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hoebe입니다.

 

9월이 되면서 제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가 집 근처 상가에 작업실을 갖게 되었습니다.

('. '. '.' .'. '.' . '.) 제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소리 들리시죠?

 

한국에 들어온지 1년을 넘기면서

무엇은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할지....

그 이전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며 보냈답니다.

그리고 내가 할 일과 방향, 삶의 내용들을 정리하며

작은 소망처럼 기도가 새어나왔습니다.

'하나님,,,어디 빈 상가 구석같은 자리 없을까요... '

그런데 주님은 집에서 5분거리, 동백에서 가장 화려한 상가에 크고 번듯한 공간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이곳이요.

 

 

아직도 놀람과 설레임이 가시지 않은 상태랍니다.

파란 스티커 붙은 유리문을 중심으로 한칸이 바로 제가 작업실을 하게 될 공간이었지요.

 

 

처음 이 안에 들어와 너무 넓어 무엇으로 채우나 막막했답니다.

그냥 책상 두어개만 놓고 시작하려고 했거든요.

 

이곳을 가장 기다리던 제자들이

고무장갑과 걸레를 들고 찾아와 함께 청소해 주고...

 

가장 중요한 가구들 - 작업실에 커다란 책상과 큰 D.P Board는

남편의 동생과도 같은 분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형수님, 작업실 필요한것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만들어드릴께요..."

2시간 거리의 서울 강북에서 몇번이나 오가며 손수 나무며 도구를 가져와

목수처럼 목에 수건을 걸고 '뚝딱, 쓱싹' 만드셨습니다.

 

 

 

그 넓은 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들로 채워졌습니다.

기본적인 것부터 작업에 필요한 장비들,

작품을 전시할 공간들까지

머리속에 상상으로만 있던 것들을

만드는 작업이 이곳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이 바로 이 실패꽂이 입니다.

100개 이상의 자수용 실을 꽂을 수 있는 판과

머쉰 퀼트용 실을 꽂을 또 하나의 판을 만들었습니다.

제가요?

아닙니다.

저와 함께 운영하시는 김샘께서 만드셨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만들 것들을  큰 공간에 진열해 보았습니다.

 

 

이런 공간 연출과 촬영이 가능한 공간이 있어

만드는 작업과 전시하는 일이 모두 한 공간에서 이루어 지니

저의 상상이 현실로 실현되는 공간이네요.

 

 

방문하시는 분들이

너무 독특하고 색다른 가방들이라고 하시네요.

여러분 모두를 이 공간에 초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쩌면 이곳은 여러분과 함께 보낸 시간들의 열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 많은 작품들을 만들고 가르치며

삶을 풍성히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더욱 풍성히 전하겠습니다.

 

아직 컬럼에 올리지 못한 가방도 여럿 있는데,,,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