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정연입니다.^^

멀리 서 있는 사람이 웃고 있으면 그 이유를 알지 못해도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따라 번집니다. 뿐만 아니라...

곧 아기 엄마가 될 산모를 바라보아도 나도 모르게 같이 설레이고,

공놀이하는 아빠와 아이를 바라만 보아도 괜시리 내 마음까지 즐거워집니다.

그리고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이 생일인지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케잌에 초를 켜고 즐거워하면 나도 모르게 함께 박수를 칩니다.

그리고 예전 한국에서 지하철이나 버스에 무리 지어 종알대며 깔깔 웃는 여고생들을 보면 막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어도,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해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고, 같이 여고생이 된 듯 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나에게 꼭 좋은 일이 생기지 않아도... 옆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고, 즐거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직은 작은 집 덕분에 내 크리스마스트리는 아직 없지만 벌써 동네 여기저기에 파는 크리스마스 나무들만 보아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_____^

그러고 보면 덩달아 신나하는 것도 때로는 좋은 것 같아요~ ^^::

저도 덩달아 즐거운 크리스마스...

멋진 크리스마스트리 대신에 만들기도 쉬웠고, 재료비도 적게 들었고, 남은 재료로 이것저것 만들어도 보며 마음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작은 손놀림에 작은 우리 집도 한 껏 크리스마스 향기를 풍깁니다.^..^

그럼, 제가 덩달아 즐거워 만들어 본 몇 가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소개하겠습니다.^_____^

첫 번째 준비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쉬나 홈디포에서 파는 스프레이 형태의 페인트를 구입했어요.

오쉬에서 나온 자체 제품은 세일을 하면 $1.99 에 구입 할 수 있고요, 오른쪽 제품은 오쉬에서 나온 색보다 좀 더 고급스럽고, 은은하며 조금 값비싸지만 이 페인트도 몇 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개당 $ 3.49 였어요.

여기서 잠깐~ 제가 이 두 가지를 사용해보니 은색이나 금색, 검은색과 같은 짙은 색은 값이 저렴한 오쉬 제품으로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색이 특별히 도드라지는 분홍색이라든지, 연두색, 녹색, 하늘색들은 오른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_^

두 번째 준비물입니다.

첫 번째 사진을 잘 보시면 커다란 솔방울과 작은 솔방울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보이는 작은 솔방울이 작은 것이 아니라 큰 솔방울이 유난히 큰 것이랍니다.

조기 보이는 작은 솔방울은 저의 손바닥에 꽉 차는 크기랍니다. ^_^

이 커다란 거인 솔방울을 설명 드리자면요~

지난 날 미국에 오신 아버지, 어머니와 인근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갔다가 아버지께서 발견하시고 너무 기뻐하시며 한국에 가져갈 것이라며 주워 오신 것이예요. 그러나 크기가 엄청 커서 주워 오신 8 개 중에 4 개는 남겨 놓으시고, 나머지 솔방울 4 개는 비행기에 들고 타셨지요.

아버지께서는 이 솔방울을 발견하시고 얼마나 즐거워하셨는지 몰라요. 이렇게 큰 솔방울은 처음 보신다며 아이처럼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아직도 이 솔방울을 들여다보면 좋아하시고, 신기해 하시던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서 그러시는데 이 솔방울이 “잣 방울” 인 것 같다고 하시네요. ^^::

그러나 잣 방울이든, 솔방울이든 우리 부녀에게는 마냥 신기합니다. ^_____^ ^_____^

위에 커다란 솔방울을 아버지와 딸이 주웠다면...

이 작은 솔방울들은 엄마가 된 딸과 손주가 주워 온 솔방울이랍니다. ^_^ ^_^

아이를 학교에서 데리고 오며 둘이 비닐봉지 하나씩 들고 오며가며 주어다 모은 솔방울이 커다란 비닐봉지 네 개나 되었어요. 정말 많이도 주워 날랐네요. ^^::

그 중에 같은 크기 솔방울들을 골라내어 신문지를 깔고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렸어요.

