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액 담은지 한달하고 열흘정도 되었나봐요.
넘 좋은 향을 풍기면서 매실액이 익어가고 있습니다...ㅎㅎ...
전 작년에 매실이 마켓에 나왔을때 사려고 했더니 거의 남은게 없어서 상태가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올핸 미리 주문해서 매실액을 담았어요.
그런데 전 한박스 오더해주세요~~~ 했는데 듣는쪽에선 반박스로 들었나봐요.
10파운드 좀 못 되게 와서 슬펐다는..
암튼 오자마자 받은 매실~~~ 넘 싱싱하고 파랗게 때깔도 예쁘죠??
매실액을 담을땐 이렇게 파랗고 상처없는걸 담아야 좋아요.
넘 익어서 노랗게 되거나 쭈글이가 되도 안 좋아요. 구입할땐 최대한 싱싱한걸로!!
그럼 먼저 매실 손질법~~~
매실을 보면 가운데 꼭지가 있거든요,
그걸 이쑤시개로 살짝 들어서 빼주고, 깨끗이 씻어서 매실을 물기없이 말려요.
요게 꼭지~~~
씻은 매실은 하루정도 쫙 펴서 말리면 다 말라요.
매실담을때 물기가 있음 안 좋으니까 씻어서 말리는거구요,
다 말린 매실은 설탕과 매실의 비율이 1:1로 되게 담는게 정석.
매실이 10파운드면 설탕도 10파운드.. 이렇게 설탕은 준비해놓구~~
깨끗이 씻은 병에다 설탕 한켜, 매실 한켜... 로
켜켜이 올려서 담는데 맨위에는 좀 두껍게 덮어주구요,
보통 이렇게 한켜씩 올려도 설탕이 약간 남아요. 남은 건 나중에 쓸때가 또 있으니까 놔두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설탕이 녹아요.
그럼 이때부터 가끔 한번씩 저어주는데
가라앉은 설탕이 없도록 잘 섞으면서 저어주는게 관건이예요.
만약 이걸 잘 안 하면 매실액에 곰팡이가 나거나 거품이 생기기 쉬워요.
물론 설탕양이 적어도 곰팡이가 생기구요.
거품이 생기는건 또 과발효가 원인이기도 한데요,
이럼 매실액에서 향긋하고 새콤한 냄새가 나는게 아니라
시큼한 술냄새...??? 알콜냄새 ...?? 같은게 나더라구요.
정말 효소는 정성인것 같아요.
조금만 체크 안 하고 놔두면 곰팡이가 금방 생겨요.
아는 언니도 매실액 올해 첨 해보는데 곰팡이 생겼다구...
카톡으로 사진 보냈는데 완전 처참....
잠깐 사이에 매실이 완전 훅 가서 복구불능 지경~~ 나중에 물어보니 그냥 버렸다고 하던데
제가 다 아까웠어요. 매실하며... 설탕하며.... 수고에...ㅠㅠ...
그렇게 안 되려면 매실이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지 잘 보고,
매실이 떠오르면 또 위에 남은 설탕을 매실이 덮이게 부어주면 되요.
설탕이 다 녹았는데 가라앉으면 또 저어주구요,
암튼 이렇게 제가 담은 한달 열흘 된 매실액~~
뚜껑을 열어보면 정말 향이 넘 좋아요. 잘 익고 있다는 뜻...
매실액은 담은지 100일정도 지나면 먹을수 있어요.
효소가 되는데 필요한 기간이라고 하네요.
백일이 지나면 매실을 건져서 꺼내고 매실액은 따로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되요.
건진 매실에는 소주를 부어 매실주로 드시구요.
요건 우리 엄마가 하시는 방법인데 정말 맛있는 매실주가 되더라구요..^^...
보기엔 쪼글쪼글하지만 두달후면 애들 매실액도 타먹고 요리에도 쓴다고 생각하니 뿌듯!!해요.
매실액이 해독작용이 있어서 배탈에도 좋고 장에도 좋다고 하네요.
설탕을 그렇게 많이 썼어도 다 효소로 전환이 되서 청량음료에 들어간
설탕이랑은 질적으로 다르니 아이들 먹이기에도 안심이예요.
매실액을 요리에 쓸때는 고기재울때나 음식에 단맛을 낼때 많이 쓰구요.
매실장아찌로 쌈장을 만들어도 넘!! 맛있답니다~~
매실장아찌는 매실액담는것과는 좀 달라요.
그건 내년에 매실장아찌 담아서 다시 포스팅할게요.
그런데 제가 올해 담은건 10파운드정도라서 김치병으로 두통밖에 안 나왔어요.
이걸로 어떻게 일년을 먹으려나..ㅠㅠ....
내년에 꼭 발음을 정확히 해서 한! 박스 주세요!! 해야겠어요.
올핸 양이 적어서 마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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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매실액만 올리니 음식이 없어서 좀 ,, 그러네요.
그래서 아점으로 먹은 샌드위치사진이라도 올립니다.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BLT인데요,
만들기쉬운데 비해 은근 맛있어요..^^...
베이컨과 빵을 좋아한다면 지나칠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