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지 10년 된 사람입니다.

계속 학교를 다녀서 영어를 써왔기 때문에, 전공서를 읽거나, 시사에 관심이 많아 뉴스를 보거나, 각종 커뮤니케이션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반면, 한동안 리딩 노이로제 (이런 증상이 존재하지는 모르겠지만...)에 걸려서,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있는 것은 다 혐오하여 책을 멀리했습니다.

이제 다시 새 마음을 먹고, 뒹굴던 단편소설책을 집어들었는데, 모르는 단어가 종종 있습니다. 매우 거슬립니다.

물론, 문맥파악으로 대충 의미는 짐작하지만, 한국어로 된 단편소설 가령, 염상섭님의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읽을 때 처럼, 독해의 매끈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 이젠, 한국어로도 제가 말하려는 뜻을 잘 표현 못 하겠네요.)

여하튼, 요는, 저는 문과생이면서도, 다른 문과쪽 (유)학생들에 비해 단어실력이 없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GRE에서도 vocab실력이 낮았구요. 게다가, 30대 후반으로 갈수록, 원래 좋지 않았던 암기력도 더 형편없어지고요.. 흑....

예전에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단어장을 만들어 쓰기도 했는데, 끈기가 없어, 몇일하다 그만둡니다. 좀더 효과적으로 고급단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같은 글을 여러번 읽는게 도움이 될까요?

통역가나 번역가처럼 전문적으로 언어를 사용하시는 분들, 아님 영단어(구사) 실력이 좋으신 분들, 어떻게 단어 실력을 유지 및 발전시키시는지 비법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