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hoebe 입니다.
혹, 컬럼 기다리신 분들이 있으셨다면 죄송합니다.
6월 막바지에 들어서서야 한숨 돌리고 컬럼을 올립니다.
생각보다 바쁜 5,6월을 보냈습니다.
바자회에 공방 핸드메이드 소품들을 준비하느라 바빴고,
그 사이 중국에 계신 언니를 만나고 왔습니다.
제 계획은 중국의 퀼트 관련 마켓이 있으면 소개해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언니의 오랜 중국 생활이 묻어있는 소품들을 보고는
소개해 드리고 싶어 말씀드리고 사진 몇장 찍어 왔습니다.
제가 중국 문화와 바느질 공예품에 대한 지식이 없어 설명은 자세히 드릴 수 없지만
그분들의 섬세한 수공품을 소개해 드릴 수 있어 즐겁답니다.
이미 오래전 취미 생활로 이것 저것 모았다는 언니는
제가 보아도 상당한 감각과 안목을 갖고 계셨습니다.
언니의 집은 따뜻한 색감과 구석 구석 사랑스러움이 풍겨나는
말 그대로의 'sweet home' 입니다.
Dining room 옆에 걸려 있는 장식물에
토끼와 시집간 딸이 만들었다는 beanie doll 이 걸려 있고
2개의 화관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 뿐 아니라 구석 구석 눈에 들어오는 바느질 소품들과 앤틱 장신구들이 궁금해
이것 저것 물어 보았답니다.
오랜만에 이런 저런 취미생활 이야기를 하시다가
꼭 보여 주고푼 것이 있다며
자그마한 상자하나를 찾아 오셨답니다.
이것은 목에 두르는 장신구라고 합니다.
화려한 색감의 비단들을 퀼트한듯, 아프리케 한듯 한
섬세하고 멋진 디자인입니다.
각 패널마다 각기 다른 꼭과 곤충이 그려져 있고
한 두개의 움직이는 폼폼이 달려 있습니다.
아마도 특별한 날에 특별한 의상과 함께 둘렀던
장신구가 아니었을까요?
블럭 하나하나 마다 솜을 넣어 입체감마져 주어
화려함을 더해 주는 듯 했습니다.
오래 전의 것이지만
제 빛을 띄고 있을 당시에는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꽃과 곤충의 문양으로 짐작컨데
결혼 예복의 장신구가 아니었을까~~~하는
'내맘대로 추측'을 해봅니다. ㅎㅎ
이것들은 4개의 자수 장식품인데요,
뒷머리에 다는 장식이라고 합니다.
시대 구별없이 애용되는 다양한 꽃 문양들을 보며
여성들의 멋과 정서의 근거는 역시 자연이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언니의 또 다른 수예품들입니다.
엄마에게 선물한 딸과 엄마 인형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곁에 함께 있고 푼 마음,
아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함께 있다는 고백을 담은 듯 했습니다.
딸아이의 그림과 작품들이 집안 가득 걸려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두점의 타피스트리였습니다.
고등학교때 만든 작품이라고 하셨는데
한줄 한줄 삶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보며
인생의 모든 시간대를 해석하며 살아 가는 그녀의 현재와 미래가
더욱 궁금하고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해석된 기억'이 주는 에너지와 집중력은
세상을 거스를 힘있는 삶을 살도록 안내할 것이고
분명 많은 이에게 영향을 줄것입니다.
이런 소중한 미래들을 우리의 가정에 품고 있다는 것이
더욱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언니가 각박한 타국 생활에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집은 가족들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이어야 하고
가정을 통해 그들의 인생의 내면을 만들어 주어야 겠다"
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집이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의 가정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미래를 열어 갔으면 하는 소망이 더해 졌습니다.
자녀들과 보내는 이 여름,
미래를 바꾸는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가시길 바라며....
전 다음달에 시원하 퀼트 이야기를 담아 오겠습니다~
