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버지니아는 요즘 갑자기 너무 더워졌어요.

우리 아들말로는 겨울 다음에 바로 여름인거 같다고 하네요.

이런 더운 날씨엔 뭘 하면 좋을까...?? 하고

친구들과 점심먹으면서 얘길했는데

한 친구가 “ 날이 더우니까 월남쌈!! “ 하는거예요.

다른 친구도 월남쌈에 먹는 피넛소스 좀 알려달라고~~~

집에서 만들어봤는데 잘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달엔 Summer roll 당첨 !!!

우리 말로 월남쌈입니다..^^

먼저 재료부터 알아볼게요.

재료

레러스, 오이, 당근, 색색깔의 벨페퍼, 실란트로 혹은 베이즐

얇은 삼겹살  

새우, 베트남 쌀국수, rice paper

우리가 즐겨먹는 월남쌈은 썸머롤이라고 하구요,

아니면 베트남 스프링롤이라고도 합니다.

CNN이 선정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50위중에

30위를 차지한 월남쌈.

재료준비는요,

레러스는 잘 씻고,

오이와 벨페퍼, 당근은 길게 썰어줍니다.

원래 월남쌈에는 돼지고기, 새우, 오이, 당근, 레러스, 베트남 국수....

이렇게만 들어가는데요,

전 벨페퍼의 아삭한 식감이 좋아서

당근대신에 빨간벨페퍼, 주황벨페퍼.. 이렇게 넣어요.

벨페퍼는 비타민 C가 레몬의 두배이고,

카로틴, 철분, 칼슘, 칼륨이 풍부하다고 해요.

그래서 면역강화와 골다공증 예방, 항산화에도 좋다고 하네요.

가끔 벨페퍼를 한국에선 과일처럼 그냥 드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전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렇게 안 먹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월남쌈할땐 꼭 넣어서 같이 먹어요.

제 생각엔 월남쌈은 벨페퍼를 먹기에 제일 이상적인 음식인거 같아요... ㅎㅎ

야채를 다 썰었으면 이제 돼지고기를 준비합니다.

돼지고기도 원래는 수육을 삶아서 얇게 썰어야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가끔 돼지고기에서 나는 냄새때문에 비위가 상할때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쓰는 

돼지고기 냄새없이 시간도 절약하면서 조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일단 돼지고기는 대패삼겹살이나 샤부샤부 삼겹살을 구입하구요,

냄비에 양파, 생강, 마늘, 통후추같은 향신야채를 넣어 펄펄 끓여주세요.

그런 다음에 물에다가 청주나 소주, 아니면 화이트와인을 넣구요,

또 소금도 넉넉히 넣어주세요.

모든 육류는 간이 안 되있을때 특유의 냄새가 나거든요.

소금의 양은 야채육수를 먹어봤을때 짭짤하다고 느껴질정도로 넣는거예요.

이렇게 하면 향신야채향이 고기에 배이고

청주의 알콜이 잡내를 없애주고

간까지 되어서 삼중으로 고기냄새를 잡아줍니다.

그런다음 고기를 넣어 익혀주세요.

기름도 수육처럼 익히는것보다 많이 빠지고

시간도 훨씬 절약되어 좋아요.

얇아서 야들야들 보들보들 쌈말아먹기에도 좋은 삼겹살~~~

돼지고기 안 넣어드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월남쌈이 완벽한 이유는 

야채, 해물, 고기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지기때문이겠죠...ㅋ

새우는 끓는 물에 데치고 월남국수도 삶아서 준비.

월남국수는 영어로 rice stick이라고 써져있는 건면을 사시면 되요.

전 야들야들한 식감이 좋아서 분홍백에 들어있는 녹두당면을 써요.

재료준비후엔 월남쌈 맛을 두배로 맛있게 해주는 세가지 소스 만들기.

Dipping Sauce 

Fish sauce& Lime Sauce

라임즙 3테이블스픈, 휘시소스 3테이블스픈

설탕 2티스픈, 간장 1티스픈

얇게 썰은 할라페뇨나 베트남고추

라임은 손바닥으로 누르듯 굴린후 칼로 반 자르고

포크로 돌려가며 짜면 즙이 잘 나와요.

Sweet chili sauce

스윗칠리소스 3테이블, 식초 1.5테이블

Peanut Sauce

피넛버터 3테이블스픈, 호이즌소스 1.5테이블스픈

설탕 ,간장 ,식초 각 1/2테이블스픈씩

뜨거운 물 2테이블스픈, 참기름 약간

---> 잘 섞일때까지 저어주세요. 아주 뜨거운 물을 써야해요.

그래야 잘 섞이는데 만약 잘 안 섞이고

피넛버터가 따로 겉돈다면 마이크로웨이브에 한 10초~15초 정도 돌려주세요.

스윗칠리소스는 사진에 젤 큰병에 있는거예요.

달콤하면서도 칠리와 마늘이 들어있어서 톡쏘는 맛이 특징이죠.

여기에 식초만 조금 넣어 주면 완전 새콤달콤 입맛당기는 소스가 된답니다.

피넛소스는 꼬소한 맛이 특징이구요,

피넛소스에 들어가는 hoisin 소스는 사진에 보이는 제품이예요.

그리고 피쉬앤 라임소스는 온갖 짜릿한 맛이 다 섞인.. 그런맛이예요.

피쉬소스는 짜릿하게 짠맛, 라임은 짜릿하게 신맛이 있잖아요,

거기에 얇게 썰은 할라페뇨를 소스가 안 보일정도 많이 넣어두면

완전 짜릿하게 매운 맛 소스가 되요.... ㅋ

한번 먹으면 홀릭되는~~ 

그치만 피쉬소스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트라이 안 하는게 좋겠죠...??!?!!

전 이 세가지 다 넣어서 먹는데.. 

하나라도 빠지면 서운해서 맥빠져요...ㅋㅋ

한번 만들어보시면 절대 빠져나올수 없는 매력이 있는.. 그런 맛이예요..

재료에 소스까지 다 만들었으니까

이제 돌돌말아서 먹을 차례네요~~ 

라이스페이퍼는 더운 물에 잠깐 넣었다가 빼고

레러스를 젤 밑에 깔고

재료들을 얹어주는데....

월남쌈은 가끔 어디 모임에도 만들어갈때가 있잖아요.

그럴땐 예쁘게 보이면 좋으니까

사진처럼 새우를 랩 위쪽에 넣어 말아주세요.

이렇게 말아서 싸면 새우가 겉쪽에서 보여서 예쁘거든요.

그리고 실란트로도 심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

실란트로를 넣어서 만든 롤은 보고 금방 알수있게

이렇게 랩위쪽에 넣고 말아주면 좋아요.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indicator 역할도 해주고

예쁘기도 해서 좋아요...ㅎㅎ

더운 여름에 먹으면 입맛나는 월남쌈

사실 밥하기 싫을때도 좋은... ㅋ

밥하기 싫어서 만들었는데 식구들이 잘 먹어줘서 고맙고

 영양의 균형이 치우치지 않아서 더 고마운 월남쌈이네요~~~

올 여름에도 친하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