하시는데,

더 죄송했구요...

방 안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우선 방안에 들어서면서부터 곰팡이 및, 이상한 쾌쾌한 냄새가 진동을 했고,

이불도 완전 싸구려 여인숙에서나 볼수있을법한 싸구려 누비천 이불, 누렇게 얼룩이 있는 베게...

지난주말, 정말 추운 날씨였잖아요... 팜스프링 날씨도 40도 초반이었는데, 방안에 히터기도 없이,

아주작은 다롱이 간이 히터기 있죠?? 그거 하나 갖다놨더군요...

처음엔, 설마 했어요...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설마 아무리 싸구려 모텔이라도 손님한테 이런 작은 간이히터하나

줄수가 있을까 하고... 벽에 달린 에어컨과 히터가 같이 작동하는거겠지... 해서 온도를 높여봐도, 계속 찬바람만 나오고, 오피스에 전화해봤더니 한다는 말이, 히터는 그 작은 간이히터가 전부라고, 자기들도 밤에 잘때 그거 하나 켜놓고 자는데, 아주 따듯하고 좋다고 그러더군요...

정말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몰라요... 자기들이야 간이히터를 틀어놓고 자던지 말던지 상관없지만, 하룻밤 방값을 $149 받아놓고 한다는 말이, 저희도 그거 틀어놓고 자요~ 얼마나 따듯한데요~~ 그러더군요...

그히터 틀어놓으면 따듯하다는말, 정말 새빨간 거짓말이구요.. 저희 정말 싸구려 냄새나는 이불덮고 양말신고도

오들오들 떨면서 밤잠 설쳐가면서 겨우 잤어요.. 정말이지 딱, 얼어죽지 않을만큼의 온도였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밖에서 텐트치고 야외취침이라도 한듯, 목도 뻑뻑하고, 허리도 아프고, 코도 차갑고...

이불이랑 침대엔 당연히 진드기 및 벌레들이 많았을테니...당연히 온몸이 가렵고.... 아 정말 미칠것같았어요.

화장실은, 저희가 체크인하자마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머리카락과, 음모털들(꼬불꼬불 짧은 털...정말 역겨웠어요..)

대체 손님이 체크아웃을 하고 나면 청소라는 걸 하는곳인지 않하는 곳인지...,

침대옆 창문은 달랑 얇은 창문 한겹이라서, 바람부는 소리가 피부로 와닿게 들리고, 커튼은 무슨 천쪼가리 한게 허접하게 걸어놓았더군요... 제대로 달아놓은 커튼이 아니라서, 그냥 봉에다가 헝겁만 달아놓은 형식의 커튼이었기 때문에,

가장자리는 밖에서 누가 저희 방을 들여다보면 다 볼수 있는 정도의 틈이 있구요...

수건도 정말 저희집에서 쓰는 행주보다도 더 까칠한 질감의 천으로 된 싸구려 행주였고, 그것마저도 찜찜하게 몇군데 얼룩이 있더군요..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 거지같은 모텔만그런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자기네는 텍스가 12프로라면서, 방값 149불 플러스 텍스까지

해서 돈은 돈대로 엄청 내고, 춥고 더럽고 허접한 방에서 하룻밤 자고 오니까, 어찌나 기분이 더럽고 사기당한 기분인지... 저혼자도 아니었고, 시누이식구들한테까지도 피해준거 생각하면, 정말 이가 갈리네요...

아침에 시누이 식구들이 머리감고 머리를 말리려는데, 헤어드라이기도 없어서 젖은머리로 돌아왔습니다...

대체 그놈의 망할 온천장은,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요?

밖에 있는 온천이 실외에 있어서 그렇게 더러운가 싶어서, 안쪽에 실내에 있는 온천으로 갔는데도, 마찬가지더군요..

물도 더럽고, 탕안에 온갖 곰팡이에, 물나오고 물빠지는 구멍이 고장나서, 이상한 소음은 계속 나오고

기가 막혀서 천장을 올려다 봤더니만... 또 토할뻔 했네요... 천장에도 곰팡이에, 온갖 더러운 얼룩들... 망가진 천장..

어찌 양심이란게 있다면, 운영을 그 따위로 하죠??? 그곳에서 있었던 하루, 정말 농담아니고, 제가 무슨 노숙자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쉘터같은곳을 가보진 않았지만, 그런분위기 같을것같습니다.

거기, 그딴식으로 운영해도 어떻게 아직도 안망했죠...??? 정말 신기합니다.

정말...고급스럽고 좋은 서비스따위는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동네의 싼 모텔수준정도만 생각했습니다.

고급스럽지 않아도 그냥 소탈한 모텔이요...

도대체가 하룻밤에 149불 플러스 텍스를 받을만한 곳의 상태가 아닌데도, 뻔뻔스럽게 그 가격에 손님을 받는 주인장의 심보가 괘씸하더군요. 정말 멩세코 돈 100불 줄테니 하루 자라고 해도 잘수 없는 정도의 환경이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스파가 훨씬 상태가 좋았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팜스프링의 미네랄 온천을 기대하고 그곳을 찾은 저희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원래는 워너스 스프링스에 가는 편인데, 거긴 음식을 절대로 못하게 금지한 곳이라서 이번엔 팜스프링간거였는데, 너무 더러워서 몸도 한번 안담궜습니다...

결국 온천도 안하고 추운 싸구려 냄새나는 방에서 남이 커튼사이로 들여다볼수도 있는 허접한 창문/커튼이 있는 방에서 남의 머리카락과 음모(꼬불꼬불 짧은 털들..)가 있는 방에서 $149 플러스 텍스내고 2시간 넘게 운전하고

갔다왔습니다.

정말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정말정말 절대로 가지 마세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주위 분들에게도 꼭 좀 알려주세요. 정말 저희부부, 까다로운 성격 절대 아닙니다.. 가시면 1000000% 후회하시고, 저처럼 기분 더러워서 옵니다.

그나마 젊은사람들은, 인터넷같은거 보고 리뷰않좋으니까 안가는지,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나이드신 아줌마 아저씨,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아...정말 가슴아프더라구요... 그분들은, 인터넷을 잘 접하시지 못하셔서 잘 모르고 오신것같아서... 저는 30대이지만 실수했네요... 애효.... 아..정말 글 쓰면서도 짜증이 확... 밀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