샥~ 샥~

이렇게 준비 된 솔방울과 화분을 가지고 만들 준비를 합니다.

무엇을 만들면 참 예쁘고, 보기 좋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늘 색 옷을 입은 솔방울과 털실 옷을 입은 스티로폼 볼이 둥글게 둥글게 원형 나무틀에 모여 앉으면 보기에도 따뜻한 아주 고운 크리스마스 리스가 됩니다.

그리고 옆에 보이는 색 고운 천은 식탁에 드리우는 러너를 좁은 벽에 위 아래로 붙인 것이랍니다.

허전한 좁은 벽에 아주 좋은 짝이 되어 주었어요. ^_^

스티로폼 볼에 털실을

하늘 색 솔방울과 털실 공을 붙여 주는 것은 아시다시피 글루건 입니다. ^_^

만일 주워 놓으신 솔방울이 없다면 조금 더 시간을 들여 털실 공을 만들어 붙이셔도 참 예쁩니다. 별 요령도 없이 그냥 둥글둥글 촘촘히 붙여주면 됩니다. ^_^

TV 를 보며,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며, 그렇지 않으면 가족과 마주 앉아 이야기하며 글루건으로 살짝살짝 빙빙 둘러가며 스티로폼 볼에 털실을 감아 완성하면 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리스.

꼭 초록, 빨강 크리스마스 색이 아니어도 누가 보아도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참 포근하고, 예쁜 리스 덕에 바라보는 내 마음도, 눈도 만족 가득입니다. ^____^

이 크리스마스 리스는 위에 보이는 크리스마스 리스들보다 훨씬 큽니다.^^::

마이클스에서 $3.99 에 세일하고 있는데 딱 한 가지 크기라 선택이 없었어요.

그러나 훗날 우리 집이 커지면 다른 집처럼 벽난로 위에 걸면 되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알록달록 크리스마스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지난 이야기이지만 나무 원형틀을 살 때는 몰랐는데...

집에 가지고 오니 갑자기 너무 커져버려서 조금 놀랐었어요. ^^::

저희 집은 종종 요술집이 됩니다.

분명 마트에서 볼 때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집에 가지고 오면 갑자기 너무 커집니다.

특히 코스코에서 사온 당근이나 감자 주머니가 그렇습니다.

당근... 감자... ㅡㅡ::

컬럼을 준비하려고 사진을 찍다보면 어떤 때는 실제보다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경우도 있고, 어떤 때는 사진이 실제보다 못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전자라면 참 다행이나 후자라면 그 안타까움을 어찌하지 못하여 참 속상한데... 이 크리스마스리스들은 정말 실제가 참 아름답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

혹시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빨강 초록 크리스마스 색이 아니라고 우기며 일 년 내내 걸어 두어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전, 그러려고 합니다. :-)

두 번째.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나뭇가지 크리스마스트리.

혹시 이 오너먼트를 기억하시나요? ^^::

작년 크리스마스 때 만들어 놓은 작은 구슬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꽃병에 담긴 나뭇가지에 하나하나 매달아 보았어요.

올해도 아직 크리스마스 나무를 사지 못하는 작은 집이 좀 서운했는데... 나뭇가지 덕분에 그 서운함이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사진 속에 글씨를 새겨 넣으며 저는 Last Christmas 노래를 흥얼거리며 잔잔히 신나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 위에 올려져 있던 벼룩시장에서 $1 에 데리고 온 크지도 작지도 않은 놋쇠 그릇.

그 그릇에 쌀을 담아 촛불을 지피기도 하고... 아이가 오다가다 주워 내게 건넨 나뭇가지 선물을 얹어 놓았었어요.

아하~ 조기에도 크리스마스를 걸어야겠다~

하며 별이 없는 나뭇가지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밉니다.

별이 없어도 서운하지 않아요.

