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프로젝트 Dream Project
셀프 덱DECK 공사 / <추 억 만 들 기>
드림 프로젝트, 덱 (Deck)을 마무리하며..,
작년 2012년 10월 중순 쯤 시작해서, 띄엄띄엄 1월까지 작업한 결과물이다. 나머지 여기저기 남아 있는 잔손질과 꽃단장은 사용하며,즐기며 하나씩 해결하는 방법이 더 나은 결과를 줄것 같고..오래도록 부여잡고 있기엔 세상이 온통 덱으로 통하는 듯 개인적으로 의욕도 흥미도 한고비 꺽여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불타는 의욕으로 정신 잃고 작업을 했던 시간은, 시작해서 마루를 다 깔았을때까지 2달 정도로 기억된다.오래도록, 잊지 못할 순간인 만큼 그시간들을 칼럼을 통해 미씨님들과 나눌수 있어서 새삼 감사하게 되고 나의 움직임을 멀리서 응원해주고 공감 해주는 이공간이 몹시 크게 다가온다.
드림 덱을 꿈꾸면서 늘 맘 속에 꽂아 두었던 자료사진,,
나의 덱 모델이다.한 3~4년 전쯤부터 스크랩해서 생각날때 마다 들여다 봤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작업이 진행되면서 놓친것과 포기해야 할 것들 사이에서 나의 모델 이미지는 많은 부분을 망각하게 되었다. 칼럼 시작하면서,첫칼럼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용을 본 사람이 뱀의 꼬리라도 그린다고.." 썼던 기억이., diy할때 갖게 된 습관이 쵝오의 모델을 정하고 그 뒷꿈치라도 따라해보자! 이다.지금도 이 모델 사진을 보고 있으면, 가슴도 콩닥이고 마치 저기 한부분에 서있는 착각도 든다. 바닥과 같은 높이에서 시작해서 이층 테라스까지 이여지는 구조가 멋지고, 구비구비 꺽어지는 공간 어느곳이든 머물고 싶은 친근하고 폼나는 그런 모습이다. 다음 기회에 또다른 덱을 계획하게 된다면, 그땐 좀더 이것과 근접한 상황을 만들어 보겠다고 나는 또다른 꿈을 연장하고 있다.꿈이 오늘을 있게 한다고 생각하기에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겐 귀찮은 꿈일지라도 아침에 꾸고 오후에 실천해본다.
예전 덱의 모습을 보면서 ...
항상 뭔가를 바꾸고 만들 궁리에 정신이 몽롱한 나에겐 첨 이사올 때 부터 손볼곳 1순위인 곳이였다, 그맘때 둘째 임신 중이였고 몇년간 아기 엄마 놀이하며 꿈만 꾸었던 이곳. 그맘때는 내손으로 할것이라고 생각 하지 못했다, 여유 돈이 생기면..였으나, 아기가 어린이가 된 지금도 여유 돈은 여전히 희망사항으로 반복되고.. 그동안의 꼼지락이던 diy 덕으로 결국 드디어 마침내 내힘으로 꿈을 이루게 되었다. 대공사를 굳이 벌리지 않아도 저 상황에서 나름의 여러 방법들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거대한 천막을 걷어 낼때 쯤이였다, 천막을 걷어내고서야 집안 광명을 찾은 듯했고, 작은 덱이라도 천막을 걷어내고 깔끔하게 손만 봤어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과정에서 할수 있었던 생각이다! 용감하면 몸이 고생해야 한다고 자주 생각하게 되는 요즈음이다.저 덱에서 울꼬맹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컴컴한 천막 아래서 모기에 뜯기며 삼겹살도 열심히 궈먹었던..다소 불만족의 어제를 오늘은 추억이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 전체 틀을 만들었을때,,.
지금 완성된 덱에서 생활하다 보니 저 때의 상황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저 기둥 하나 하나에 메달려 균형자 수십번 맞춰 보고,,나사 박을 곳 머리 쥐나게 계산하고, 심혈을 기우려 고정 끝냈는데, 반대로 보드를 교차하고 싸이즈가 오버 되어 다시 다 풀러내고..그때마다 '아~우짠댜 미쵸미쵸" 누구 탓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꿍시렁 거리며,,아무일 없단 듯 표정 관리까지 해가며 다시 작업! 표현하기 어려운 알수 없는 이 재미를..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날 추울때는 다 팽겨치고 따신 방에서 뒹굴고 쇼핑이라도 슝~가버리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벌려둔 일은 하루라도 빨리 끝내려는 성격 때문에 마법에 걸린 듯이 작업을 했던 것 같다. 각자의 취향인 만큼, 나는 어쩌면 노동이 체질인게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농담삼아, 다음 생애는 목수로 태어나길,,해왔는데, 다음 생애까지 갈것두 없이 목수의 꿈도 이참에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첫 마루를 깔았을 때,
틀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마루를 빨리 깔고 싶다는 기대감 때문에 틀 작업을 할수 있는 에너지가 되준 것 같다. 학교 갔다 온 두녀석이 신기해서 펄펄 뛰던 모습이 사진과 함께 지금도 생생하다. 늘 엄마의 움직임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건강한 꼬맹이들에게 감사한다.
