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요즘 뉴욕의 날씨는 갑자기 너무 추워졌어요.  저는 추위를 잘 타서인지 어제 글렌 학교가는데 벌써 부터 겨울 옷을 꺼내 입고 다녀 왔습니다.  저도 어쩔수 없이 드디어 아줌마 대열에 들어선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가니 점점 젊었을 때는 어떻게 내복도 안입고 그렇게 옷을 얇게 입고 다녔는지 궁금해져요. 아마도 젊은 혈기 때문이었겠죠?  그래도 어머님들 나이는 먹어도 저희들 머리속에 하얗게 눈이 내린 길이 지나가도 저희에게는 천사와 같은 이쁜 아가들이 옆에 있으니 그것을 위안으로 삼고 살자구요. 아자 아자!

 

오늘은 16개월의 이쁜 따님을 가지신 최용예 어머님의 신청 메뉴를 올려 드릴까 합니다.

 

최용예님, (YONAE)의 쪽지:

요즘 조앤님 레시피 하나씩 따라하고 있답니다
16개월 우리딸 넘 잘먹어줘서 어찌나 신이 나는지요.
다름이 아니라 잡채를 해주고 싶은데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요ㅠㅠ 간단하면서도 맛나게 만드는 방법없을까요?..신랑생일도 가까워 지고 해서 겸사 겸사 해볼까 하는데
선뜻 손이 안가네요 도와 주세요~

 

자, 그럼 재료 및 순서 들어가겠습니다.

 

아래 재료는 성인 일인분 용량입니다. 

 

1. 고기 재어 놓기:

 

 rBGH Free / 초식 소고기 불고기감 200g (기름 띠어 내시구요.)

키위 반개

유기농 간장  2 Tbs

유기농 참기름 1 Tbs

유기농 흑설탕 1 Tbs

후추 조금

 

 

 

1. 고기를 편편히 쌓아서 얇게 채를 썰어 놓으세요.

 

 

2.  간장 2 Tbs/ 참기름 1 Tbs/ 유기농 흑설탕 1 Tbs을 잘 섞어 놓습니다.

 

(흑설탕 질문하셨던 어머님,

저는 이 설탕을 사용하구 있습니다.)

 

3. 키위는 고기를 연하게 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단백질의 분자가 깨져서

고기의 육질을 변형시켜 맛이 없으니

고기의 양에 따라  적당히 넣어 주세요.

(고기 600g (=1 lbs)에 키위 한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4. 간장 믹스와 키위가 잘 섞이도록 버무려 줍니다.

 

고기를 먼저 재서 양념이 배 도로록 냉장고에 넣어두시구요.

 

 

야채 손질 들어가겠습니다.

 

1. 피망은 껍질을 살짝 벗겨 채를 썰어 놓습니다.

(16개월 아가가 먹을거라 껍질을 벗겼어요. 아가가 좀 크다면

껍질 벗기지 마시고 그냥 사용하셔도 되세요. ^_^*)

 

2. 호박도 껍질만 벗겨서 얇게 채를 썰어 놓습니다.

 

3. 호박, 당근, 노랑 & 빨강 피망, 양파 그리고 부추를

채 썰어 준비 하시면서

가스 스토브에 물을 끓여 주세요.

 

 

4. 물이 끓으면 소금을 넣습니다. (바닷물 처럼 짜게)

(소금물에 야채를 삶는 이유는 나중에 간을 많이 하지 않으셔도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당근이 딱딱하기 때문에 익는데 시간이 걸리니 먼저 넣고 삶아 줍니다.

- 당근이 다 익었다 싶으면 나머지 야채재료 를 함께 넣고

(양파와 부추 제외)

한 30초 정도 있다가 건져내어

찬물에 샤워 시킵니다.

 

당면준비 하기

요즘에는 유기농 당면도 나오고 이렇게 100g씩 낮게로 포장이 되서 사용하기 편하게 나오고 있어요.

 

1. 뜨거운 소금물에 당면을 넣고 6분 정도 삶아 줍니다.

(* 소금을 넣어 당면을 삶으면 당면에 간이 배어 나중에 간을 많이 안하셔도 되세요. )

 

2. 다 익은 당면은 물기를 걸러 내고 채에 받쳐 찬물로 한번 샤워 시켜 줍니다.

 

3. 뜨거운 물에 데친 야채들과 양파, 부추를 모두 당면에 함께 넣고 참기름 조금을 넣어 섞어 놓습니다.

 

 

4. 준비된 잡채는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하시고

드실 때 마다 꺼내서 뎁혀 드시면 되세요.

 

잡채 상에 올리기

 

1.  밑간을 해 둔 고기를 후라이팬에 볶습니다.

 

2. 고기가 익으면 준비된 잡채를 후라이팬에 올려 놓고

어머님 식성에 맞게 간장, 흑설탕으로 간을 하시구요

양파가 익을 때 까지 볶아 줍니다.

 

상에 올리기 전에 깨소금을 살짝 뿌려 냅니다.

 

** 씹는 것이 불편한 아가들에게 주실 때는

먹기 전에 가위로 싹뚝 싹뚝

잘게 잘라서 주세요.

(안 그럼 긴 당면이 목에 걸려서 아가가 choking될 수 있습니다. T_T)

 

간단하죠?

 

맛있게 해 드시구요. 

 

 

남은 부추는 어떻게 할까요?

 

" 부추 김치 " 어떠세요?

 

 

부추가 많이 남아서 부추 부침개를 할까 하다 부추김치가 먹고 싶어서 만들어 보았어요.

 

 

재료는:

 

부추 한단

양파 한개

마늘 (4쪽)

생강(새끼 손가락 손톱 만큼 조금)

고추가루 3 Tbs

흑설탕 1 Tbs

깨소금 1 Tbs

까나리 액젖

 

1. 모든 재료들을 그릇에 넣고 액젓을 부으면서 재료가 질퍽해 질 때 까지 액젖으로 묽기를 맞추어 주세요.

 

2. 부추와 양파위에 넣고 잘 섞어 주시면 끝!

 

 

전 오늘 잡채랑 저 위에 사진에 보이시는 수북히 쌓인 밥 한공기를

부추김치와 함께 싹싹 비벼서 뚝딱 했어요. 

들리시나요.. 지구가 넓다고 옆으로만 퍼져가는 이 소리요... 프스스스

 

그럼, 어머님들 맛나게 해드시구요!

 

모두 해피 쿠킹 하세요!

 

아.. 남은 야채 재료들로 부침개를 만들었는데 사진은 나중에 올려 드릴께요....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T_T

 

지금까지 조앤이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