조기 보이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에 빨강색이 있는걸요~ ^______^

그리고 크기가 각기 다른 솔방울에 리본을 달아 나뭇가지에 매달까 생각도 했지만 솔방울이 나뭇가지보다 무거워 그냥 식탁 한구석에 담아 놓았습니다.

음... 이제 저는 솔방울 부자가 된 것 같아요.

솔방울이 보시다시피 넘쳐흘렀습니다. ^_____^

위에 보이는 따뜻한 털실과 솔방울 크리스마스 리스 바로 아래에는 얼마 전 에스테이트세일에서 데리고 온 5 개에 $1 준 노랑 색실 오너먼트를 노랑 리본을 달아 나뭇가지에 사뿐히 걸어놓았습니다.

주워 온 나뭇가지에 걸린 $1 에 다섯 개나 하는 노랑 오너먼트를 바라보며 혼자 기뻐합니다...

음... 싸게 잘 사왔어~ 하고 말이예요~ ^^::

그러며 나중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정말 생겨도 이 나뭇가지 트리를 잊지 말자고 혼자 다짐도 했습니다. ^_____^

행복한 고민을 만들던 솔방울들이 하늘색으로 분홍색으로 은색으로 연두빛으로 초록빛으로 옷을 입고, 에스테이트 세일에서 데리고 온 놋쇠 바구니에 담겼어요.

물론 촛대도 같은 곳에서 $2 에 가지고 왔었지요.

무엇을 더 하지 않아도 이대로도 참 보기 좋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세 번째.

솔방울 크리스마스트리를 보셨나요? ^^

버리지 않았던 평범한 과일 통조림 유리병이 이렇게 고마울 수 없네요. ^____^

나의 남편은 넥타이가 필요치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 결혼식에 가려니 나는 입고 갈 옷이 마땅치 않고, 남편은 넥타이가 없었어요. ^^::

그러자니 급하다고 막 살 수도 없고, 친한 언니 집에 전화를 걸어 넥타이를 빌려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어요.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이 찾아가 노크를 하자 가지런히 넥타이가 담긴 저렇게 생긴 원통 종이 상자를 가지고 나와 골라 보라며 보여주는데...

거참... ^^::

우아한 언니가 더 우아해 보이는 것이었어요. ^^::

그러며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넥타이를 보관하면 되겠구나... 하고 한 수 배웠지요. ^^::

그리하여 코스코에서 산 아주 커다란 과자 통을 버리지 않고 씻어 말려 두었다가 남은 페인트로 뿌려주고, 단추도 붙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 병원을 돕는 자선 벼룩시장에서 사온 $1 짜리 수제 넥타이 두 개를 동글동글 말아 넣어두었어요. 다른 이가 쓴 넥타이는 모두들 곱게 사용하니 내가 다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요~ ^^::

그리고 늘 잠이 부족한 남편을 위하여 준비한 초콜렛~ 이정도면 우리에게는 아주 만족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아요. 아직은 욕심을 줄일 때이거든요. ^^::

과자상자가 제 꿈을 이루어주었습니다.

아직은 넥타이 두 개, 벨트 두 개 (하나는 오늘 하고 나감.) 이지만 언젠가 저 상자가 가득 찰 날이 오겠지요~ ^____^

아~ 그리고 저번 감사한 의자에서 남은 하얀 페인트로 그린 못 쓰게 된 프라이팬을 가져다 이번에는 남은 페인트 스프레이로 쏴~~ 연두빛 옷을 입혔어요.

붉은 빛 체크 리본도 달아 주고요~ 룰루랄라~ ^.^

오가며 바라만 본 색 고운 프라이팬을 갖게 되어 기쁘네요~

만일 색 고운 프라이팬을 사게 되어도 너무 예뻐 저렇게 걸어 놓고 싶었을거예요.

이래저래 참 즐거운 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____^

다섯 번째.