마무리라는 말을 자주 외치던.. 칠 작업의 어느 오후이다,
추위가 절정이던 1월..햇살이 좋은 휴일날였다. 심심해서 몸살내는 꼬맹이들 고사리 손을 빌려 놀이로 시작한 칠작업.. 해가 지면서 꽁꽁 언 손을 녹일 겸 엉겹결에 피우게 된 불 놀이에,,떡 본 김에 제사라고 냉장고 에 주무시던 감자와 고구마를 구웠다.. 덱에서의 첫 캠핑 놀이를 시작한 날이였다. 바람에 떨어진 집주변 나뭇 가지들 주워 모으고 자투리 나무 자재들을 한바탕 지피며..꼬맹이들 보다 내가 더 흥분해서 푸욱 빠졌던 오후다. 이날 이후, 꼬맹이들 성화에 일주일에 한번은 불을 피우게 되었고 불구경 하시던 남편도 빈손으로 끼어들기가 뭣했는지 대형 화로와 장작을 사들고 본격 동참을 하셨다.많은 것을 함께하는 가족이지만 가까울 수록 작은 이벤트가 필요한 것 같다.그날이 그날 같은 평평한 날들에 활력은 거창한 것이 아닌,함께하는 사소한 놀이라고..이렇게 말하면서, 사소한 이 놀이를 위해 덱을 공사를 불사했던 김목수 여사..:-)
이곳은 1년에 딱 한번쯤은 섭섭하지 않게 눈이 내려준다.
변덕이 심한 겨울 날씨에 칠작업을 마무리 못한.. 덱 공사이다,요로케 찔끔 남겨서 리듬이 한번 끊기는 일은,,몇만년 딜레이 되는 거다..어쨌거나, 눈 오니 넘흐나 멋지구리, 화이트는 역쉬나 조오타! 눈 덮인 나무들이 초록 보다 더 예뿌게 느껴지는 건,,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일것 같다.눈 내린 풍경을 보면서 새롭게 보는 풍경 같기도 하고 우리집 덱과 숲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 마저 든다. 덱을 만들고 나서 자화자찬이 갈수록 늘고 뿌듯함이 하늘을 찔렀는지..? 올해는 눈이 두번이나 내렸다.
몇달전, 뒷마당의 풍경과 너무나 다른 지금!
before & after 의 진수를 보여주는 탁월한 후회없는 공사였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다.흔한 성형 연예인들 경우에 누구세요?'
라고 한다고.. 울집 덱공사는 '어디세요?'라고..diy의 진정한 매력 또한 비포와 에프터를 볼때인 것 같다-)
몇일전에 반 눈감고 미틴듯이 정신 잃은 듯 몇시간만에 해결한.. 테이블과 벤치,
언렁후딱 손 떼고 싶은 일인지라 일기예보 시계처럼 보다가.. 햇볕 쨍 한 어느날 어머머..해 났어, 지금이야..!사실 요런 실 사용감이 잦은 테이블은,, 공사 초반 의욕만땅일때 해줬음 좋았을것 같다,심신이 고로운 막판에 해치우는 기분으로 할게 아닌것을.. 쓰면서, 의욕 다시 붙으면 그때..관심을 다시 주는걸로..지금은 여유로 보고 싶다!
함박눈을 예상치 못했던 어느 토요일 오전,.한국은 구정이라는데..
오랜만에 홀로 찹쌀떡에 꽂혀서 찹살떡과 외로운 실갱이 한판 하는 사이..,창밖으로 하얀 싸락눈이 내리는게 보인다.. 싸락눈이 금새 함박눈으로 펄펄 내리고, 단 몇분사이에 밤새 내린 눈처럼 한가득 쌓이는,,이런 광경 참 오랜만이야! 유리 넘어 한가득 펼쳐지는 신선 따끈한 뒷마당 덱이..눈 내리는 오후를 더욱 즐겁게 해주었던 순간이다. 꼬맹이들이 덱에 내린 눈밭에서 맘껏 몸살을 내는 동안 뜨거운 커피 한잔을 식탁 테이블에 얹고 마냥 창을 내다 보면 된다는 여유에 참으로 맘이 편했다. 꼬맹이들이 크는 동안, 내집 앞마당이라도 이웃의 눈을 의식하느라 내가 집안 창에서 내다 보고 있소이다~ 라고 팻말이라도 걸고팠던 지난 시간..미국땅에서 아이키우는 미씨님들은 알것이다. 꼬맹이들이 마당에 나가면 화장실 앉았다가도 함께 나가 서있어야 하는 그 시간들에서..꼬맹이들 놀이를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가까이 앉아서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짐을 하나 내려 놓은 기분이 들었다.
단팥죽? 함박눈을 보면서 찹살떡 남은 재료들을 단팥죽으로 변신시켰다,
눈 내리는 날엔, 단팥죽이 쵝오야! 근데, 이건..어디까지나 각자의 취향 추억 기억 인 것 같다.울꼬맹이들,,눈내리는 날엔 핫쵸코 쵝오이구 남편은 뜨거운 칠리가 쵝오란다. 결국 이날 오후 셋다 먹게 되었다는..부지런한 가족이다.모두의 취향에 맞는 추억을 먹으며 오늘의 포근한 기억을 가슴 한켠에 심어준다. 내가 가진 그엣날 오늘과 같았던 그순간에 나의 엄마가 그랬던 것 처럼..나도 그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지금 이순간,,불편하기 짝이 없던 엄마의 부엌에서 피곤함을 감추시고 만들어주시던 단팥죽과 찰쌀떡이 몹시 그립다.
지난 몇개월 간의 몸부림을 추억하며..,소중한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해 봅니다. 부여잡고 싶은 시간이 있는 가 하면, 한시라도 빨리 떠나 보네고 싶은 그런 시간들도 있습니다. 지나 온 시간 만큼 인생의 시간이 남아 있는 김태옥 입니다. 감히 그리고 소심하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지금 오늘은, 내일이면 그토록 그리워하는 어제가 될 수 있기에 오늘 내가 할수 있는 사소한 것들과 몸부림 칠 수 있는 여자,아내,엄마가 되자고 함께 힐링 걸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