이번에도 아이 선생님 선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

늘 그렇지만 선생님께는 왠지 내용이 긴 카드를 드리기 쑥스러워요.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주 작은 크리스마스카드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_____^

만들기도 아주 쉬워요~ 보시는 대로 고운 색지를 사다 잘라 펀치로 구멍을 내고 리본을 달아주면 끝이예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고, 행복한 새해 되세요~“

똘똘이 엄마. :-)

이렇게 써서 작은 선물에 매달아 드리거나, 안에 넣어 드리려고요~^^::

트레이더 죠에서 머랭($3 선?) 하고, 캐러멜 팝콘($1.29) 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작은 상자에 담아 보았습니다.

선물이 작은 듯 하면 더욱 크게 웃으며 드리면 되지요, 뭐~ ^^::

왜 항상 이런 것인지...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나도 어린 시절에 내 아빠와 내 엄마와  저렇게 걸어갔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인 것도 같아요. 곧곧한 허리를 펴고, 성큼성큼 걸어가시는 아빠의 손에 매달린 듯이 손잡고, 작은 다리로 종종 걸어가며 아빠를 올려다 본 그 때,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던 그 때...

언제 이렇게 되었는지 어느 새 나는 다 자라 엄마가 되었고, 내가 그 곧곧한 아빠 대신 엄마 대신 오늘도 내 아이와 손을 잡고 걸어가네요.

아이가 숨 가쁘지 않도록, 아이의 발걸음에 맞춰 종종 걸음으로 아이와 발맞추어 걸어가며 생각합니다.

멀리 있는 사람이 웃고 있으면,

그 멀리 있는 사람이 내 가족이라면,

더 할 나위 없이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입가가, 마음이 웃고 있겠지... 하고요.

그러며 나도 모르게 멀리 계신 아버지 어머니께서 보실 수도 있을 만큼 혼자 크게 웃음을 지어봅니다.

잘 있다고요...

잘 지낸다고요...

웃는 나를 보시며 아버지도 어머니도 덩달아 웃으실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렇게요~ ^______^

김정연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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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아이는 언제나 강아지 또또를 키우는 것이 꿈인데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작은 강아지(^^::) 잭(Jack) 을 선물 받았어요.  바로 아빠, 엄마에게요.^_^

그런데 이 작은 잭이 얼마나 재미난 아이인지 빠릿빠릿하고, 매우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는데... 남편이 잭을 만지려 들자 손가락을 물어 자그맣게 이빨 자국도 나고, 피가 조금 났어요.

그래서 이 녀석을 제가 혼을 냈어요. ㅡㅡ::

애완동물은 주인을 물어서는 안된다고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꾸짖었더니 갑자기 벌렁 드러누워 마치 죽은 척을 하는거예요.^_______^:::

우리는 그 모습이 너무너무 재미나서,

이때다 하고 작은 산타 모자를 씌어 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아주 오랜 시간을 중간 중간 실눈을 뜨고 우리를 살피며 저런 모습으로 누워 있길래 너무 재미나 사진을 찍어 보았답니다.

마치 코~ 자는 것만 같지요? ^_^

우리가 이렇게 앉혀 놓아도 가만히 있고...ㅡㅡ::

그러나 조금 있으면 위에 사진처럼 막 움직여요~ 이것은 바로 "잭의 쇼" 입니다. ㅡㅡ::

얼마나 귀여운지... 우리는 잭이 아주 특이한 햄스터라고 생각했어요.

작은 모자를 쓴 작은 우리 집 강아지, 그 이름 잭~ 저는 이런 아이 처음 봅니다.ㅡㅡ::

아이가 잭이라는 이름을 지었는데요~ 자기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 이름도 괜찮다고 우리 가족은 잭이라는 이름에 찬성했어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라고~

그리고 재미난 잭을 소개 하느라 겸사겸사 인사드리고 갑니다.

모두들 해피해피 크리스마스되세요~~~ ^ㅇ^

2006 년 크리스마스 작은 강아지 잭 드림.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